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00:00:00,000 - 00:00:19,260 수발타라는 곧 부처님께 다가가 서로 안부를 묻고, 한쪽에 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 2 . 00:00:19,260 - 00:00:26,400 “구담이시여, 여쭙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부디 허락해 주십시오.”
- 3 . 00:00:26,400 - 00:00:29,410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4 . 00:00:29,410 - 00:00:40,570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수발타라여, 당신이 묻고 싶은 것을 거리낌 없이 물으십시오.”
- 5 . 00:00:40,570 - 00:00:44,580 수발타라가 곧 부처님께 여쭈었다.
- 6 . 00:00:44,580 - 00:01:06,750 “지금 세간에 사문과 바라문, 그리고 외도(外道)들의 여섯 스승인 부란나가섭(富蘭那迦葉)․말가리구사리자(末伽梨拘賖梨子)․산사야비라지자(刪闍夜毗羅胝子)․아기다시사흠바라(阿耆多翅舍欽婆羅)․가라구타가전연(迦羅鳩馱迦旃延)․니건타야제자(尼揵陁若提子) 등이 각자 스스로 말하기를, ‘이것이 일체지(一切智)이다.
- 7 . 00:01:06,750 - 00:01:23,370 다른 것을 배우는 자들은 사견(邪見)이다’라고 하면서 ‘자신이 수행하는 것이 해탈에 이르는 길[解脫道]이고 다른 사람들이 수행하는 것은 삶과 죽음의 원인이 된다‘라고 하면서 서로 시비를 일삼습니다.
- 8 . 00:01:23,370 - 00:01:32,870 그들의 주장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어떤 분이 사문이라는 칭호를 얻을 자격이 있습니까?
- 9 . 00:01:32,870 - 00:01:41,600 어떤 스승이 해탈의 원인이 됩니까?” 그때 여래께서 곧 대답하셨다.
- 10 . 00:01:41,600 - 00:01:49,970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수발타라께서 나에게 이와 같은 뜻을 물으시는군요.
- 11 . 00:01:49,970 - 00:01:57,000 잘 들으시고, 잘 들으십시오. 내 그대를 위해 말하겠습니다.
- 12 . 00:01:57,000 - 00:02:08,380 수발타라여, 어떤 법 가운데 만약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에 관한 가르침[八聖道法]이 보이지 않는다면,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 13 . 00:02:08,380 - 00:02:19,090 그 법에는 첫 번째 단계의 사문이라는 명칭도 없고,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단계의 사문 역시 없습니다.
- 14 . 00:02:19,090 - 00:02:27,400 이미 사문이 없으니 또한 해탈도 없고, 해탈이 이미 없으니 일체종지가 아닙니다.
- 15 . 00:02:27,400 - 00:02:37,030 수발타라여, 만약 어떤 법 가운데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에 관한 가르침이 있다면,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 16 . 00:02:37,030 - 00:02:41,840 그 법에는 네 단계의 사문이라는 명칭이 있습니다.
- 17 . 00:02:41,840 - 00:02:49,850 사문이라는 명칭이 있으면 해탈이 있고, 이미 해탈이 있으니 이것이 일체종지입니다.
- 18 . 00:02:49,850 - 00:03:04,590 수발타라여, 나의 법에는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이 있고, 네 단계의 사문이라는 명칭이 있으니, 이것이 해탈에 이르는 길이며, 이것이 일체종지입니다.
- 19 . 00:03:04,590 - 00:03:18,430 저 부란나가섭 등의 외도들이 말하는 법에는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이 없고, 사문이라는 명칭도 없으니, 그것은 해탈도 아니고 일체종지도 아닙니다.
- 20 . 00:03:18,430 - 00:03:27,830 그런데도 만약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분명 헛된 속임수라는 것을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 21 . 00:03:27,830 - 00:03:44,970 수발타라여, 어떤 중생이건 나의 말을 듣고 믿고 받아들여 사유한다면, 그런 사람은 반드시 헛되이 들은 게 아니어서 결국은 해탈을 얻는다는 것을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 22 . 00:03:44,970 - 00:04:00,660 수발타라여, 나도 출가하기 전 왕궁에서 지내던 때에는 온 세상이 다 외도들의 여섯 스승 홀렸던 탓에 사문의 실체가 있다는 것을 애초에 알지 못하였습니다.
- 23 . 00:04:00,660 - 00:04:20,510 수발타라여, 나는 나이 스물아홉에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서른여섯에 보리수 아래에서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을 사유하고 그 근원을 샅샅이 관찰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일체종지를 얻었습니다.
- 24 . 00:04:20,510 - 00:04:36,630 나는 곧 바라나국(波羅㮈國) 녹야원(鹿野苑)의 선인들이 머무는 곳으로 가서 아야교진여(阿若憍陳如) 등 다섯 사람을 위하여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라는 법륜을 굴렸고, 그들은 해탈의 길을 얻었습니다.
- 25 . 00:04:36,630 - 00:04:46,420 그때 비로소 사문이란 명칭이 있게 되었고, 세상에 나타나 중생들을 복되고 이롭게 하였습니다. 수발타라여,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 26 . 00:04:46,420 - 00:05:12,130 나의 법은 해탈을 얻을 수 있으니, 여래야말로 참으로 일체종지입니다.” 그때 수발타라는 여래로부터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이 있다는 말씀을 듣고 마음속에서 기쁨이 일어나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
- 27 . 00:05:12,130 - 00:05:20,180 수발타라는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의 자세한 뜻을 듣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부처님께 아뢰었다.
- 28 . 00:05:20,180 - 00:05:37,290 “세존이시여, 부디 저를 위하여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의 뜻을 분별해 주십시오.” 이때 세존께서 곧 그를 위해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을 분별하고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 29 . 00:05:37,290 - 00:05:54,160 수발타라는 부처님께서 말씀해 주신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의 뜻을 듣고는 마음이 환히 밝아지고 활짝 열려 크게 깨달았고, 모든 법에 대하여 티끌 같은 번뇌를 멀리 벗어나 법안이 청정해졌다.
- 30 . 00:05:54,160 - 00:06:02,990 수발타라가 곧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가 이제 불법에 출가하고 싶습니다.”
- 31 . 00:06:02,990 - 00:06:12,370 이에 세존께서 곧 부르듯이 말씀하셨다. “잘 오셨습니다, 비구여.”
- 32 . 00:06:12,370 - 00:06:21,480 그러자 곧 수염과 머리카락이 저절로 떨어지고 가사가 몸에 입혀져 곧 사문의 모습이 되었다.
- 33 . 00:06:21,480 - 00:06:33,190 세존께서는 또 그를 위하여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자세히 말씀해 주시자, 그는 곧 번뇌가 완전히 사라져 아라한이 되었다.
- 34 . 00:06:33,190 - 00:06:38,500 그때 세존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 35 . 00:06:38,500 - 00:06:41,550 “너는 이제 알아야 한다.
- 36 . 00:06:41,550 - 00:07:02,350 나는 보리수 도량(道場)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였고, 법을 설하여 제일 먼저 아야교진여 등 다섯 사람을 제도하였으며, 오늘 사라나무 숲에서 열반에 드는 순간에 이르러 마지막으로 법을 설하여 수발타라를 제도하였다.
- 37 . 00:07:02,350 - 00:07:11,070 어떤 하늘나라 신과 사람도 내가 설하는 법을 직접 듣고 제자가 되는 일이 다시는 없으리라.
- 38 . 00:07:11,070 - 00:07:22,370 만약 선근이 있다면 반드시 해탈을 얻을 것이니, 앞으로 모두 나의 제자가 되어 널리 전하고 서로 가르치도록 하라.
- 39 . 00:07:22,370 - 00:07:35,070 아난아, 수발타라가 비록 외도이지만 그의 선근은 성숙할 때가 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오직 여래만이 분별해 알 수 있느니라.
- 40 . 00:07:35,070 - 00:07:45,800 내가 반열반에 든 후 만약 어떤 외도가 나의 법에 출가하기를 바라거든 너희는 곧바로 승낙해서는 안 된다.
- 41 . 00:07:45,800 - 00:07:55,780 먼저 넉 달 동안 경전을 독송하고 익히게 하면서 그의 뜻과 성품이 허망한가 진실한가를 관찰하라.
- 42 . 00:07:55,780 - 00:08:10,600 만약 그가 행실이 순박하고 정직하고 부드러우며 나의 법을 참으로 깊이 즐거워한다면, 이를 확인한 후에 비로소 그의 출가를 허락하라.
- 43 . 00:08:10,600 - 00:08:27,960 아난아, 그렇게 해야 하는 까닭은 너희의 작은 지혜로는 중생의 근기를 분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너희에게 먼저 그들을 관찰하도록 하는 것이다.”
- 44 . 00:08:27,960 - 00:08:32,640 그때 수발타라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 45 . 00:08:32,640 - 00:08:53,080 “제가 조금 전 출가하기를 구했을 때, 만약 세존께서 먼저 부처님 법에 관한 경전을 40년 동안 읽고 외운 후에 저의 출가를 허락한다고 하셨더라도 저는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하물며 넉 달이겠습니까?”
- 46 . 00:08:53,080 - 00:08:56,380 그러자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 47 . 00:08:56,380 - 00:09:07,330 “참으로 그렇다. 수발타라여, 내가 그대의 마음을 관찰해보니 나의 법에 정성을 다하며 갈망하고 있다.
- 48 . 00:09:07,330 - 00:09:19,990 지금 그대가 한 말은 헛되이 늘어놓는 것이 아니다.” 그때 수발타라가 부처님 앞으로 나와 부처님께 아뢰었다.
- 49 . 00:09:19,990 - 00:09:29,510 “저는 지금 천상 세계와 인간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께서 반열반에 드시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습니다.
- 50 . 00:09:29,510 - 00:09:36,480 제가 오늘 세존보다 먼저 반열반에 들고 싶습니다.”
- 51 . 00:09:36,480 - 00:09:40,160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좋다.”
- 52 . 00:09:40,160 - 00:10:03,960 그때 수발타라는 곧 부처님 앞에서 몸에서 불꽃을 일으키는 삼매[火界三昧:agni-dhātu samādhi]에 들어가 반열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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