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00:00:00,000 - 00:00:31,970 이때 미륵보살(彌勒菩薩)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이마를 대어 예를 올리고는, 오른쪽으로 세 바퀴 돌고 나서 무릎을 꿇고 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 2 . 00:00:31,970 - 00:01:09,540 “대비하신 세존이시여, 널리 보살들을 위하여 비밀장(秘密藏)을 열어서 모든 대중이 윤회의 이치를 깊이 깨달아 정(正)과 사(邪)를 분별하게 하시고, 말법 시대 일체 중생에게 두려움이 없는 도의 눈[無畏道眼]을 베풀어 주시어 큰 열반에 대한 결정적인 믿음을 일으키고 바퀴 돌 듯하는 경계를 따라 돌며 헤매는 견해를 일으키는 일이 다시는 없게 하셨나이다.
- 3 . 00:01:09,540 - 00:02:15,810 세존이시여, 만약 모든 보살과 말법 시대 중생들이 여래의 큰 적멸의 바다에서 노닐고자 한다면, 어떻게 윤회의 근본을 끊어야 합니까? 윤회에는 몇 가지 성품이 있으며, 부처님의 보리를 닦는 데에는 몇 가지 차별이 있습니까? 또 발길을 돌려 번뇌[塵勞]의 세계로 들어갔을 때 몇 가지 교화 방편을 베풀어서 중생들을 제도해야 하겠나이까? 바라옵건대, 세상을 구하시려는 큰 자비심을 버리지 마시고, 수행하는 모든 보살과 말법 시대 중생들이 지혜의 눈[慧眼]이 청정해지고 마음의 거울이 밝아져서 여래의 위 없는 지견(知見)을 뚜렷이 깨치게 해주소서.”
- 4 . 00:02:15,810 - 00:02:36,190 이렇게 말씀드리고 오체투지하였으며, 이처럼 세 번을 되풀이하여 청하였다. 그리고 세 번을 끝내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였다. 그때 세존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 5 . 00:02:36,190 - 00:03:20,930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야, 너희가 이제 보살과 말법 시대 중생들을 위하여 여래에게 심오하고 비밀스럽고 미묘한 이치를 물어서 모든 보살이 지혜의 눈을 깨끗하게 하고, 아울러 말법 시대 일체 중생이 영원히 윤회를 끊고 마음으로 실상(實相)을 깨달아 무생법인(無生法忍)을 갖추게 하려 하는구나. 그대는 이제 자세히 들어라. 내 그대를 위해 말하리라.”
- 6 . 00:03:20,930 - 00:03:31,010 그때 미륵보살은 분부를 받들며 기뻐하였고, 모든 대중은 침묵 속에서 귀를 기울였다.
- 7 . 00:03:31,010 - 00:04:43,580 “선남자야, 일체 중생이 아득한 옛날부터 갖가지 은애(恩愛)와 탐욕(貪欲)이 있으므로 말미암아 윤회(輪廻)하게 되었느니라. 알로 태어나건[卵生] 태에서 태어나건[胎生] 습기에서 태어나건[濕生] 변화하여 태어나건[化生] 모든 세계 일체 종류의 생명체가 모두 음욕으로 인해 그 생명이 정해졌으니, 애욕이 윤회의 근본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온갖 욕망이 있어서 사랑하는 성질이 발생하도록 돕나니, 그 때문에 생사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니라. 욕망으로 인하여 사랑이 생기고, 목숨으로 인하여 다시 욕망이 있나니, 중생들이 목숨을 사랑함은 다시 욕망이라는 근본에 의지한 것이며, 애욕이 원인[因]이요, 목숨을 사랑함이 결과[果]이니라.
- 8 . 00:04:43,580 - 00:06:13,090 욕망의 대상을 말미암아 순응하거나 거슬린다는 온갖 감정을 일으키나니, 그 대상이 사랑하는 마음을 거스르면 그만 미워하고 질투하는 마음을 일으켜 갖가지 업(業)을 짓는다. 그런 까닭에 다시 지옥(地獄)이나 아귀(餓鬼)에 태어나는 것이니라. 욕망은 혐오스러운 것임을 알고, 업을 싫어하는 도(道)를 사랑하여 악을 버리고 선을 좋아하면, 다시 하늘나라 신이나 인간으로 태어나느니라. 또 어떤 애착도 혐오스러운 악이란 것을 안 까닭에 애착을 버리고 평등한 버림[捨]을 좋아한다 해도, 도리어 애욕의 근본을 불어나게 하여 문득 유위(有爲)의 가장 높고 선한 과보를 드러내나니, 이는 모두 윤회인 까닭에 거룩한 도를 이루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중생이 생사를 벗어나서 윤회를 면하고자 하려면, 먼저 탐욕을 끊고 사랑의 갈증을 없애야 하느니라.
- 9 . 00:06:13,090 - 00:07:02,340 선남자야, 보살이 변화하여 세간에 나타나는 것은 애욕이 근본이 된 것이 아니니라. 다만 자비로운 마음으로 중생들이 애욕을 버리게 하려고 거짓으로 온갖 탐욕을 부려 생사의 세계로 들어온 것이니라. 만약 말법 시대 일체 중생이 모든 욕망을 버리고, 아울러 사랑과 미움을 없애 윤회를 영원히 끊고서 여래의 원각 경계를 부지런히 구한다면, 청정한 마음에서 곧 깨달음을 얻으리라.
- 10 . 00:07:02,340 - 00:07:45,060 선남자야, 일체 중생이 근본인 탐욕 때문에 무명(無明)을 일으켜 차별되고 평등하지 않은 다섯 가지 성품을 드러내느니라. 이 다섯 가지 성품은 두 가지 장애의 깊고 얕음에 의지해 나타난 것이니, 무엇이 그 두 가지 장애인가? 첫째는 바른 지견(知見)을 장애하는 이치의 장애[理障]이고, 둘째는 온갖 생사를 계속하게 하는 현상의 장애[事障]이니라.
- 11 . 00:07:45,060 - 00:08:26,740 무엇이 다섯 가지 성품인가? 선남자야, 만약 이 두 가지 장애를 끊어 없애지 못했다면, 아직 부처님이 되지 못한 존재라 부른다. 만약 중생이 영원히 탐욕을 버리고서 먼저 현상의 장애는 제거했으나 아직 이치의 장애를 끊지 못했다면, 다만 성문이나 연각의 경지로 깨달아 들어갈 수 있을 뿐 보살의 경계를 드러내 머무를 수는 없느니라.
- 12 . 00:08:26,740 - 00:09:14,140 선남자야, 만약 말법 시대 일체 중생이 바다와 같은 여래의 큰 원각(圓覺)에서 노닐고자 한다면, 먼저 원을 세워서 부지런히 두 가지 장애를 끊어야 하나니, 두 가지 장애를 이미 굴복시켰다면 곧 보살의 경계에 깨달아 들어갈 수 있느니라. 만약 현상의 장애와 이치의 장애가 이미 영원히 끊어지고 사라졌다면, 곧 여래의 미묘한 원각에 들어가 보리(菩提)와 큰 열반을 완전히 갖출 것이니라.
- 13 . 00:09:14,140 - 00:09:54,510 선남자야,일체 중생이 모두 원각(圓覺)을 증득할 수 있나니, 선지식을 만나 그가 인지(因地)에서 행한 법다운 수행을 의지하도록 하라. 그럴 때 닦고 익히는 과정에서 곧바로 증득하는 자도 있고 차례차례 증득하는 자도 있을 것이나, 만약 여래의 위 없는 보리(菩提)의 바른 수행 길을 만난다면 근기의 크고 작음을 막론하고 모두가 불과(佛果)를 성취하리라.
- 14 . 00:09:54,510 - 00:10:19,890 비록 중생이 훌륭한 벗을 찾는다 해도 삿된 견해를 가진 자를 만나면 바른 깨달음을 얻지 못하게 되니, 이를 곧 외도의 종성(種性)이라 한다. 이는 삿된 견해를 가진 스승의 허물이지 중생의 허물은 아니니라.
- 15 . 00:10:19,890 - 00:10:26,980 이상을 중생의 차별되는 다섯 가지 성품이라 하느니라.
- 16 . 00:10:26,980 - 00:11:21,510 선남자야, 보살은 오직 대비(大悲)의 방편으로 온갖 세간에 들어가 깨닫지 못한 이들을 깨우쳐 주고, 나아가 갖가지 모습을 나타내 역경(逆境)과 순경(順境)에서 그들과 함께 행동하면서 그들을 교화해 부처님이 되게 하나니, 이 모두가 시작도 없는 아득한 세월에 세운 청청한 원력에 의지한 것이니라. 만약 말법 시대 일체 중생이 큰 원각에서 훌륭한 마음[增上心]을 일으키고자 한다면 먼저 보살의 깨끗하고 원대한 서원을 세워야 하나니, 마땅히 이렇게 발원하도록 하라.
- 17 . 00:11:21,510 - 00:11:35,040 ‘제가 이제 부처님의 원각에 머물며 선지식을 구하오니, 외도(外道)나 성문․연각은 만나지 않게 하소서.’
- 18 . 00:11:35,040 - 00:11:58,270 이 서원을 의지해 수행하고, 모든 장애를 차츰차츰 끊어 장애가 다하고 서원이 원만해지면, 곧 해탈의 청정한 법전(法殿)에 올라 큰 원각의 미묘하고 장엄한 세계를 증득하리라.”
- 19 . 00:11:58,270 - 00:12:05,310 그때 세존께서 이런 뜻을 거듭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20 . 00:12:05,310 - 00:12:30,830 미륵이여, 그대는 마땅히 알라.일체 모든 중생이큰 해탈을 얻지 못하는 까닭은모두 탐욕 때문이니이로 인해 생사에 떨어지느니라.
- 21 . 00:12:30,830 - 00:12:51,100 만약 미움과 사랑을 끊어버리고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을 끊어버린다면차별된 성품에 구애되지 않고모두 부처님의 도[佛道]를 이루리라.
- 22 . 00:12:51,100 - 00:13:11,710 두 가지 장애를 영원히 없애고바른 깨달음을 얻은 스승을 찾아보살의 서원을 따르면서거룩한 열반에 의지하라.
- 23 . 00:13:11,710 - 00:13:26,230 시방의 모든 보살은모두 대자비의 원력으로생사의 세계로 들어와모습을 나타낸 것이니라.
- 24 . 00:13:26,230 - 00:13:56,000 현재에 수행하는 이들도말법 시대 모든 중생도온갖 애견(愛見)을 부지런히 끊으면곧 큰 원각으로 돌아가리라.
목차
- 내용
- 위로
-
불국토
문화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