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원각경 - 제3 보안보살장(普眼菩薩章)

12개 중 3번째
  • 1 . 00:00:00,000 - 00:00:32,540 이때 보안보살(普眼菩薩)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이마를 대어 예를 올리고는, 오른쪽으로 세 바퀴 돌고 나서 무릎을 꿇고 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 2 . 00:00:32,540 - 00:00:53,120 “대비하신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이 모임에 참석한 모든 보살과 말법 시대 일체 중생을 위하여 보살이 수행하는 차례와 단계를 자세히 말씀해 주소서.
  • 3 . 00:00:53,120 - 00:01:07,650 어떻게 사유하고, 어떻게 머물러야 하며, 중생들이 깨닫지 못하면 어떤 방편을 써야 두루 깨닫게 하겠나이까?
  • 4 . 00:01:07,650 - 00:01:44,900 세존이시여, 만일 저 중생들에게 바른 방편과 바른 사유가 없다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이런 삼매를 듣더라도 마음이 길을 잃고 헤맬 것이니, 그러면 원각(圓覺)으로 깨달아 들어갈 수 없습니다. 바라옵건대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와 말법 시대 중생들을 위하여 방편을 말씀해 주소서.”
  • 5 . 00:01:44,900 - 00:02:12,640 이렇게 말씀드리고 오체투지하였으며, 이처럼 세 번을 되풀이하여 청하였다.그리고 세 번을 끝내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였다.그때 세존께서 보안보살에게 말씀하셨다.
  • 6 . 00:02:12,640 - 00:02:51,550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야. 너희가 모든 보살과 말법 시대 중생들을 위하여 수행하는 차례와 단계, 바르게 사유하는 방법과 마음을 바르게 머물게 하는 방법을 여래에게 묻고, 나아가 갖가지 방편을 말해 달라고 여래에게 청하는구나. 그대는 이제 자세히들어라. 내 그대를 위해 말하리라.”
  • 7 . 00:02:51,550 - 00:03:05,700 그때 보안보살은 분부를 받들며 기뻐하였고, 모든 대중이 침묵 속에서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 8 . 00:03:05,700 - 00:03:43,140 “선남자야, 저 새로 배우는 보살과 말법시대 중생이 여래의 청정한 원각의 마음을 구하고자 한다면, 바른 생각[正念]으로 모든 환상을 멀리 벗어나야 하느니라. 먼저 여래의 사마타(奢摩他) 수행을 의지할지니, 계율을 굳건히 지키면서 대중들과 편안하게 지내고, 조용한 방에 단정하게 앉아 항상 이렇게 생각하라.
  • 9 . 00:03:43,140 - 00:04:27,710 ‘지금 나의 이 몸은 4대(大)가 화합한 것이니, 이른바 머리카락․털․손톱․발톱․이빨․피부․살․근육․뼈․골수․뇌 등의 물질은 다 흙으로 돌아가고, 침․콧물․고름․피․진액․거품․가래․눈물․정액․대변․소변 등은 다 물로 돌아가고, 따스한 체온은 불로 돌아가고, 이런저런 움직임은 바람으로 돌아갈 것이다.
  • 10 . 00:04:27,710 - 00:05:30,150 4대가 뿔뿔이 흩어지고 나면 지금 이 허망한 몸은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이렇게 사유하면, 곧 이 몸은 끝내 실체가 없고 4대가 임시로 화합하여 모양을 이룬 것이라 실로 허깨비와 같음을 알게 되리라. 네 가지 인연이 임시로 화합하여 허망하게도 6근(根)이 있게 되고, 6근과 4대가 안팎에서 화합하면 허망하게도 인연하는 기운[緣氣]이 있게 되고, 그 기운이 안에 쌓이고 모이면 인연으로 나타난 모습[緣相]이 있는 것처럼 여기게 되니, 이것을 임의로 이름을 붙여 마음이라 하느니라.
  • 11 . 00:05:30,150 - 00:05:57,460 선남자야, 이 허망한 마음은 6진(塵)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고, 4대가 뿔뿔이 흩어지면 6진도 존재할 수 없느니라. 이런 가운데 인연으로 나타난 6진이 뿔뿔이 흩어져 없어지면 마침내 인연으로 나타난 마음도 찾을 수 없느니라.
  • 12 . 00:05:57,460 - 00:06:32,220 선남자야, 저 중생들의 환상과 같은 몸이 사라지기 때문에 환상과 같은 마음도 사라지고,환상과 같은 마음이 사라지기 때문에 환상과 같은 대상[塵]도 사라지며, 환상과 같은 대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환상의 사라짐 역시 사라지고, 환상의 사라짐도 사라지기 때문에 환상이 아닌 것은 사라지지 않느니라.
  • 13 . 00:06:32,220 - 00:07:15,300 비유하자면 거울을 닦을 때 거울에 낀 때가 사라지면 밝은 빛이 나타나는 것과 같으니라.선남자야, 마땅히 알아야 한다. 몸과 마음이 모두 환상의 때[幻垢]이니, 때의 모습이 영원히 사라지면 시방세계가 청정해지느니라. 선남자야, 비유하자면 깨끗한 마니(摩尼) 보배 구슬이 보는 방향에 따라 다섯 가지 색깔로 달리 보이는 것과 같으니라.
  • 14 . 00:07:15,300 - 00:07:52,900 이럴 때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 보배 구슬에 실제로 다섯 가지 색깔이 있다고 보느니라. 선남자야, 원각(圓覺)의 청정한 성품이 몸과 마음을 나타내어 종류를 따라 제각기 호응하는데, 이럴 때 저 어리석은 사람들이 청정한 원각에 실제로 그와 같은 몸과 마음의 제 모습이 있다고 여기는 것 역시 이와 마찬가지니라.
  • 15 . 00:07:52,900 - 00:08:25,220 이런 까닭에 환상을 멀리 벗어나질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몸과 마음이 모두 환상의 때’라고 말하고, 환상의 때를 벗어난 자를 ‘보살’이라 이름한 것이다. 만약 때가 사라지고 상대할 것[對]이 없어지면, 상대할 때도 없고 보살이라 이름할 자도 없느니라.
  • 16 . 00:08:25,220 - 00:08:51,490 선남자야, 이 보살과 말법 시대 중생들이 모든 것이 환상임을 확실히 깨달아 그림자와 같은 허망한 모습[影像]을 없애면, 그때 곧 끝없는 청정함을 얻으리니, 가없는 허공마저 원각에서 나타난 것이니라.
  • 17 . 00:08:51,490 - 00:09:38,590 깨달음이 뚜렷하고 밝은 까닭에 마음의 청정함이 나타나고, 마음이 청정한 까닭에 보이는 대상이 청정하고, 보이는 대상이 청정한 까닭에 보는 눈이 청정하고, 보는 눈이 청정한 까닭에 본 의식이 청정하고, 본 의식이 청정한 까닭에 들리는 대상이 청정하고, 들리는 대상이 청정한 까닭에 듣는 귀가 청정하고, 듣는 귀가 청정한 까닭에 들은 의식도 청정하니라.
  • 18 . 00:09:38,590 - 00:10:12,220 이와 같이 코[鼻]ㆍ혀[舌]․피부[身]․뜻[意]도 역시 마찬가지니라. 선남자야, 눈이 청정한 까닭에 대상인 빛깔이 청정하고, 대상인 빛깔이 청정한 까닭에 대상인 소리도 청정하니, 냄새[香]ㆍ맛[味]ㆍ촉감[觸]ㆍ법[法]도 역시 마찬가지니라.
  • 19 . 00:10:12,220 - 00:11:04,770 선남자야, 6진(塵)이 청정한 까닭에 지대(地大)가 청정하고, 지대가 청정한 까닭에 수대(水大)가 청정하니, 화대(火大)․ 풍대(風大)도 역시 마찬가지니라.선남자야, 4대(大)가 청정한 까닭에 12처(處)와 18계(界) 와 25유(有)도 청정하며, 이들이 청정한 까닭에 10력(力)과 4무소외(無所畏)와 4무애지(無碍智)와 부처님만이 가지신 열여덟 가지 법[佛十八不共法]과 37조도품(助道品)이 청정하며, 이와 같이 나아가 8만 4천 다라니문 일체가 청정하니라.
  • 20 . 00:11:04,770 - 00:11:31,420 선남자야, 일체의 진실한 모습과 성품이 청정한 까닭에 한 몸이 청정하고, 한 몸이 청정한 까닭에 여러 몸이 청정하며, 여러 몸이 청정한 까닭에 이와 같이 나아가 시방 중생이 원각이요 청정하니라.
  • 21 . 00:11:31,420 - 00:11:56,430 선남자야, 한 세계가 청정한 까닭에 여러 세계가 청정하고, 여러 세계가 청정한 까닭에 마침내 나아가 온 허공과 3세(世:과거ㆍ현재ㆍ미래)를 두루 포함해 일체가 평등하고 청정하며 동요하지 않느니라.
  • 22 . 00:11:56,430 - 00:12:37,410 선남자야, 허공이 이와 같이 평등하고 동요하지 않기 때문에 원각의 성품도 평등하고 동요하지 않는 것임을 알아야 하며, 4대가 동요하지 않기 때문에 원각의 성품도 평등하고 동요하지 않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하여 나아가 8만 4천 다라니문이 평등하고 동요하지 않기 때문에 원각의 성품도 평등하여 동요하지 않는 것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 23 . 00:12:37,410 - 00:13:20,740 선남자야, 원각의 성품이 원만하고 청정하며 동요하지 않아, 원만함이 끝이 없는 까닭에 6근(根)이 법계(法界)에 가득함을 알아야 하며, 6근이 법계에 가득한 까닭에 6진도 법계에 가득함을 알아야 하며, 6진이 법계에 가득한 까닭에 4대도 법계에 가득함을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하여 나아가 8만 4천 다라니문이 법계에 가득함을 알아야 하느니라.
  • 24 . 00:13:20,740 - 00:14:09,890 선남자야, 저 오묘한 원각의 성품이 두루 가득한 까닭에 6근의 성품과 6진의 성품은 무너짐도 없고 뒤섞임도 없으며, 6근의 성품과 6진의 성품이 무너짐이 없는 까닭에 이와 같이하여 나아가 8만 4천 다라니문 역시 무너짐도 없고 뒤섞임도 없나니, 마치 백천 개의 등불을 한 방에 켰을 때 각각의 모든 빛이 그 방을 가득 채우면서 무너짐도 없고 뒤섞임도 없는 것과 같으니라.
  • 25 . 00:14:09,890 - 00:14:54,640 선남자야, 깨달음을 성취한 까닭에 보살은 법에 얽매이지 않고, 법에서 벗어나기를 구하지도 않으며, 태어나고 죽음을 싫어하지도 않고, 열반을 좋아하지도 않으며, 계율을 지키는 자를 공경하지도 않고, 계율을 훼손한 자를 미워하지도 않으며, 오랫동안수행한 자를 소중히 여기지도 않고, 처음 공부를 시작한 자를 깔보지도 않는다. 무엇 때문인가? 일체가 원각이기 때문이다.
  • 26 . 00:14:54,640 - 00:15:21,660 비유하자면 눈에 빛이 닿아 눈앞의 경계를 알아차릴 때 눈에 닿은 그 빛은 원만하여 미워할 것도 좋아할 것도 없는 것과 같나니, 빛의 본체는 차이가 없어서 미워할 것도 좋아할 것도 없기 때문이니라.
  • 27 . 00:15:21,660 - 00:16:28,350 선남자야, 이 보살과 말법 시대 중생들이 이 마음을 닦고 익혀 성취하면 거기에는 닦을 것도 없고 성취할 것도 없느니라. 원각이 두루 비추어 적멸(寂滅)하고 둘이 없으며, 그 가운데서 백천만억의 이루 말할 수 없는 아승기 갠지스강의 모래알만큼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가 허공에 핀 꽃처럼 어지럽게 일어났다가 어지럽게 사라지리니, 집착하지도 않고 벗어나지도 않으면 결박도 없고 해탈도 없으며, 중생이 본래 부처요 생사와 열반이 지난밤 꿈과 같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리라.
  • 28 . 00:16:28,350 - 00:17:29,700 선남자야,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지난밤 꿈과 같은 까닭에 생사와 열반은 일어남도 없고 사라짐도 없으며, 오는 일도 없고 가는 일도 없느니라. 이렇게 증득한 것 역시 얻음도 없고 잃음도 없으며, 취할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느니라. 또 이것을 증득하는 자 역시 지음[作]도 없고 그침[止]도 없으며, 맡김[任]도 없고 없앰[滅]도 없느니라. 이와 같은 증득에는 주체[能]도 없고 대상[所]도 없어서 끝내 증득할 것도 없고 증득한 자도 없나니, 일체 법의 성품은 평등하고 무너지지 않는 것이니라.
  • 29 . 00:17:29,700 - 00:18:04,000 선남자야, 저 보살들은 이와 같이 수행할 것이요, 이와 같이 차례와 단계를 밝을 것이며, 이와 같이 사유할 것이요, 이와 같이 그 마음을 머물게 할 것이며, 이와 같이 방편을 쓰고, 이와 같이 중생을 깨우쳐 주도록 하라. 이와 같은 법을 구하면 길을 잃고 헤매지 않으리라.”
  • 30 . 00:18:04,000 - 00:18:11,610 그때 세존께서 이런 뜻을 거듭 펴시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31 . 00:18:11,610 - 00:18:31,360 보안이여, 그대는 마땅히 알라. 일체 모든 중생의 몸과 마음이 다 환상과 같으니라.
  • 32 . 00:18:31,360 - 00:18:49,750 몸은 4대(大)에 속하고 마음의 성품은 6진(塵)으로 돌아가나니 4대의 본체가 뿔뿔이 흩어지면 화합한 자란 도대체 누구일까?
  • 33 . 00:18:49,750 - 00:19:14,080 이와 같이 차례로 닦아 나가면 일체가 모두 청정하며 동요치 않고 온 법계에 가득하리니 짓거나 멈추거나 맡기거나 없앨 것도 없고 증득할 자도 없으리라.
  • 34 . 00:19:14,080 - 00:19:29,880 일체의 부처님 세상도 마치 허공 꽃과 같고 3세(世)가 모두 평등하여 끝내 오고 감이 없느니라.
  • 35 . 00:19:29,880 - 00:19:57,950 처음으로 발심한 보살과 말법 시대 모든 중생이 부처님 도에 들고자 한다면 이와 같이 닦고 익혀야 하느니라.
    • 내용
  • 위로
  • 불국토
    문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