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00:00:00,000 - 00:00:30,400 이때 보각보살(普覺菩薩)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이마를 대어 예를 올리고는, 오른쪽으로 세 바퀴 돌고 나서 무릎을 꿇고 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 2 . 00:00:30,400 - 00:00:51,220 “대비하신 세존이시여, 선(禪)을 닦을 때 생길 수 있는 병들을 시원하게 말씀하시어 여러 대중이 일찍이 맞보지 못했던 기쁨을 얻게 하시고, 마음이 확 트여 큰 안온(安隱)을 얻게 하셨나이다.
- 3 . 00:00:51,220 - 00:01:29,570 세존이시여, 말법 시대에는 중생과 부처님의 거리가 점점 멀어져 성현은 숨고 삿된 법은 더욱 왕성해질 것이오니, 저 모든 중생들이 어떤 사람을 따르게 하고, 어떤 법을 의지하게 하고, 어떤 수행을 행하게 하고, 어떤 병(病)을 제거하게 하고, 어떻게 발심(發心)하게 하여야, 저 눈먼 자들이 삿된 견해에 떨어지지 않겠나이까?”
- 4 . 00:01:29,570 - 00:01:44,280 이렇게 말씀드리고 오체투지하였으며, 이처럼 세 번을 되풀이하여 청하였다. 그리고 세 번을 끝내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였다.
- 5 . 00:01:44,280 - 00:01:51,300 그때 세존께서 보각보살에게 말씀하셨다.
- 6 . 00:01:51,300 - 00:02:21,140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야, 너희가 이제 여래에게 이와 같은 수행을 물어 말법 시대 일체 중생에게 두려움 없는 도안(道眼)을 베풀어 주고, 저 중생들이 거룩한 도를 이룰 수 있게 하는구나. 그대는 이제 자세히 들어라. 내 그대를 위해 말하리라.”
- 7 . 00:02:21,140 - 00:02:31,000 그때 보각 보살은 분부를 받들며 기뻐하였고, 모든 대중은 침묵 속에서 귀를 기울였다.
- 8 . 00:02:31,000 - 00:03:30,340 “선남자야, 말법 시대 중생들이 장차 큰마음을 일으키고 선지식을 구하여 수행하고자 한다면 일체를 바르게 보고 바르게 아는 사람을 찾아야 할 것이니, 마음이 상(相)에 머물지 않고, 성문이나 연각의 경계에 집착하지 않으며, 비록 번뇌에 사로잡힌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마음이 항상 청정하고, 온갖 허물이 있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항상 청정한 범행을 찬탄하며 중생들을 계율에 어긋난 세계로 들어가지 않게 하는 자여야 하느니라. 이와 같은 사람을 따르면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성취할 수 있으리라.
- 9 . 00:03:30,340 - 00:04:03,260 말법시대 중생들이 이와 같은 사람을 만났다면 마땅히 공양해야 하나니, 몸과 목숨마저 아끼지 말아야 하는데 하물며 한 줌의 재물이나 처자와 권속이겠는가? 그 선지식이 4위의(威儀) 가운데서 언제나 청정한 모습을 보이건, 나아가 갖가지 허물을 드러내더라도 교만한 마음을 품지 말라.
- 10 . 00:04:03,260 - 00:04:21,550 만약 선남자가 그런 훌륭한 벗[善友]에게 나쁜 생각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마침내 그는 정각(正覺)을 성취할 것이며, 마음 꽃[心花]이 활짝 피어 시방세계를 비출 것이니라.
- 11 . 00:04:21,550 - 00:04:36,690 선남자야, 그 선지식이 증득한 미묘한 법은 네 가지 병(病)을 여의어야 할 것이니, 어떤 것이 그 네 가지 병인가?
- 12 . 00:04:36,690 - 00:04:59,850 첫째는 조작하는 병[作病]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나는 근본 마음으로 갖가지 행을 지어서 원각(圓覺)을 구하고자 한다’라고 이렇게 말한다면, 저 원각의 성품은 지어서 얻는 것이 아니므로 ‘병’이라 이름하느니라.
- 13 . 00:04:59,850 - 00:05:38,700 둘째는 맡겨 두는 병[任病]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우리는 이제 생사를 끊지도 않고 열반을 구하지도 않으며, 열반과 생사에 대한 생각을 일으키거나 없애지도 않는다. 저 온갖 것을 맡겨 두고 모든 법의 성품을 따름으로써 원각을 구하고자 한다’라고 이렇게 말한다면, 저 원각의 성품을 맡겨 둠으로써 있게 되는 것이 아니므로 ‘병’이라 이름하느니라.
- 14 . 00:05:38,700 - 00:06:07,950 셋째는 그치는 병[止病]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나는 이제 내 마음의 모든 망념(妄念)을 영원히 쉬어 일체의 성품이 고요하고 평등하게 됨으로써 원각을 구하고자 한다’라고 이렇게 말한다면, 저 원각의 성품은 그침으로써 부합되는 것이 아니므로 ‘병’이라 하느니라.
- 15 . 00:06:07,950 - 00:06:48,540 넷째는 멸하는 병[滅病]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나는 이제 일체 번뇌를 영원히 끊고 몸과 마음이 마침내 공하여 그 무엇도 없다. 하물며 6근(根)과 6진(塵)의 허망한 경계이겠는가. 일체가 영원히 고요한 이것으로써 원각을 구하고자 한다’라고 이렇게 말한다면, 저 원각의 성품은 고요한 모습이 아니므로 ‘병’이라 하느니라.
- 16 . 00:06:48,540 - 00:07:07,010 이 네 가지 병을 벗어난 자라야 곧 청정함을 알 것이니라.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바른 관[正觀]이라 하고, 만약 이것과 다르게 관찰한다면 삿된 관[邪觀]이라 하느니라.
- 17 . 00:07:07,010 - 00:08:05,180 선남자야, 말법 시대 중생들이 수행하고자 한다면 목숨이 다하도록 훌륭한 벗에게 공양하고, 선지식(善知識)을 잘 섬겨야만 한다. 그 선지식이 찾아와 가까이하려고 해도 교만한 마음을 품어서는 안 되고, 그 선지식이 다시 자기를 멀리하더라도 화를 내거나 원한을 품어서는 안 된다. 거슬리는 모습을 보이건 순응하는 모습을 보이건 허공처럼 여겨야 하나니, 그의 몸과 마음도 마침내 평등하여 모든 중생과 같은 몸이라 조금도 차이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수행해야 비로소 원각에 들어가리라.
- 18 . 00:08:05,180 - 00:08:26,620 선남자야, 말법 시대 중생들이 도를 이루지 못하는 까닭은 시작을 알 수 없는 아득한 옛날부터 자기와 남을 미워하고 사랑한 일체 종자가 있기 때문이니, 그런 까닭에 해탈하지 못하는 것이니라.
- 19 . 00:08:26,620 - 00:08:48,560 만약 어떤 사람이 저 원수 보기를 자신의 부모처럼 하여 그 마음에 차이를 두지 않는다면 곧 모든 병이 없어지리니, 모든 법 가운데에서 자신과 남을 미워하거나 사랑함도 역시 마찬가지니라.
- 20 . 00:08:48,560 - 00:09:01,340 선남자야, 말법 시대 중생들이 원각을 구하고자 한다면 먼저 발심하고 다음과 같이 맹세해야 한다.
- 21 . 00:09:01,340 - 00:09:28,740 ‘저 허공 끝까지 일체의 중생들을 제가 모두 구경(究竟)의 원각(圓覺)에 들게 하오리다. 원각에는 깨달음을 취할 이도 없고 저 나니 너니 하는 따위의 모든 상(相)을 없애리라’고 말해야 한다. 이와 같이 발심하면 사견(邪見)에 빠지지 않으리라.”
- 22 . 00:09:28,740 - 00:10:03,310 그때 세존께서 이런 뜻을 거듭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보각이여, 그대는 마땅히 알라. 말법 시대 중생들이 선지식을 찾고자 한다면 반드시 바르게 깨달은 자를 찾고 성문과 연각을 멀리하는 자를 찾아라.
- 23 . 00:10:03,310 - 00:10:18,250 그의 법에는 네 가지 병이 없어야 하리니 짓고․그치고․맡기고․멸하는 병이다
- 24 . 00:10:18,250 - 00:10:48,170 선지식이 나를 가까이해도 교만하지 말고 선지식이 나를 멀리해도 원망하지 말며 갖가지 경계를 보이더라도 마땅히 희유하다는 마음을 내고 도리어 부처님을 만난 듯 공경하라.
- 25 . 00:10:48,170 - 00:11:08,130 계율에 어긋난 짓을 범하지 않으면 계율의 근본이 영원히 맑으리니 일체의 중생들을 제도하여 마침내 원각에 들게 하라.
- 26 . 00:11:08,130 - 00:11:37,370 나다 너다 하는 상(相)이 없이 언제나 바른 지혜를 의지하면 곧 삿된 견해를 초월하여 원각을 증득하고 열반에 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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