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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각경 - 제7 위덕자재보살장(威德自在菩薩章)

12개 중 7번째
  • 1 . 00:00:00,000 - 00:00:34,040 이때 위덕자재보살(威德自在菩薩)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이마를 대어 예를 올리고는, 오른쪽으로 세 바퀴 돌고 나서 무릎을 꿇고 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 2 . 00:00:34,040 - 00:01:00,540 “대비하신 세존이시여, 널리 저희를 위하여 이와 같이 깨달음의 성품을 순순히 따르는 법을 분별하여 모든 보살이 마음의 광명을 깨닫게 하시고, 부처님의 원음(圓音)을 받들어서 닦고 익힘을 의지하지 않고도 좋은 이익을 얻게 하셨나이다.
  • 3 . 00:01:00,540 - 00:01:22,160 세존이시여, 비유하자면 큰 성(城)에 출입하는 네 개의 문이 있어 사방에서 오는 길이 하나만 있는 게 아니듯이, 일체 보살이 부처님 국토를 장엄하고 보리를 성취하는 길도 한 가지 방편만 있는 건 아닐 것입니다.
  • 4 . 00:01:22,160 - 00:01:54,980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널리 저희를 위하여 일체 방편과 차례를 말씀해 주시고, 아울러 수행자는 통틀어 몇 종류가 있는지 자세히 말씀해 주소서. 그리하여 이 모임에 참석한 보살들과 말법 시대에 대승을 구하는 중생들이 빨리 깨달아 여래의 큰 적멸 바다에서 맘껏 노닐게 하소서.”
  • 5 . 00:01:54,980 - 00:02:18,040 이렇게 말씀드리고 오체투지하였으며, 이처럼 세 번을 되풀이하여 청하였다. 그리고 세 번을 끝내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였다. 그때 세존께서 위덕자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 6 . 00:02:18,040 - 00:02:51,620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야. 너희가 이제 모든 보살과 말법 시대 중생들을 위하여 여래에게 이와 같이 방편을 묻는구나. 그대는 이제 자세히 들어라. 내 그대를 위해 말하리라.” 그때위덕자재보살은 분부를 받들며 기뻐하였고, 모든 대중은 침묵 속에서 귀를 기울였다.
  • 7 . 00:02:51,620 - 00:03:29,660 “선남자야, 위없는 미묘한 깨달음[妙覺]이 시방에 두루하여 여래를 출현시키니, 여래는 일체 법과 한 몸이요 평등하여 모든 수행에 사실은 차이가 없느니라. 그러나 방편으로 원각을 순순히 따르는 방법은 그 수가 한량없이 많으니, 그 귀결점에 따라두루 거두고 그 성품에 따라 차별하면 마땅히 세 가지가 있느니라.
  • 8 . 00:03:29,660 - 00:04:32,450 선남자야, 만약 모든 보살이 청정한 원각을 깨닫고 나서 청정한 원각의 마음으로써 고요함을 취하는 것을 수행으로 삼으면, 모든 생각이 맑아진 까닭에 식심(識心)이 번거롭게 요동쳤음을 깨닫게 되고 고요한 지혜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면몸과 마음의 번뇌[客塵]가 이로부터 영원히 소멸하고, 곧 마음속에서 고요함[寂靜]을 일으킬 수 있어 몸과 마음이 가볍고 편안해지며[輕安], 그 고요함으로 말미암아 시방세계에 계신 모든 여래의 마음이 거울에 비친 형상처럼 그 속에 훤히 나타나게된다. 이런 방편을 사마타(奢摩他)라 하느니라.
  • 9 . 00:04:32,450 - 00:06:02,480 선남자야, 만약 모든 보살이 청정한 원각을 깨닫고 나서 청정한 원각의 마음으로써 마음의 성품[心性]과 6근(根)․6진(塵)이 모두 허깨비로 인한 것임을 알고 깨달으면, 곧 온갖 환상을 일으켜 환상을 없애게 되고, 환상과 같은 온갖 모습으로 변화하여 환상과 같은 중생을 깨우치게 되며, 환상을 일으키는 까닭에 곧 마음속에서 큰 자비[大悲]를 일으킬 수 있어 몸과 마음이 가볍고 편안해진다[輕安]. 일체 보살이 이로부터 수행을 시작하여 차츰차츰 앞으로 나아가나니, 환상이라고 관찰하는 자는 환상과 같지 않다고 여겼다가 다시 환상과 같지 않다고 관찰하는 자도 모두 환상이기 때문에 환상의 모습을 영원히 벗어나느니라. 이렇게 모든 보살이 원만하게 여기는 미묘한 행은 흙이 싹을 자라게 하는 것과같나니, 이런 방편을 삼마발제(三摩鉢提)라 하느니라.
  • 10 . 00:06:02,480 - 00:07:35,440 선남자야, 만약 모든 보살이 청정한 원각을 깨닫고서 청정한 원각의 마음으로써 허깨비와 더불어 모든 고요한 모습마저 취하지 않으면, 몸과 마음이 모두 장애가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되고, 그렇게 알고 깨달은 밝음마저 없어 온갖 장애를 의지하지 않게 되고, 장애와 장애가 없는 경계마저 영원히 초월하게 된다. 그리하여 세계와 몸과 마음을 수용(受用)해 겉모습은 번뇌로 가득 찬 세상[塵域]에 있지만 마치 종에서 소리가 밖으로 나오듯이 번뇌와 열반이 서로를 구애하지 않게 된다. 그러면 곧 마음속에서 고요한 열반[寂滅]을 일으킬 수 있어 몸과 마음이 가볍고 편안해진다[輕安]. 이는 미묘한 깨달음을 순순히 따르는 고요한 열반의 경계로서 자기나 타인의 몸과 마음으로는 미칠 수 없는 곳이요, 이 경계에서는 중생(衆生)이니 수명(壽命)이니 하는 것들도 모두 부질없는 망상이 된다. 이런 방편을 선나(禪那)라 하느니라.
  • 11 . 00:07:35,440 - 00:08:37,820 선남자야, 이 세 가지 법문(法門)이 모두 원각을 가까이하며 순순히 따르는 길이니라. 시방의 여래께서도 이 방법으로 부처님이 되셨고, 시방 보살들의 갖가지 방편도 같건 다르건일체가 모두 이와 같은 세 가지 사업(事業)에 의지한 것이니, 이를 원만하게 증득하면 곧 원각을 이루리라.선남자야, 가령 어떤 사람이 거룩한 도를 닦고 교화를 펼쳐 백천만억 명이 아라한과를 얻고 벽지불과를 얻게 한다고 해도, 다른 어떤 사람이 이 원각의 걸림 없는 법문을 듣고 한 찰나(刹那) 동안 순순히 따르면서 닦고 익히는 것만 못하니라.”
  • 12 . 00:08:37,820 - 00:08:45,600 그때 세존께서 이런 뜻을 거듭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13 . 00:08:45,600 - 00:09:12,130 위덕이여, 그대는 마땅히 알라.위 없이 크게 깨달은 마음은본래 두 모양이 없지만이를 순순히 따르는 온갖 방편은그 수가 한량없이 많으니라.
  • 14 . 00:09:12,130 - 00:09:47,300 여래가 이를 총괄해 보이자면세 가지 종류가 있으니고요한 저 사마타는거울이 온갖 형상을 비추는것과 같고환상과 같은 삼마발제는새싹이 차츰차츰 자라나는 것과 같고고요한 열반의 경계인 선나는종에서 소리가 빠져나오는 것과 같으니라.
  • 15 . 00:09:47,300 - 00:10:32,480 이 세 가지 미묘한 법문이모두 원각을 순순히 따르는 것이니시방에 계신 모든 여래와시방에 계신 모든 보살도이로 인해 부처님의 도를 이루셨으며이 세 가지를 원만하게 증득한 까닭에구경의 열반이라 이름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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