한국불교의 재의식
불교의례는 부처님에 대한 예경(禮敬)과 부처님 열반 이후 예불(禮佛)로 전개되고, 출가수행자에게 음식을 공양하면 공덕을 쌓게 된다는 믿음에 기반한 반승(飯僧) 의식에서 재(齋)라는 독특한 의식으로 확장하여 전개된다. 반승은 본래 출가수행자에게만 공양하는 것을 의미하였으나 ‘무차재(無遮齋)’라고 하여 일반인에게 공양하는 식사도 포함하게 되었고, 불·보살을 도량에 청하여 성대하게 불공을 올리는 의식, 나아가 영가(靈駕)를 위한 천도의식까지 그 의미가 확대되었다. 한국불교의 재의식은 전통적인 의식 절차와 설행의 의미가 계승된 살아있는 종교문화이자 베풂의 실천으로서 그 의미를 평가할 수 있다. 한국불교의 재의식의 대표 사례로 수륙재와 예수재의 기원과 의미, 현재의 모습을 살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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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례와 재의식
불교의례, 부처님 가르침의 표현 불교의례는 불교의 교의(敎義)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는 의례 체계로 특정한 목적과 절차, 형식을 통해 종교적 지향점이나 체험을 표현하는 행위이다. 불교의례는 부처님에 대한 예경(禮敬)과 부처님 열반 이후 예불(禮佛)로 전개되면서 형성된 이후 승가(僧伽) 공동체를 운영하기 위한 계(戒)와 율(律)이 의례로 정착되었으며, 환경에 맞게 변용되었다. 이러한 불교의례는 의식을 행함으로써 교의를 몸소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수행의 안내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불교의례는 행위의 주체에 따라 자행(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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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륙재와 예수재의 이해
사성육범의 영가에게 베푸는 법식, 수륙재 수륙재는 인도의 시아귀회(施餓鬼會)에서 유래된 불교의례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륙재는 중국을 거쳐 고려 때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데, 고려시대에는 민심을 달래고 구휼하며 망자를 천도하고 재액을 풀기 위해 설행되었다. 조선시대 수륙재는 고려왕실의 원혼들을 위해 시작되었으나 조상을 위한 천도재의 일환으로 간주되어 유교의 상례와 결합되어졌고, 『육전(六典)』에 법제화된 유일한 불교의례로 자리잡았다. 수륙재의 명칭은 재를 베푸는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불린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깨닫는 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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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륙재와 예수재의 의례문(의례집)
수륙재와 예수재는 의식의 근거가 되는 경전과 그것을 행하는 방법을 담고 있는 의궤(儀軌)가 있다. ‘의’가 불법을 실은 기차라면 ‘궤’는 이것을 달리게 하는 철길과 같다. 따라서 범패, 작법무, 장엄 등의 행위는 인식을 실어 나르는 궤도이다. 수륙재 그날 밤 3경(更)이 지난 후에 면연(面然)이라고 하는 한 아귀(餓鬼)가 아난 앞에 나타나서 말하였다. “앞으로 사흘 후면 그대의 목숨이 다하여 곧 아귀의 세계에 태어날 것이오.” “지금 나에게 이러한 재앙이 있다 하니, 어떤 방편을 쓰면 이러한 괴로움을 면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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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수륙재와의 비교
대만의 수륙법회에서는 한국불교에서 작법무(作法舞)로 불리는 바라춤, 나비춤이나 법고춤 같은 불교무용은 보이지 않는다. 그 대신에 유가염구(瑜伽焰口) 때 영가들에게 보내는 수인을 하며 노래하고 수십 명의 승려가 함께 종을 흔들며 합창한다. 한국의 수륙재나 영산재(靈山齋)에서와 같이 법회 중간중간에 다라니·진언 주송, 악기 연주와 함께 행해지는 나비춤, 바라춤, 법고무와 같은 불교무용은 없는 것이다. 또한 한국의 재에서는 민간의 취타나 태평소와 같은 민간의 전문악대를 불러들여 합동으로 행하기도 하는데, 대만에서는 법회의식에 선율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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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사 수륙재
1. 삼화사수륙재의 역사와 현황 삼화사의 역사 대한불교조계종 삼화사(三和寺)는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두타산(頭陀山) 자락에 자리한 제4교구 본사 월정사(月精寺)의 말사다. 신라시대에 창건되었으며, 고려말 1369년(공민왕 18) 나옹화상(懶翁和尙)이 중창하였다. 삼화사는 고려 태조가 3국을 회화(會和)하고 ‘삼화사’로 고쳐 불렀으며, 조선 1592년(선조 25)에는 ‘중대(中臺)’라 이름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자연재해와 전쟁 등으로 인해 여러 차례 이전과 재건을 반복하였다. 1907년 의병의 병참기지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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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생전예수재
1. 봉은사 생전예수재의 역사와 현황 도심 속 천년고찰 수도산 봉은사 대한불교조계종 봉은사(奉恩寺)는 서울시 강남구의 수도산(修道山) 자락에 자리한 도심 속 전통사찰이다. 원래는 조선 제7대 세조(재위 1455~1468)의 아들 광평대군(廣平大君)의 명복을 빌기 위해 조성된 견성암(見性庵)이 전신이다. 이후 조선 제9대 성종(재위 1469~1494)을 모신 선릉(宣陵)의 능침사찰(陵寢寺刹) 견성사(見性寺)가 되면서 사격을 높였고, ‘왕의 은혜를 받들어 모신다’는 의미에서 봉은사로 이름을 바꾸고 현재의 위치로 옮겨와 크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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