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대반열반경 - 상권04

11개 중 4번째
  • 1 . 00:00:00,000 - 00:00:20,210 〈4〉 다음날 새벽이 되자, 세존께서는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아난과 함께 성으로 들어가 걸식하셨다.
  • 2 . 00:00:20,210 - 00:00:29,660 공양을 얻은 후에는 중각강당으로 돌아와 공양하셨고, 공양을 마친 후에는 세수하고 양치하셨다.
  • 3 . 00:00:29,660 - 00:00:34,470 그리고 모든 비구와 함께 건다(乾茶) 마을로 향하셨다.
  • 4 . 00:00:34,470 - 00:00:45,470 가시던 길에 비야리성(毗耶離城)을 지나게 되자, 세존께서는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성을 바라보면서 환하게 웃으셨다.
  • 5 . 00:00:45,470 - 00:00:54,270 아난이 곧 부처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를 올리고 나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 6 . 00:00:54,270 - 00:00:59,860 “무상대존(無上大尊)께서는 까닭 없이 공연히 웃지 않으십니다.”
  • 7 . 00:00:59,860 - 00:01:03,670 부처님께서 곧 대답하셨다.
  • 8 . 00:01:03,670 - 00:01:15,740 “아난아, 내가 지금 성을 바라보며 웃은 까닭은 바로 마지막으로 이 성을 보기 때문이다.”
  • 9 . 00:01:15,740 - 00:01:22,700 여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 하늘에 구름이 없는데도 비가 내렸다.
  • 10 . 00:01:22,700 - 00:01:26,800 이에 아난이 또 부처님께 아뢰었다.
  • 11 . 00:01:26,800 - 00:01:30,820 “세존이시여, 매우 기이한 일입니다.
  • 12 . 00:01:30,820 - 00:01:38,330 하늘이 티 없이 맑아 구름 한 점 없는데 갑자기 이렇게 소나기가 내립니다.”
  • 13 . 00:01:38,330 - 00:01:41,830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 14 . 00:01:41,830 - 00:01:44,100 “너는 아느냐?
  • 15 . 00:01:44,100 - 00:01:57,530 하늘에 있는 여러 하늘나라 신들이 내가 ‘마지막으로 비야리성을 본다’라고 하는 말을 듣고 마음이 몹시 괴롭고 슬퍼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 16 . 00:01:57,530 - 00:02:04,340 이것은 하늘나라 신들의 눈물이지, 비가 아니다.”
  • 17 . 00:02:04,340 - 00:02:12,420 그때 아난과 모든 비구는 부처님의 이 말씀을 듣고 마음이 더욱 슬프고 괴로웠다.
  • 18 . 00:02:12,420 - 00:02:19,740 아난과 비구들이 까무러쳐 땅에 쓰러지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 19 . 00:02:19,740 - 00:02:31,980 “이렇게 하늘나라 신과 사람들이 몹시 괴로워하는데 세존께서는 어찌하여 모두를 저버리고 반열반에 들려 하십니까?”
  • 20 . 00:02:31,980 - 00:02:39,860 그때 여래께서 곧 범천 같은 웅장한 목소리로 그들을 위로하셨다.
  • 21 . 00:02:39,860 - 00:02:45,230 “너희들은 근심하거나 괴로워하지 말라.”
  • 22 . 00:02:45,230 - 00:02:48,190 비구들이 말하였다.
  • 23 . 00:02:48,190 - 00:03:01,480 “세존께서 지금 마지막으로 비야리성을 보시고 머지않아 반열반에 드실 텐데 저희가 어찌 근심하고 괴로워하지 않겠습니까?”
  • 24 . 00:03:01,480 - 00:03:09,410 이 소식은 점점 퍼졌고 사람마다 서로 알려 모든 이차족(離車族)에게 전해졌다.
  • 25 . 00:03:09,410 - 00:03:17,750 그때 모든 이차족은 이 소식을 듣고 마음이 슬프고 괴로워 온몸에 피가 맺혔다.
  • 26 . 00:03:17,750 - 00:03:26,000 이차족은 손으로 머리를 치고 가슴을 두드리면서 크게 울부짖었다.
  • 27 . 00:03:26,000 - 00:03:27,780 “아, 괴롭다!
  • 28 . 00:03:27,780 - 00:03:30,690 세간의 눈[眼]이 사라지는구나.
  • 29 . 00:03:30,690 - 00:03:35,180 중생들은 이제 귀의할 곳이 없구나.”
  • 30 . 00:03:35,180 - 00:03:38,120 그리고 서로에게 말하였다.
  • 31 . 00:03:38,120 - 00:03:53,340 “우리 이제 부처님께 찾아가, 이 비야리에서 수명이 1겁이나 1겁 가까이 되도록 머무시면서 세상의 모든 하늘나라 신과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시도록 권청합시다.”
  • 32 . 00:03:53,340 - 00:04:00,630 이차족은 곧 수레를 준비하여 급히 부처님 계신 곳으로 달려갔다.
  • 33 . 00:04:00,630 - 00:04:10,900 성문을 나서자 멀리 여래가 보였고, 또 아난과 비구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까무러치듯 괴로워하는 것이 보였다.
  • 34 . 00:04:10,900 - 00:04:16,230 그 광경을 본 이차족은 슬픔이 배나 더하였다.
  • 35 . 00:04:16,230 - 00:04:22,610 이차족은 부처님 앞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를 올렸다.
  • 36 . 00:04:22,610 - 00:04:27,030 그리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 37 . 00:04:27,030 - 00:04:38,880 “세존께서 지금 반열반에 드시면, 모든 중생은 지혜의 눈을 잃어 암흑 속에 빠지고 말 것이니 가야 할 곳을 어떻게 볼 수 있겠습니까?
  • 38 . 00:04:38,880 - 00:04:47,580 부디 세존께서는 수명을 연장하여 1겁이나 1겁 가까이 머물러 주십시오.”
  • 39 . 00:04:47,580 - 00:04:50,530 이렇게 세 번을 권청하였다.
  • 40 . 00:04:50,530 - 00:04:54,470 그러자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 41 . 00:04:54,470 - 00:05:08,070 “만들어진 모든 법은 다 무상하니, 설령 1겁이나 1겁 가까이 더 머문다 하여도 역시 무상으로 돌아갑니다.”
  • 42 . 00:05:08,070 - 00:05:11,810 그때 여래께서 게송을 읊으셨다.
  • 43 . 00:05:11,810 - 00:05:19,940 수미산이 높고 넓다지만
  • 44 . 00:05:19,940 - 00:05:23,900 결국은 닳아 없어지고
  • 45 . 00:05:23,900 - 00:05:28,030 큰 바다가 깊고 넓다지만
  • 46 . 00:05:28,030 - 00:05:32,390 마침내 말라 없어지고
  • 47 . 00:05:32,390 - 00:05:35,880 해와 달이 비록 밝다지만
  • 48 . 00:05:35,880 - 00:05:42,590 머지않아 서쪽으로 지고 맙니다
  • 49 . 00:05:42,590 - 00:05:45,550 대지가 비록 견고하여
  • 50 . 00:05:45,550 - 00:05:49,570 만물을 짊어질 수 있지만
  • 51 . 00:05:49,570 - 00:05:53,860 주겁이 끝나 불길이 치솟으면
  • 52 . 00:05:53,860 - 00:05:58,600 그것 역시 무상으로 돌아가니
  • 53 . 00:05:58,600 - 00:06:02,100 은혜와 사랑으로 만난 사람도
  • 54 . 00:06:02,100 - 00:06:08,280 반드시 이별하기 마련입니다
  • 55 . 00:06:08,280 - 00:06:11,980 과거 세상 모든 여래의
  • 56 . 00:06:11,980 - 00:06:15,770 금강(金剛)처럼 견고했던 몸도
  • 57 . 00:06:15,770 - 00:06:19,850 역시 무상하여 사라졌는데
  • 58 . 00:06:19,850 - 00:06:25,410 나라고 어찌 혼자만 다를까요?
  • 59 . 00:06:25,410 - 00:06:29,290 모든 부처님의 법이 이와 같으니
  • 60 . 00:06:29,290 - 00:06:34,500 여러분 더는 권청하지 마십시오
  • 61 . 00:06:34,500 - 00:06:36,390 유독 나로 인해
  • 62 . 00:06:36,390 - 00:06:52,060 근심하고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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