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대반열반경 - 하권01

12개 중 1번째
  • 1 . 00:00:00,000 - 00:00:16,750 대반열반경 하권 동진 평양사문 석법현 한역
  • 2 . 00:00:16,750 - 00:00:21,210 부처님께서 말씀을 이으셨다.
  • 3 . 00:00:21,210 - 00:00:32,770 “그때 설산(雪山)에 흰 코끼리가 8만 4천 마리나 있었는데, 그들이 날마다 찾아와 왕의 전각 앞에 줄지어 섰다.
  • 4 . 00:00:32,770 - 00:00:37,770 그때 왕이 속으로 생각하였다.
  • 5 . 00:00:37,770 - 00:00:47,710 ‘이 많은 흰 코끼리가 항상 나에게 찾아오니, 지나는 길에 수많은 중생을 밟아 죽이겠구나.’
  • 6 . 00:00:47,710 - 00:00:53,310 왕은 곧 군사를 관리하는 신하에게 칙명을 내렸다.
  • 7 . 00:00:53,310 - 00:01:07,650 ‘지금부터 이 코끼리들은 날마다 나에게 찾아올 필요 없으니, 천년에 한 번만 오도록 하라. 또 4만 2천 마리만으로 충분하니, 꼭 8만 4천 마리를 다 채울 필요는 없다.’
  • 8 . 00:01:07,650 - 00:01:25,250 한편 왕의 옥녀보(玉女寶)인 선현(善賢)이 다른 부인과 채녀 8만 4천 명과 함께 고요한 방에서 좌선하고 사유하다가 4만 년이 지난 뒤 서로에게 말하였다.
  • 9 . 00:01:25,250 - 00:01:41,700 ‘우리가 이곳에서 좌선하고 사유하느라 4만 년이 지나도록 대왕을 뵙지 못했습니다. 이제 찾아뵙고서 예배드리고 안부를 여쭈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 10 . 00:01:41,700 - 00:01:52,290 이렇게 말하고 나서 곧 함께 왕의 처소로 찾아가자, 왕을 보필하던 사람이 먼저 방으로 들어가 왕(王)에게 보고하였다.
  • 11 . 00:01:52,290 - 00:02:01,310 ‘선현이 지금 8만 4천 명의 여인과 함께 찾아와 대왕께 문안 올립니다.’
  • 12 . 00:02:01,310 - 00:02:07,870 왕은 이 말을 듣고 곧 설법전으로 가서 사자좌에 올랐다.
  • 13 . 00:02:07,870 - 00:02:15,260 잠시 후에 선현과 여인들이 도착하자, 왕은 곧 앞으로 오라고 불렀다.
  • 14 . 00:02:15,260 - 00:02:24,910 그때 선현 등은 함께 왕에게 다가가 왕의 두 발에 머리 조아려 예를 올리고, 차례대로 앉아 이렇게 말하였다.
  • 15 . 00:02:24,910 - 00:02:47,040 ‘저희가 고요한 방에서 좌선하고 사유하느라 4만 년이 지나도록 대왕을 뵙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일부러 찾아와 문안드립니다. 저희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으니, 부디 허락해 주십시오.’
  • 16 . 00:02:47,040 - 00:02:54,520 왕이 곧 대답하였다. ‘좋다, 뜻대로 하라.’
  • 17 . 00:02:54,520 - 00:02:57,270 선현이 곧 왕에게 아뢰었다.
  • 18 . 00:02:57,270 - 00:03:20,900 ‘이 염부제를 비롯한 서쪽의 구야니(瞿耶尼)와 북쪽의 울단월(鬱單越), 동쪽의 불바제(弗婆提) 등 사방에 백성들이 넘쳐나고, 부유하고 안락하고 편안하며 다들 십선을 행하고 있으니, 이 모두가 대왕의 덕화(德化) 덕분입니다.
  • 19 . 00:03:20,900 - 00:03:30,910 이 염부제에는 구시바제(鳩尸婆帝)와 같은 성이 모두 8만 4천 개나 됩니다.
  • 20 . 00:03:30,910 - 00:03:42,260 그 모든 성의 국왕과 대신․백성․바라문 등이 다들 이곳으로 찾아와 대왕을 뵙고자 합니다.
  • 21 . 00:03:42,260 - 00:04:04,540 그런데 대왕께서 여러 해가 지나도록 좌선만 하시는 까닭에 조회하러 찾아온 이들이 다들 뵙지를 못하고 있으니, 마치 효성이 가득한 자식이 자애로운 아버지를 뵙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 22 . 00:04:04,540 - 00:04:15,190 또 대왕께서 유람하시며 다니시는 것을 사천하가 뵙지 못한지 매우 오래되었습니다.
  • 23 . 00:04:15,190 - 00:04:24,290 대왕이시여, 부디 적당한 때를 잘 골라 백성들을 어루만져 주십시오.
  • 24 . 00:04:24,290 - 00:04:37,600 저희 여인들은 나약하고 나라에 이익이 될 것이 없기에 오랫동안 좌선하면서 뜻을 편안하게 하여도 상관없습니다.
  • 25 . 00:04:37,600 - 00:04:58,780 하지만 대왕께서는 존귀하신 위치에서 나라 안팎을 도맡아 다스리는 분이고, 모든 백성이 다들 우러러 받드는 분이십니다. 어찌 저희 여인들이 수행하는 것과 같겠습니까?
  • 26 . 00:04:58,780 - 00:05:15,040 흰 코끼리․수레․말의 숫자가 각각 8만 4천이나 있으니, 대왕께서는 마땅히 이것들을 타고 나가 세상을 둘러보셔야 합니다.
  • 27 . 00:05:15,040 - 00:05:38,720 옛날에는 대왕께서 늘 사람들에게 갖가지 법을 설해주시고, 10선법을 가르쳐 주시더니, 요즘에는 좌선하시느라 이런 일마저 없어졌습니다.’ 이렇게 선현은 여러 가지를 왕에게 간언하였다.
  • 28 . 00:05:38,720 - 00:05:43,360 대선견왕이 이 말을 듣고 대답하였다.
  • 29 . 00:05:43,360 - 00:05:55,970 ‘너는 예전에는 항상 좋은 일로 나에게 간언하고 권하였다. 그런데 지금 너의 말을 들어보니 옛날의 뜻과는 매우 어긋나는구나.’
  • 30 . 00:05:55,970 - 00:06:03,540 그때 선현은 왕의 이러한 타이름을 듣고, 마음이 괴로워 눈물을 흘리면서 속으로 생각하였다.
  • 31 . 00:06:03,540 - 00:06:20,100 ‘내가 조금 전 대왕께 그렇게 간언한 것은 바로 나의 소견이 옳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의도치 않게 또 죄를 지었구나.’
  • 32 . 00:06:20,100 - 00:06:27,680 선현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왕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를 올리고 왕에게 아뢰었다.
  • 33 . 00:06:27,680 - 00:06:42,310 ‘지금 제가 어리석고 바른 이치를 알지 못해 그런 일들을 간언하였습니다. 대왕이시여, 부디 저의 참회를 받아 주소서.’
  • 34 . 00:06:42,310 - 00:06:47,250 그러자 대선견 왕이 선현에게 말하였다.
  • 35 . 00:06:47,250 - 00:06:55,250 ‘만들어진 모든 것은 다 무상하니, 은혜와 사랑으로 만난 사람도 이별하기 마련이다.
  • 36 . 00:06:55,250 - 00:07:02,740 이 4천하가 비록 이렇게 번성하지만 나 역시 머지않아 이것을 버려야만 한다.
  • 37 . 00:07:02,740 - 00:07:19,720 나는 옛날에 8만 4천 년 동안 갓난아이였고, 8만 4천 년 동안은 어린아이였으며, 8만 4천 년 동안은 관정(灌頂)을 받아 태자(太子)로 있었고, 8만 4천 년 동안은 관정을 받은 왕으로 있었다.
  • 38 . 00:07:19,720 - 00:07:42,360 그런 후 일곱 가지 보배를 빠짐없이 갖추고 4천하를 통솔하는 전륜성왕이 되어 8만 4천 년 동안 정사를 돌보며 백성을 다스렸고, 8만 4천 년 동안 모든 백성을 위하여 모든 법을 강설하였으며, 8만 4천 년 동안 좌선하고 사유하였다.
  • 39 . 00:07:42,360 - 00:07:52,940 이렇게 하여 이미 58만 8천 세가 되었으니, 비록 다시 이 수명을 연장한다 해도 결국은 사라진다.
  • 40 . 00:07:52,940 - 00:07:58,270 나는 이제 이미 늙었으니, 죽을 날이 머지않았다.
  • 41 . 00:07:58,270 - 00:08:08,970 옛날의 모든 존귀한 왕들도 쾌락을 누린 것이 나와 다름없었지만, 그들 역시 변하고 이별해 무상으로 돌아갔다.
  • 42 . 00:08:08,970 - 00:08:22,060 구시바제성과 그 밖의 8만 4천의 큰 성들도 결국은 역시 마멸되어 사라지리니, 이런 것에 홀로 애착을 일으켜 방일한 마음을 늘려서는 안 된다.
  • 43 . 00:08:22,060 - 00:08:43,140 내가 지금 이런 존귀함과 수승함을 얻은 까닭은 모두 전생에 선업을 쌓았기 때문이니, 이제 모든 선근을 널리 심어 다시 내생의 인(因)을 만들어야 마땅하다. 이런 까닭에 좌선하면서 여러 해를 보낸 것이니라.’
  • 44 . 00:08:43,140 - 00:09:06,120 그때 선현 등은 왕의 말씀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왕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를 올리고, 자기들이 머물던 곳으로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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