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00:00:00,000 - 00:00:28,080 〈7〉그때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인 암바라(菴婆羅)도, 부처님께서 머지않아 반열반에 들 것이며 지금 마지막으로 비야리성을 바라보신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슬프고 괴로워 눈물을 흘리면서 울었다.
- 2 . 00:00:28,080 - 00:00:39,680 그녀는 곧 500명의 권속과 함께 500대의 수레를 장엄하고 차례로 성을 나와 부처님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 3 . 00:00:39,680 - 00:00:47,030 그때 세존께서 그녀가 오는 것을 멀리서 보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4 . 00:00:47,030 - 00:00:51,350 “암바라 여인이 이제 나를 찾아오는구나.
- 5 . 00:00:51,350 - 00:00:57,630 저 여인은 이 세상 누구도 비교할 수 없는 빼어난 미모를 가졌다.
- 6 . 00:00:57,630 - 00:01:06,140 너희는 모두 마음을 단정히 하고 생각을 바르게 하여 집착하는 뜻을 내지 말라.
- 7 . 00:01:06,140 - 00:01:10,210 비구들이여, 이렇게 관찰하라.
- 8 . 00:01:10,210 - 00:01:18,130 이 몸에는 온갖 더러운 것들이 있다.
- 9 . 00:01:18,130 - 00:01:44,570 간․쓸개․창자․위․심장․허파․지라․콩팥․똥․오줌․고름․피가 몸 속에 가득하고, 8만 종류의 벌레[戶蟲]가 그 속에 살고 있으며, 머리카락․터럭․손톱․이빨․얇은 피부가 살을 덮고 있고, 아홉 구멍에서는 항상 더러운 것들이 흘러나오니, 좋아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
- 10 . 00:01:44,570 - 00:01:51,090 또 이 몸은 처음 생겨날 때부터 더러운 것에서 비롯되었다.
- 11 . 00:01:51,090 - 00:02:10,260 이 몸은 가고 오는 곳마다 온갖 더러운 것들을 흘러넘치게 하니, 아무리 아름다운 비단으로 장식하고 이름난 향수를 뿌린다 해도 마치 보배 병에다 악취가 풍기는 오물을 담아놓은 것과 같으니라.
- 12 . 00:02:10,260 - 00:02:30,370 또 죽은 후에는 몸이 부풀어 오르고 썩어 문드러지면서 마디마디 해제되고, 몸 안에 있던 벌레가 다시 그 몸을 갉아 먹으며, 또 호랑이․늑대․솔개․올빼미․독수리에게 뜯어 먹힌다.
- 13 . 00:02:30,370 - 00:02:48,020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어리석고 바르게 관찰하지 못하기에 이런 몸을 집착하고 사랑하며, 몸을 지키려다가 죽음까지 이르고, 그 속을 멋대로 헤집으면서 탐욕을 일으킨다.
- 14 . 00:02:48,020 - 00:02:54,430 지혜로운 자라면 어찌 이런 것을 좋아하겠느냐?”
- 15 . 00:02:54,430 - 00:03:00,380 그때 세존께서 게송을 읊으셨다.
- 16 . 00:03:00,380 - 00:03:03,260 아무리 보석을 걸치고
- 17 . 00:03:03,260 - 00:03:07,440 향과 꽃으로 장식한다 해도
- 18 . 00:03:07,440 - 00:03:11,380 똥과 오줌 침과 콧물
- 19 . 00:03:11,380 - 00:03:17,510 더러운 것들이 그 속에 가득하네
- 20 . 00:03:17,510 - 00:03:20,860 중생들 아끼고 보호하면서
- 21 . 00:03:20,860 - 00:03:24,810 미혹하여 깨닫지를 못하니
- 22 . 00:03:24,810 - 00:03:28,150 마치 재에 덮인 불을
- 23 . 00:03:28,150 - 00:03:33,760 어리석은 사람이 밟는 것과 같다네
- 24 . 00:03:33,760 - 00:03:38,850 지혜로운 자라면 멀리해야 마땅하니
- 25 . 00:03:38,850 - 00:03:48,930 물들거나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말라.
- 26 . 00:03:48,930 - 00:03:59,140 그때 암바라 여인이 부처님 앞에 이르러 부처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를 올리고 온갖 공양물을 부처님께 올렸다.
- 27 . 00:03:59,140 - 00:04:09,210 그리고 암바라 여인이 눈물을 머금고 목메어 울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 28 . 00:04:09,210 - 00:04:17,790 “세존이시여, 부디 수명을 연장하여 세상에 더 머물러 주소서.
- 29 . 00:04:17,790 - 00:04:27,290 열반에 들지 마시고 세상의 모든 하늘나라 신과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소서.
- 30 . 00:04:27,290 - 00:04:50,370 세존께서 만약 기어이 반열반에 드신다면 모든 중생에게 더는 인도하는 이가 없게 될 것이니, 마치 갓난아이가 자애로운 어머니를 잃는 것과 같습니다.”
- 31 . 00:04:50,370 - 00:04:55,170 그러자 세존께서 그녀에게 말씀하셨다.
- 32 . 00:04:55,170 - 00:05:06,770 “만들어진 모든 것의 성질과 형상은 이와 같으니, 그대는 이제 슬퍼하지도 괴로워하지도 마십시오.”
- 33 . 00:05:06,770 - 00:05:13,440 세존께서 곧 그곳으로 찾아온 대중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셨다.
- 34 . 00:05:13,440 - 00:05:20,160 “여러분, 지금부터 금계를 보호하고 지키며 범하지 마십시오.
- 35 . 00:05:20,160 - 00:05:33,150 금계를 어긴 사람은 하늘나라 신들과 용․귀신들이 모두 미워하고 싫어하며, 나쁜 소문이 퍼져 사람들도 보기 싫어할 것입니다.
- 36 . 00:05:33,150 - 00:05:48,930 그런 사람은 무리 속에 있어도 혼자만 위덕이 없고, 모든 선신(善神)도 다시는 그를 수호하지 않을 것이며, 죽음의 순간이 닥치면 마음이 두려울 것입니다.
- 37 . 00:05:48,930 - 00:06:04,210 설령 자그마한 선업을 지었더라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을 것이며, 죽어서는 업에 따라 지옥의 고통을 받고, 수많은 겁이 지난 후에야 벗어날 것입니다.
- 38 . 00:06:04,210 - 00:06:16,960 지옥을 벗어난 뒤에도 다시 아귀(餓鬼)나 축생(畜生)의 몸을 받을 것이고, 이처럼 되풀이하면서 해탈할 기약이 없을 것입니다.
- 39 . 00:06:16,960 - 00:06:33,390 비구들이여, 금계를 지키는 사람은 하늘나라 신들과 용․귀신들이 함께 공경할 것이며, 아름다운 소문이 널리 퍼져 세상 사람 모두가 알 것이다.
- 40 . 00:06:33,390 - 00:06:54,240 무리 속에 있어도 그 위덕이 밝게 빛나고, 모든 선신이 항상 따르고 수호할 것이며, 죽음의 순간이 닥쳐도 바른 생각이 분명할 것이며, 죽어서는 곧 청정한 세계에 태어날 것이다.”
- 41 . 00:06:54,240 - 00:07:16,620 부처님께서 이 법을 말씀하셨을 때 6만 8천 나유타(那由他)나 되는 하늘나라 신과 8부의 대중이 티끌 같은 번뇌를 멀리 벗어나 법안(法眼)이 청정해졌으며, 60명의 비구는 번뇌가 완전히 사라지고 마음이 해탈하여[漏盡意解] 아라한을 성취하였다.
- 42 . 00:07:16,620 - 00:07:25,860 그때 세존께서 모든 이차족과 그의 부인들과 암바라 여인에게 말씀하셨다.
- 43 . 00:07:25,860 - 00:07:34,160 “나는 이제 건다(乾茶) 마을로 갈 것이니, 여러분은 각자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십시오.
- 44 . 00:07:34,160 - 00:07:40,190 만들어진 모든 것은 다 무상함을 반드시 아셔야 합니다.
- 45 . 00:07:40,190 - 00:07:51,000 그저 내가 말한 법을 수행하고, 어린아이처럼 울며 슬퍼하거나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 46 . 00:07:51,000 - 00:07:54,810 세존께서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셨다.
- 47 . 00:07:54,810 - 00:08:10,660 그러자 모든 이차족과 그의 부인들과 암바라 여인이 부처님의 이 말씀을 듣고는 가슴을 치고 머리를 때리고 큰소리로 울부짖으면서 부처님을 뒤따르고 돌아가려 하지 않았다.
- 48 . 00:08:10,660 - 00:08:24,680 세존께서는 그들이 연모하는 정이 깊어 말로는 달래 수 없다는 것을 아시고 곧 신통력으로 강을 만드셨으니, 그 강은 언덕이 깊고 물살이 거셌다.
- 49 . 00:08:24,680 - 00:08:40,700 이에 모든 이차족을 비롯한 그의 권속들과 암바라 여인은 여래께서 비구들과 함께 이미 저쪽 강 언덕에 계시는 것을 보고는 배나 더 비통해하면서 까무러쳐 땅에 쓰러졌다.
- 50 . 00:08:40,700 - 00:08:44,770 그러다 작은 목소리로 서로에게 속삭였다.
- 51 . 00:08:44,770 - 00:08:51,010 “이곳에 어떻게 갑자기 이런 큰 강이 생겼을까요?
- 52 . 00:08:51,010 - 00:08:56,000 물살은 또 왜 이리 급하고 세찰까요?
- 53 . 00:08:56,000 - 00:09:03,880 아마 여래께서 우리가 뒤따르며 물러서지 않을 것을 아셨나 봅니다.
- 54 . 00:09:03,880 - 00:09:09,700 그래서 이 강을 만들어 길을 끊었나 봅니다.”
- 55 . 00:09:09,700 - 00:09:21,010 모든 이차족과 그들의 부인과 암바라 여인은 강을 건널 수 없자 그 마음이 배나 더 슬퍼졌다.
- 56 . 00:09:21,010 - 00:09:44,470 그래서 펄쩍펄쩍 뛰면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위를 쳐다보며 목메어 울다가 부처님 모습이 더는 보이지 않고서야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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