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00:00:00,000 - 00:00:08,420 4. 신해품(信解品)
- 2 . 00:00:08,420 - 00:00:52,960 이때 혜명(慧命) 수보리와 마하 가전연(摩訶迦栴延)과 마하 가섭(摩訶迦葉)과 마하 목건련(摩訶目犍連)이 부처님으로부터 예전에 들어본 적 없던 법을 듣고, 또 세존께서 사리불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고 수기하시는 것을 보고는, 희유한 마음이 일어나 뛸 듯이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단정히 하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일심으로 합장한 채, 허리를 굽혀 공경하며 부처님 얼굴을 우러러보면서 여쭈었다.
- 3 . 00:00:52,960 - 00:02:17,020 “대중의 우두머리로서 나이까지 아주 많은 저희는 스스로 ‘이미 열반을 얻어 더는 할 일이 없다’라고 생각하여, 다시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세존께서 옛날부터 법을 설하신 지 오래이거늘, 저희는 그때 법회 자리에 있으면서도 몸이 피곤하고 게을러서 공하고[空] 모양이 없고[無相] 지을 것이 없다[無作]는 생각만 했지, 보살의 법이나 신통을 즐기는 것이나 부처님 국토를 깨끗이 하는 것이나 중생을 성취하는 일에 대해서는 마음으로 기뻐하지도 즐거워하지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세존께서 저희에게 삼계를 벗어나 열반을 얻도록 하셨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저희는 나이가 이미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보살을 교화하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는 좋아하는 마음을 조금도 내지 않았습니다.
- 4 . 00:02:17,020 - 00:02:54,560 저희는 지금 성문들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고 수기하시는 말씀을 부처님 앞에서 듣고, 마음이 매우 환희롭고 미증유함을 얻었습니다. 지금 뜻밖에 희유한 법을 듣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다행스러우며 큰 이익을 얻었으니, 기대하지도 않았던 한량없는 보물을 저절로 얻은 것과 같습니다.
- 5 . 00:02:54,560 - 00:03:03,490 세존이시여, 저희가 이제 비유를 들어 이 뜻을 밝히겠습니다.
- 6 . 00:03:03,490 - 00:03:33,570 어떤 사람이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버리고 도망쳐 오래도록 다른 나라에서 10년, 20년, 50년을 살았습니다. 그는 세월이 가고 나이가 들수록 더욱 가난하고 곤궁해졌습니다. 그래서 옷과 음식을 찾아 사방으로 헤매다가 우연히 본국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 7 . 00:03:33,570 - 00:04:26,980 한편 그의 아버지는 오랫동안 아들을 찾아다녔지만 만나지 못하고, 중도에 어떤 성에 머물러 살게 되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매우 부자라 재물이 한량없었으니, 금․은․유리․산호․호박․파리․진주 같은 보물이 창고마다 가득하였고, 남녀 노비에 보좌하는 관리며 부리는 사람들이 수두룩하고, 코끼리․말․수레와 소와 양이 무수히 많았으며, 재물이나 곡식을 거래하는 이익이 다른 나라에까지 미쳐서 찾아오는 장사꾼과 거간들도 매우 많았습니다.
- 8 . 00:04:26,980 - 00:05:01,580 그때 가난한 아들[窮子]은 여러 지방 여러 마을을 전전하다가 마침내 아버지가 사는 도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늘 아들 생각뿐이었지만 아들과 이별하고 50여 년이 지나는 동안 단 한 번도 다른 사람에게 이런 일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늙고 쇠약한 자신을 바라보며 속으로 한탄할 뿐이었습니다.
- 9 . 00:05:01,580 - 00:05:21,500 ‘금․은 등의 보물과 많은 재물이 창고마다 가득한데 자식이 없구나. 물려줄 자식이 없으니, 내가 하루아침에 죽기라고 하면 이 재물은 순식간에 사라지리라.’
- 10 . 00:05:21,500 - 00:05:28,730 그래서 은근히 아들을 기다리면서 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 11 . 00:05:28,730 - 00:05:41,580 ‘내가 아들을 만나 재산을 물려주게 된다면 속이 시원하고 즐거우며 다시는 근심이 없으리라.’
- 12 . 00:05:41,580 - 00:07:20,810 세존이시여, 그때 가난한 아들이 품팔이를 하며 이리저리 다니다가 우연히 아버지가 사는 집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는 대문 앞에 서서 그의 아버지를 멀리서 바라보았습니다. 아버지는 사자좌에 걸터앉았는데 보배 궤로 발을 받쳤고, 여러 바라문과 찰리(刹利)와 거사들이 모두 공경하며 주위를 에워싸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천 냥, 만 냥이나 되는 진주와 영락으로 몸을 장엄하였고, 시종과 하인들이 흰 불자(拂子)를 들고 좌우에서 모셨으며, 위에 보배 휘장을 치고 온갖 화려한 깃발들을 드리웠으며, 향수를 땅에 뿌리고 훌륭한 꽃들을 흩뿌렸으며, 보물들을 늘어놓고서 내고 들이며 주고받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갖가지 장엄함이 있어 그 위덕이 특별히 높아 보였습니다. 가난한 아들은 큰 세력을 가진 아버지를 보고는 곧 두려움을 품었고, 그곳에 온 것을 후회하면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 13 . 00:07:20,810 - 00:07:47,190 ‘저 사람은 아마 왕이나 혹은 왕족이리니, 여기는 내가 품팔이할 곳이 아니다. 품을 팔 수 있는 가난한 마을로 가서 옷과 음식을 쉽게 얻는 것만 못하다. 여기 오래 머물렀다가는 혹 붙잡혀 강제로 일을 시킬지도 모른다.’
- 14 . 00:07:47,190 - 00:07:53,860 이렇게 생각한 그는 그곳에서 쏜살같이 도망쳤습니다.
- 15 . 00:07:53,860 - 00:08:11,580 이때 사자좌에 앉아 있던 대부호 장자가 그를 보고 곧바로 자기 아들임을 알아차렸습니다. 장자는 속으로 크게 환희하며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 16 . 00:08:11,580 - 00:08:41,020 ‘창고마다 가득한 나의 재물을 이제 전해 줄 곳이 생겼구나. 내가 늘 아들을 그리워하면서도 만날 길이 없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제 발로 찾아왔으니, 나의 소원이 제대로 성취되었구나. 내 비록 늙었지만 그래도 아까운 마음이 있었노라.’
- 17 . 00:08:41,020 - 00:09:00,450 아버지는 곁에 있던 심부름꾼을 보내 급히 아들을 뒤쫓아 데려오게 하였습니다. 아버지의 명을 받은 심부름꾼이 쏜살같이 달려와 붙잡자, 가난한 아들이 경악하며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 18 . 00:09:00,450 - 00:09:07,260 ‘제가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왜 붙잡는 것입니까?’
- 19 . 00:09:07,260 - 00:09:20,840 하지만 심부름꾼은 그를 더욱 단단히 잡고 강제로 끌고 데려왔습니다. 그때 가난한 아들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 20 . 00:09:20,840 - 00:09:29,660 ‘아무 죄도 없는데 붙잡혔으니, 이는 분명 나를 죽이려는 것이다.’
- 21 . 00:09:29,660 - 00:09:44,860 그렇게 생각하니 한층 더 두렵고 무서워 땅에 넘어져 기절해 버렸습니다. 아버지는 멀리서 그 모습을 보고 심부름꾼에게 말하였습니다.
- 22 . 00:09:44,860 - 00:10:00,010 ‘그 사람을 억지로 끌고 올 것 없다. 얼굴에 냉수라도 끼얹어 다시 소생케 하고 더는 말하지 말라.’
- 23 . 00:10:00,010 - 00:10:30,370 왜냐하면, 아버지는 그 아들의 마음과 뜻이 못나고 약하다는 것을 알고, 또 그 아들이 호화롭고 부귀한 자신을 어려워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분명히 아들인 줄을 알았지만, 방편으로써 다른 사람에게는 자기 아들이란 것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 24 . 00:10:30,370 - 00:10:35,970 아들이 깨어나자 심부름꾼이 말하였습니다.
- 25 . 00:10:35,970 - 00:10:41,830 ‘내가 너를 놓아줄 터이니 가고 싶은 곳으로 가거라.’
- 26 . 00:10:41,830 - 00:10:53,620 가난한 아들은 매우 기뻐하고 뜻밖의 횡재라 여기면서 땅에서 일어나 가난한 마을로 가서 옷과 음식을 구하였습니다.
- 27 . 00:10:53,620 - 00:11:11,160 그때 장자는 그 아들을 타일러서 데려오려고 방편을 썼습니다. 장자는 겉모습이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두 사람을 몰래 보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 28 . 00:11:11,160 - 00:11:39,310 ‘너희는 그곳으로 가서 그 가난한 사람에게, 이곳에 일자리가 있는데 품삯을 다른 데보다 배를 준다고 하라. 그래서 그가 허락하거든 데리고 오거라. 그가 혹 뭘 해야 하냐고 묻거든 거름 치우는 일이라 하고, 우리 두 사람도 너와 함께 일할 거라고 하여라.’
- 29 . 00:11:39,310 - 00:12:00,720 두 사람은 즉시 가난한 사람을 찾아가 장자가 말한 대로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가난한 아들은 선금을 받고 곧 거름을 치웠는데, 아버지는 그런 그를 볼 때마다 가엾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30 . 00:12:00,720 - 00:12:42,590 어느 날 장자가 창 너머로 멀리서 아들을 보니, 야위고 초췌한 몸에 더러운 거름과 흙먼지가 가득하여 더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곧 영락과 좋은 의복과 장식품을 벗어 버리고 허름하고 때 묻은 옷으로 바꿔 입었습니다. 그리고 일부러 먼지를 몸에 바르고는 오른손에 거름 치우는 도구를 들고 나가 제법 거드름을 피우면서 일꾼들에게 말하였습니다.
- 31 . 00:12:42,590 - 00:12:48,330 ‘너희들은 게으름 떨지 말고 부지런히 일하거라.’
- 32 . 00:12:48,330 - 00:13:03,870 장자는 이 방편을 쓴 덕분에 자기 아들에게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 33 . 00:13:03,870 - 00:14:08,000 ‘쯧쯧! 이보게, 자네는 다른 데로 가지 말고 항상 여기서 일하게. 그러면 자네 품삯을 올려 주겠네. 또 필요한 것이 있으면 항아리․쌀․밀가루․소금․장 할 것 없이 어려워 말고 말하게. 늙은 하인과 심부름꾼들이 달라는 대로 줄 것이네. 날 자네 아버지라 생각하고 다음부터는 어려워하지 말게. 왜냐하면, 나는 이미 늙었고 자네는 아직 젊지 않은가. 일할 때 보니 자네는 항상 속이거나 게으름을 떨지 않고 성내거나 원망하는 말도 없으니, 다른 일꾼들의 못된 점들을 자네에게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네. 이제부터는 나도 자네를 친자식처럼 생각하겠네.’
- 34 . 00:14:08,000 - 00:14:15,730 장자는 그 자리에서 이름까지 지어 주며 아들이라고 불렀습니다.
- 35 . 00:14:15,730 - 00:14:47,740 그때 가난한 아들은 이런 귀여움을 받게 되어 기뻤지만, 여전히 자신을 머슴살이하는 천한 사람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20년 동안은 항상 거름만 치웠습니다. 그 후 서로를 진실로 믿게 되어 어려워하지 않고 장자의 집을 맘대로 드나들었지만, 거처는 예전 그대로였습니다.
- 36 . 00:14:47,740 - 00:15:00,210 세존이시여, 그때 장자가 병이 걸렸습니다. 장자는 죽을 날이 머지않은 것을 알고 가난한 아들에게 말하였습니다.
- 37 . 00:15:00,210 - 00:15:45,710 ‘나에게는 지금 금․은 보배가 많아 창고마다 가득하네. 창고 속에 뭐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무엇을 받고 무엇을 주어야 할지를 자네가 다 알아서 처리하게. 내가 이렇게 마음먹었으니 자네는 내 뜻대로 하게. 왜냐하면, 지금은 자네와 내가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네. 마땅히 마음을 잘 써서 허비하지 말고 잃지 않도록 하게.’
- 38 . 00:15:45,710 - 00:16:12,880 이때 가난한 아들은 장자의 명을 수락하고 금․은 보배와 여러 창고의 수많은 물품을 관리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손톱만큼도 욕심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거처하는 곳도 예전 그대로이고, 용렬한 마음 또한 조금도 버리지 않았습니다.
- 39 . 00:16:12,880 - 00:16:52,190 그렇게 또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장자는 아들의 마음이 점점 열리고 커져 큰 뜻을 품고서 예전의 비열했던 마음을 스스로 뉘우치게 되리란 것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죽을 날이 가까워지자 그 아들에게 명하여 친족들과 국왕과 대신과 찰제리와 거사들을 모두 모이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다 모이자 이렇게 선언하였습니다.
- 40 . 00:16:52,190 - 00:17:58,130 ‘여러분 분명히 아십시오. 이 사람이 나의 아들입니다. 내가 낳았지만, 어느 성에서 나를 버리고 도망쳐 50여 년 동안 외롭게 떠돌아다니며 고생을 했습니다. 이 사람의 본래 이름은 아무개이고, 내 이름은 본래 아무개입니다. 그 옛날 고향에서 무척이나 걱정하며 찾아다니다가 홀연히 이곳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은 진짜 나의 아들이고, 나는 그의 진짜 아버지입니다. 이제 내가 가진 모든 재산은 다 이 아들의 것이고, 앞서 주고받았던 것들도 모두 이 아들이 알아서 처리할 것입니다.’
- 41 . 00:17:58,130 - 00:18:17,860 세존이시여, 이때 가난한 아들은 아버지의 이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예전에 없던 것들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 42 . 00:18:17,860 - 00:18:28,540 ‘나는 본래 바라는 마음이 전혀 없었는데 지금 이 보배 창고가 저절로 찾아왔구나.’
- 43 . 00:18:28,540 - 00:18:47,910 세존이시여, 대부호 장자는 곧 여래이고 저희는 다 부처님의 아들과 같사오니, 여래께서는 항상 말씀하시기를 저희를 아들이라 하셨습니다.
- 44 . 00:18:47,910 - 00:19:43,770 세존이시여, 저희는 세 가지 괴로움[三苦]으로 인하여 나고 죽는 가운데 여러 가지 고통을 받으면서 미혹하고 무지하여 소승법을 집착하고 기뻐하였습니다. 오늘 세존께서 저희에게 모든 법에 대한 희론[諸法戱論]이 거름과 같음을 사유하여 버리도록 말씀하셨지만, 저희는 그 속에서 부지런히 정진하여 겨우 하루 품삯에 불과한 열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런 열반을 얻고 나서는 마음으로 크게 환희하고 스스로 만족하면서 곧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 45 . 00:19:43,770 - 00:19:51,540 ‘부처님 법에서 부지런히 정진한 덕분에 얻은 것이 많구나.’
- 46 . 00:19:51,540 - 00:20:38,110 그러나 세존께서는 저희의 마음이 변변치 못하여 소승법을 좋아한다는 것을 미리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내버려 두시고, ‘너희들도 보배 창고와 같은 여래의 지견을 가지게 되리라’고 분별해 주지 않으셨습니다. 세존께서 방편의 힘으로 여래의 지혜를 말씀해 주셨지만, 저희는 부처님으로부터 하루 품삯에 불과한 열반을 얻고는 많은 것을 얻었다 여겨 이 대승을 구하려는 뜻은 아예 가지지 않았습니다.
- 47 . 00:20:38,110 - 00:21:46,720 저희는 또 여래께서 모든 보살에게 그 지혜를 열어 보이며 연설하실 때에도, 스스로 여기에 대해 원하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부처님께서는 저희가 소승을 좋아함을 알고 방편으로 저희에 맞춰 말씀하셨건만, 저희는 저희가 부처님의 참 아들이란 것을 미처 몰랐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부처님께서 부처님의 지혜를 아낌없이 주려 하셨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예전부터 부처님의 진짜 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소승법만 좋아했던 탓에 그러셨던 것이니, 만약 저희에게 대승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부처님께서는 저희에게 곧바로 대승법을 설하셨을 것입니다.
- 48 . 00:21:46,720 - 00:22:25,770 이 경에서는 오직 1승만 설하시고, 예전에 보살들 앞에서는 성문들이 소승법만 좋아한다고 나무라셨습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진실로 대승으로 교화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본래 바라는 마음이 하나도 없었는데 지금 법왕(法王)의 큰 보배가 저절로 찾아왔으니, 부처님의 아들로서 얻을 것을 모두 이미 얻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 49 . 00:22:25,770 - 00:22:39,840 그때 마하가섭이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 50 . 00:22:39,840 - 00:22:41,700 오늘 저희가
- 51 . 00:22:41,700 - 00:22:43,230 부처님 말씀 듣고
- 52 . 00:22:43,230 - 00:22:45,500 매우 환희롭나니
- 53 . 00:22:45,500 - 00:22:48,420 미증유를 얻었습니다.
- 54 . 00:22:48,420 - 00:22:51,170 성문들도 성불한다고
- 55 . 00:22:51,170 - 00:22:53,980 부처님께서 설하시니
- 56 . 00:22:53,980 - 00:22:56,560 위 없는 보배 무더기
- 57 . 00:22:56,560 - 00:22:59,570 뜻밖에 얻었습니다.
- 58 . 00:22:59,570 - 00:23:02,380 비유하자면 어린아이가
- 59 . 00:23:02,380 - 00:23:04,440 유치하고 소견 없어
- 60 . 00:23:04,440 - 00:23:06,770 아버지를 버리고 도망쳐
- 61 . 00:23:06,770 - 00:23:09,680 멀리 다른 지방으로 가고
- 62 . 00:23:09,680 - 00:23:11,480 이리저리 떠돌면서
- 63 . 00:23:11,480 - 00:23:15,350 50년을 산 것과 같습니다.
- 64 . 00:23:15,350 - 00:23:17,730 그 아버지 걱정되어
- 65 . 00:23:17,730 - 00:23:20,530 사방팔방 찾아다니다가
- 66 . 00:23:20,530 - 00:23:22,560 찾다가 지친 걸음
- 67 . 00:23:22,560 - 00:23:24,370 한 성에 머물렀고
- 68 . 00:23:24,370 - 00:23:26,980 큰 집을 지어
- 69 . 00:23:26,980 - 00:23:30,400 5욕락을 즐겼지요.
- 70 . 00:23:30,400 - 00:23:33,290 그 집은 큰 부자라
- 71 . 00:23:33,290 - 00:23:35,690 금과 은이 수북하고
- 72 . 00:23:35,690 - 00:23:37,670 차거와 마노
- 73 . 00:23:37,670 - 00:23:39,940 진주와 유리
- 74 . 00:23:39,940 - 00:23:44,200 코끼리․말․소․양
- 75 . 00:23:44,200 - 00:23:46,540 화려한 가마와 수레
- 76 . 00:23:46,540 - 00:23:48,450 논밭의 일꾼들과
- 77 . 00:23:48,450 - 00:23:52,000 하인들도 많았지요.
- 78 . 00:23:52,000 - 00:23:53,580 들고나는 거래처
- 79 . 00:23:53,580 - 00:23:56,110 타국까지 미쳤으며
- 80 . 00:23:56,110 - 00:23:58,200 사고파는 장사꾼
- 81 . 00:23:58,200 - 00:24:01,550 문전에 빼곡했네.
- 82 . 00:24:01,550 - 00:24:04,760 천 만 억 사람들이
- 83 . 00:24:04,760 - 00:24:07,490 에워싸며 공경하고
- 84 . 00:24:07,490 - 00:24:09,860 임금이나 왕족들도
- 85 . 00:24:09,860 - 00:24:12,650 항상 그를 아꼈으며
- 86 . 00:24:12,650 - 00:24:15,330 신하들과 명문 호족
- 87 . 00:24:15,330 - 00:24:19,010 다들 어른으로 존중했지요.
- 88 . 00:24:19,010 - 00:24:20,730 이러한 인연으로
- 89 . 00:24:20,730 - 00:24:23,170 오가는 사람 많고
- 90 . 00:24:23,170 - 00:24:25,240 부유하기 이와 같아
- 91 . 00:24:25,240 - 00:24:28,900 큰 세력을 가졌지요.
- 92 . 00:24:28,900 - 00:24:31,070 하지만 늙어가니
- 93 . 00:24:31,070 - 00:24:34,330 더욱 간절한 아들 생각
- 94 . 00:24:34,330 - 00:24:36,510 자나 깨나 그리워하며
- 95 . 00:24:36,510 - 00:24:40,130 죽을 날만 기다렸지요.
- 96 . 00:24:40,130 - 00:24:42,420 어리석은 그 아들
- 97 . 00:24:42,420 - 00:24:45,200 집 나간 지 50여 년
- 98 . 00:24:45,200 - 00:24:48,210 창고마다 가득한 보물
- 99 . 00:24:48,210 - 00:24:51,710 이제 어쩌란 말인가?
- 100 . 00:24:51,710 - 00:24:54,910 그때 그 아들 가난뱅이 되어
- 101 . 00:24:54,910 - 00:24:57,760 한 끼 음식과 옷을 찾아
- 102 . 00:24:57,760 - 00:25:00,580 이 성에서 저 성으로
- 103 . 00:25:00,580 - 00:25:03,850 저 나라에서 이 나라로.
- 104 . 00:25:03,850 - 00:25:06,520 어떤 때는 얻어먹고
- 105 . 00:25:06,520 - 00:25:08,540 어떤 때는 소득 없어
- 106 . 00:25:08,540 - 00:25:10,910 굶주리고 수척하며
- 107 . 00:25:10,910 - 00:25:14,500 온몸에는 옴과 버짐
- 108 . 00:25:14,500 - 00:25:17,200 이리저리 헤매던 길
- 109 . 00:25:17,200 - 00:25:20,110 아버지가 사는 성까지 왔고
- 110 . 00:25:20,110 - 00:25:22,560 품팔이로 전전타가
- 111 . 00:25:22,560 - 00:25:27,010 아버지 집까지 오게 되었네.
- 112 . 00:25:27,010 - 00:25:30,230 그때 그 아버지 장자
- 113 . 00:25:30,230 - 00:25:32,170 자기 집 문 안에서
- 114 . 00:25:32,170 - 00:25:34,680 보배 휘장 둘러치고
- 115 . 00:25:34,680 - 00:25:39,030 사자좌에 앉았으니
- 116 . 00:25:39,030 - 00:25:41,410 권속들이 둘러앉고
- 117 . 00:25:41,410 - 00:25:43,810 여러 사람 호위하며
- 118 . 00:25:43,810 - 00:25:46,110 어떤 이는 금과 은
- 119 . 00:25:46,110 - 00:25:49,070 보물들을 계산하고
- 120 . 00:25:49,070 - 00:25:50,670 들고나는 재산들을
- 121 . 00:25:50,670 - 00:25:54,720 장부에 기록했네.
- 122 . 00:25:54,720 - 00:25:57,650 부유하고 존엄한 모습 보고
- 123 . 00:25:57,650 - 00:26:01,100 가난한 아들 생각했네
- 124 . 00:26:01,100 - 00:26:03,290 저분은 국왕이거나
- 125 . 00:26:03,290 - 00:26:05,650 혹은 왕족이리라
- 126 . 00:26:05,650 - 00:26:07,760 왜 이곳에 왔을까?
- 127 . 00:26:07,760 - 00:26:11,920 두려워하며 자책했네.
- 128 . 00:26:11,920 - 00:26:13,860 또다시 생각하되
- 129 . 00:26:13,860 - 00:26:15,930 내 오래 여기 있다가
- 130 . 00:26:15,930 - 00:26:18,160 혹 잡히기라도 하면
- 131 . 00:26:18,160 - 00:26:21,730 강제로 일을 시키리라.
- 132 . 00:26:21,730 - 00:26:23,550 이렇게 생각하고
- 133 . 00:26:23,550 - 00:26:26,000 정신없이 도망치면서
- 134 . 00:26:26,000 - 00:26:28,670 가난한 마을로 찾아가
- 135 . 00:26:28,670 - 00:26:31,940 품팔이하려고 맘먹었네.
- 136 . 00:26:31,940 - 00:26:34,660 장자는 바로 그때
- 137 . 00:26:34,660 - 00:26:37,150 사자좌에 앉아 있다가
- 138 . 00:26:37,150 - 00:26:39,520 멀리서 그 사람 보고
- 139 . 00:26:39,520 - 00:26:43,710 아들인 줄 단번에 알았지요.
- 140 . 00:26:43,710 - 00:26:45,590 급히 사람을 보내
- 141 . 00:26:45,590 - 00:26:48,050 붙잡아 데려오게 하니
- 142 . 00:26:48,050 - 00:26:50,470 가난한 아들 매우 놀라
- 143 . 00:26:50,470 - 00:26:53,660 기절할 듯 쓰러졌네.
- 144 . 00:26:53,660 - 00:26:55,560 이 사람이 날 붙잡아
- 145 . 00:26:55,560 - 00:26:58,660 죽이려는 게 분명하다
- 146 . 00:26:58,660 - 00:27:01,430 어쩌다 옷과 음식 때문에
- 147 . 00:27:01,430 - 00:27:05,260 내가 이 지경이 된단 말인가.
- 148 . 00:27:05,260 - 00:27:07,900 장자는 알았지요
- 149 . 00:27:07,900 - 00:27:09,780 그 아들 용렬하여
- 150 . 00:27:09,780 - 00:27:11,680 내 말을 믿지 않고
- 151 . 00:27:11,680 - 00:27:16,980 내가 아버지라는 것도 믿지 않으리란 걸.
- 152 . 00:27:16,980 - 00:27:20,200 장자는 곧 방편을 써서
- 153 . 00:27:20,200 - 00:27:22,850 다른 사람을 보냈으니
- 154 . 00:27:22,850 - 00:27:25,700 그는 애꾸에다 난쟁이요
- 155 . 00:27:25,700 - 00:27:28,930 볼품없는 못난이
- 156 . 00:27:28,930 - 00:27:31,280 네가 가서 말하거라
- 157 . 00:27:31,280 - 00:27:33,820 여기서 일하라고
- 158 . 00:27:33,820 - 00:27:35,250 거름을 치우면
- 159 . 00:27:35,250 - 00:27:39,490 품삯을 곱으로 주겠다고.
- 160 . 00:27:39,490 - 00:27:41,570 가난한 아들 그 말 듣고
- 161 . 00:27:41,570 - 00:27:43,830 기뻐하며 따라와서
- 162 . 00:27:43,830 - 00:27:45,820 거름 치는 일을 하고
- 163 . 00:27:45,820 - 00:27:50,040 집 안팎을 청소했네.
- 164 . 00:27:50,040 - 00:27:51,780 장자는 문틈으로
- 165 . 00:27:51,780 - 00:27:54,870 항상 아들을 엿보면서
- 166 . 00:27:54,870 - 00:27:56,990 비천한 일만 좋아하는
- 167 . 00:27:56,990 - 00:28:01,180 어리석은 아들을 염려했지요.
- 168 . 00:28:01,180 - 00:28:03,010 그래서 장자는
- 169 . 00:28:03,010 - 00:28:04,180 허름한 옷 바꿔 입고
- 170 . 00:28:04,180 - 00:28:08,100 거름 치는 삼태기까지 들고서
- 171 . 00:28:08,100 - 00:28:12,380 아들이 일하는 곳에 찾아갔지요.
- 172 . 00:28:12,380 - 00:28:14,980 방편으로 다가가 말하기를
- 173 . 00:28:14,980 - 00:28:17,020 부지런히 일 잘하면
- 174 . 00:28:17,020 - 00:28:19,330 네 품삯을 올려 주고
- 175 . 00:28:19,330 - 00:28:21,470 손발에 바를 기름과
- 176 . 00:28:21,470 - 00:28:23,460 넉넉한 음식
- 177 . 00:28:23,460 - 00:28:27,370 따뜻한 이부자리까지 주리라.
- 178 . 00:28:27,370 - 00:28:29,570 이렇게 엄한 말로
- 179 . 00:28:29,570 - 00:28:32,030 부지런히 일하라고 하고
- 180 . 00:28:32,030 - 00:28:33,710 또 부드러운 말로
- 181 . 00:28:33,710 - 00:28:37,490 너는 내 아들 같다고 했지요.
- 182 . 00:28:37,490 - 00:28:40,600 지혜로운 장자 그 아들을
- 183 . 00:28:40,600 - 00:28:43,900 조금씩 자유롭게 드나들게 하고
- 184 . 00:28:43,900 - 00:28:46,020 20년이 지나자
- 185 . 00:28:46,020 - 00:28:50,760 집안일 관리하게 하였지요.
- 186 . 00:28:50,760 - 00:28:54,560 금․은․진주․파려
- 187 . 00:28:54,560 - 00:28:57,790 가득한 창고 보여 주고
- 188 . 00:28:57,790 - 00:28:59,880 주고받는 모든 살림
- 189 . 00:28:59,880 - 00:29:03,360 알아서 처리하게 하였지요.
- 190 . 00:29:03,360 - 00:29:05,950 그러나 그 아들은
- 191 . 00:29:05,950 - 00:29:08,850 대문 밖 초가에서 잠을 자며
- 192 . 00:29:08,850 - 00:29:11,670 자신을 가난뱅이라 여기고
- 193 . 00:29:11,670 - 00:29:15,680 나는 가진 게 없다 푸념했네.
- 194 . 00:29:15,680 - 00:29:17,720 아버지는 아들의 마음이
- 195 . 00:29:17,720 - 00:29:20,570 점점 넓어짐을 보고는
- 196 . 00:29:20,570 - 00:29:23,000 그 재산을 물려주려고
- 197 . 00:29:23,000 - 00:29:25,540 곧 수많은 친척과
- 198 . 00:29:25,540 - 00:29:27,940 국왕과 대신들
- 199 . 00:29:27,940 - 00:29:32,990 찰제리와 거사들을 모두 불러 모았지요.
- 200 . 00:29:32,990 - 00:29:36,030 그리고 그들에게 말하길
- 201 . 00:29:36,030 - 00:29:39,260 이 사람이 나의 아들이요
- 202 . 00:29:39,260 - 00:29:42,240 날 버리고 멀리 도망쳐
- 203 . 00:29:42,240 - 00:29:44,000 50년을 지내더니
- 204 . 00:29:44,000 - 00:29:46,370 우연히 날 찾아와
- 205 . 00:29:46,370 - 00:29:50,090 20년이 또 지났소.
- 206 . 00:29:50,090 - 00:29:52,470 옛날에 한 성에서
- 207 . 00:29:52,470 - 00:29:54,340 이 아들을 잃어버리고
- 208 . 00:29:54,340 - 00:29:56,790 이리저리 찾아 헤매다가
- 209 . 00:29:56,790 - 00:30:00,110 이곳까지 오게 되었지요.
- 210 . 00:30:00,110 - 00:30:02,670 이제 나의 모든 것
- 211 . 00:30:02,670 - 00:30:04,630 집과 하인들까지
- 212 . 00:30:04,630 - 00:30:06,110 모두 전해 주어
- 213 . 00:30:06,110 - 00:30:10,110 아들 맘대로 쓰게 하리라.
- 214 . 00:30:10,110 - 00:30:11,090 가난했던 그 아들
- 215 . 00:30:11,090 - 00:30:15,140 뜻과 마음 용렬하다가
- 216 . 00:30:15,140 - 00:30:17,250 이제 아버지에게서
- 217 . 00:30:17,250 - 00:30:19,740 보물들을 왕창 얻고
- 218 . 00:30:19,740 - 00:30:21,890 더불어 큰 집에다가
- 219 . 00:30:21,890 - 00:30:24,540 온갖 재산 얻었으니
- 220 . 00:30:24,540 - 00:30:26,950 마음 크게 환희하며
- 221 . 00:30:26,950 - 00:30:30,430 미증유를 얻었어라.
- 222 . 00:30:30,430 - 00:30:33,170 부처님도 마찬가지니
- 223 . 00:30:33,170 - 00:30:36,180 우리가 소승을 좋아함을 알고
- 224 . 00:30:36,180 - 00:30:38,120 너희도 부처님이 되리라
- 225 . 00:30:38,120 - 00:30:40,830 말씀하지 않으시고
- 226 . 00:30:40,830 - 00:30:42,980 저희에게 말씀하시길
- 227 . 00:30:42,980 - 00:30:45,440 여러 무루법(無漏法) 얻고
- 228 . 00:30:45,440 - 00:30:47,040 소승을 성취한
- 229 . 00:30:47,040 - 00:30:50,770 성문 제자라 하셨지요.
- 230 . 00:30:50,770 - 00:30:54,750 부처님께서 이제 저희에게 명하길
- 231 . 00:30:54,750 - 00:30:58,500 위 없는 도를 설하라 하시고
- 232 . 00:30:58,500 - 00:31:00,860 이 법을 닦는 자는
- 233 . 00:31:00,860 - 00:31:03,710 성불한다 하셨지요.
- 234 . 00:31:03,710 - 00:31:06,400 저희는 부처님 가르침대로
- 235 . 00:31:06,400 - 00:31:08,930 큰 보살이 되어
- 236 . 00:31:08,930 - 00:31:10,600 여러 가지 인연과
- 237 . 00:31:10,600 - 00:31:12,510 갖가지 비유와
- 238 . 00:31:12,510 - 00:31:14,340 다양한 표현들로
- 239 . 00:31:14,340 - 00:31:18,460 위 없는 도를 설하리다.
- 240 . 00:31:18,460 - 00:31:20,570 모든 불자들
- 241 . 00:31:20,570 - 00:31:22,780 저희에게서 법문 듣고
- 242 . 00:31:22,780 - 00:31:24,860 밤낮으로 사유하며
- 243 . 00:31:24,860 - 00:31:27,660 부지런히 닦는다면
- 244 . 00:31:27,660 - 00:31:30,390 그때 모든 부처님께서
- 245 . 00:31:30,390 - 00:31:33,240 그에게 수기하리라
- 246 . 00:31:33,240 - 00:31:34,750 너는 미래에
- 247 . 00:31:34,750 - 00:31:38,180 부처님이 될 것이라고.
- 248 . 00:31:38,180 - 00:31:41,270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
- 249 . 00:31:41,270 - 00:31:44,060 비밀스러운 큰 법장을
- 250 . 00:31:44,060 - 00:31:46,100 보살들을 위해서만
- 251 . 00:31:46,100 - 00:31:48,610 그 진실 연설하고
- 252 . 00:31:48,610 - 00:31:50,190 저희를 위해서는
- 253 . 00:31:50,190 - 00:31:54,360 그 진리 설하지 않으셨네.
- 254 . 00:31:54,360 - 00:31:57,380 마치 저 가난한 아들이
- 255 . 00:31:57,380 - 00:31:59,410 아버지에게 가까이 가
- 256 . 00:31:59,410 - 00:32:02,120 모든 보물 관리했지만
- 257 . 00:32:02,120 - 00:32:06,370 가질 생각 전혀 없었듯
- 258 . 00:32:06,370 - 00:32:08,930 저희도 보배 창고와 같은
- 259 . 00:32:08,930 - 00:32:11,550 부처님 법을 말하면서도
- 260 . 00:32:11,550 - 00:32:13,390 스스로 바라지 않은 것
- 261 . 00:32:13,390 - 00:32:17,090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 262 . 00:32:17,090 - 00:32:19,660 저희는 번뇌가 소멸하자
- 263 . 00:32:19,660 - 00:32:22,900 스스로 만족한다 여겼고
- 264 . 00:32:22,900 - 00:32:25,900 오로지 이 일만 완수하고
- 265 . 00:32:25,900 - 00:32:30,060 다른 건 일삼지 않았습니다.
- 266 . 00:32:30,060 - 00:32:32,050 그때 만약 저희가
- 267 . 00:32:32,050 - 00:32:34,590 청정한 불국토에서
- 268 . 00:32:34,590 - 00:32:38,410 중생을 교화하라는 말씀 들었다면
- 269 . 00:32:38,410 - 00:32:43,640 전혀 기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 270 . 00:32:43,640 - 00:32:46,340 그 까닭을 말하오면,
- 271 . 00:32:46,340 - 00:32:48,670 이 세간의 모든 법은
- 272 . 00:32:48,670 - 00:32:50,930 텅 비고 고요하여
- 273 . 00:32:50,930 - 00:32:54,030 생겨남도 없고 소멸도 없고
- 274 . 00:32:54,030 - 00:32:59,490 큰 것도 없고 작은 것도 없고
- 275 . 00:32:59,490 - 00:33:03,680 번뇌도 없고 작위도 없나니
- 276 . 00:33:03,680 - 00:33:05,440 이렇게 생각하고
- 277 . 00:33:05,440 - 00:33:10,220 기쁨을 일으키지 않았을 것입니다.
- 278 . 00:33:10,220 - 00:33:12,640 저희는 오랜 세월
- 279 . 00:33:12,640 - 00:33:14,590 부처님의 큰 지혜를
- 280 . 00:33:14,590 - 00:33:18,660 욕심내지 않고 집착하지도 않고
- 281 . 00:33:18,660 - 00:33:22,400 또 바라거나 원하지도 않으면서
- 282 . 00:33:22,400 - 00:33:24,470 저희가 얻은 법을
- 283 . 00:33:24,470 - 00:33:28,410 구경(究竟)이라 여겼습니다.
- 284 . 00:33:28,410 - 00:33:30,400 저희는 오랜 세월
- 285 . 00:33:30,400 - 00:33:35,580 공한 법을 닦고 익혀
- 286 . 00:33:35,580 - 00:33:36,340 욕계․색계․무색계의
- 287 . 00:33:36,340 - 00:33:38,750 고통에서 해탈하고
- 288 . 00:33:38,750 - 00:33:41,400 최후의 몸이 되어
- 289 . 00:33:41,400 - 00:33:45,730 유여열반(有餘涅槃)에 머물렀지요.
- 290 . 00:33:45,730 - 00:33:47,970 부처님의 교화를 받아
- 291 . 00:33:47,970 - 00:33:51,290 얻은 도가 헛되지 않으니
- 292 . 00:33:51,290 - 00:33:53,120 부처님의 깊은 은혜
- 293 . 00:33:53,120 - 00:33:56,980 이미 갚았다 여겼지요.
- 294 . 00:33:56,980 - 00:33:58,420 저희가 비록
- 295 . 00:33:58,420 - 00:34:00,290 여러 불자에게
- 296 . 00:34:00,290 - 00:34:02,980 보살의 법을 연설하고
- 297 . 00:34:02,980 - 00:34:06,270 불도를 구하라고 말은 했지만
- 298 . 00:34:06,270 - 00:34:08,970 정작 저희는 그 법을
- 299 . 00:34:08,970 - 00:34:14,300 원하고 좋아하는 맘 전혀 없었지요.
- 300 . 00:34:14,300 - 00:34:18,340 대승을 버리는 저희를 도사(導師)께서 보고
- 301 . 00:34:18,340 - 00:34:22,000 또 저희의 용렬한 마음 살피시고는
- 302 . 00:34:22,000 - 00:34:26,010 처음에는 보살의 법을 권하지 않고
- 303 . 00:34:26,010 - 00:34:32,300 참된 이익이 소승에 있다고 말씀하셨지요.
- 304 . 00:34:32,300 - 00:34:35,490 마치 부유한 장자가
- 305 . 00:34:35,490 - 00:34:38,360 아들의 마음이 용렬함을 알고는
- 306 . 00:34:38,360 - 00:34:40,450 방편의 힘으로써
- 307 . 00:34:40,450 - 00:34:43,310 먼저 그의 마음 달래고
- 308 . 00:34:43,310 - 00:34:45,850 그런 후에 모든 재산을
- 309 . 00:34:45,850 - 00:34:49,690 물려준 것과 같습니다.
- 310 . 00:34:49,690 - 00:34:52,380 부처님도 마찬가지로
- 311 . 00:34:52,380 - 00:34:55,580 희유한 일을 보이셨으니
- 312 . 00:34:55,580 - 00:34:58,670 소승을 좋아함을 아시고
- 313 . 00:34:58,670 - 00:35:00,550 방편의 힘을 써서
- 314 . 00:35:00,550 - 00:35:03,220 그들의 마음을 조복 받은 후
- 315 . 00:35:03,220 - 00:35:07,740 큰 지혜를 가르치셨습니다.
- 316 . 00:35:07,740 - 00:35:09,150 저희는 오늘
- 317 . 00:35:09,150 - 00:35:12,270 미증유를 얻었습니다
- 318 . 00:35:12,270 - 00:35:15,230 예전에 바라지도 않던 지혜
- 319 . 00:35:15,230 - 00:35:18,150 오늘 저절로 얻었으니
- 320 . 00:35:18,150 - 00:35:20,240 저 가난한 아들이
- 321 . 00:35:20,240 - 00:35:25,950 한량없는 보배를 얻은 것과 같습니다.
- 322 . 00:35:25,950 - 00:35:29,000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 323 . 00:35:29,000 - 00:35:32,560 길을 얻고 과보를 얻었으니
- 324 . 00:35:32,560 - 00:35:34,350 무루법 가운데서
- 325 . 00:35:34,350 - 00:35:37,850 청정한 눈을 얻었습니다.
- 326 . 00:35:37,850 - 00:35:39,500 저희는 오랜 세월
- 327 . 00:35:39,500 - 00:35:42,220 청정 계율 지키다가
- 328 . 00:35:42,220 - 00:35:43,910 오늘에야 비로소
- 329 . 00:35:43,910 - 00:35:48,060 그 과보를 얻었습니다.
- 330 . 00:35:48,060 - 00:35:50,700 법왕의 법 가운데서
- 331 . 00:35:50,700 - 00:35:53,870 오랜 세월 범행을 닦다가
- 332 . 00:35:53,870 - 00:35:56,780 이제 무루(無漏)를 얻고
- 333 . 00:35:56,780 - 00:36:00,980 위 없는 큰 과보 얻었습니다.
- 334 . 00:36:00,980 - 00:36:02,500 저희는 오늘에야
- 335 . 00:36:02,500 - 00:36:05,480 참된 성문이 되었으니
- 336 . 00:36:05,480 - 00:36:07,570 불도의 말씀을
- 337 . 00:36:07,570 - 00:36:11,630 모두에게 들려주리다.
- 338 . 00:36:11,630 - 00:36:13,500 저희는 오늘에야
- 339 . 00:36:13,500 - 00:36:16,540 참된 아라한이 되었으니
- 340 . 00:36:16,540 - 00:36:20,540 모든 세간과
- 341 . 00:36:20,540 - 00:36:22,750 하늘․인간․마(魔)와 범천
- 342 . 00:36:22,750 - 00:36:25,020 널리 모든 세계에서
- 343 . 00:36:25,020 - 00:36:29,630 마땅히 공양받을 것입니다.
- 344 . 00:36:29,630 - 00:36:32,190 세존께서 크신 은혜로
- 345 . 00:36:32,190 - 00:36:34,840 희유한 일 보이사
- 346 . 00:36:34,840 - 00:36:37,220 연민으로 교화하고
- 347 . 00:36:37,220 - 00:36:39,850 저희를 이롭게 하시니
- 348 . 00:36:39,850 - 00:36:43,740 한량없는 억겁이 지난다 한들
- 349 . 00:36:43,740 - 00:36:48,360 그 은혜를 갚을 자 누가 있으리까.
- 350 . 00:36:48,360 - 00:36:51,010 손과 발이 되어 받들고
- 351 . 00:36:51,010 - 00:36:53,760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 352 . 00:36:53,760 - 00:36:56,630 모든 것을 공양한다 해도
- 353 . 00:36:56,630 - 00:37:01,040 그 은혜는 갚을 수 없으리다.
- 354 . 00:37:01,040 - 00:37:03,550 부처님을 머리에 이거나
- 355 . 00:37:03,550 - 00:37:06,660 양쪽 어깨에 짊어지고서
- 356 . 00:37:06,660 - 00:37:10,210 갠지스강 모래알 수만큼의 세월 동안
- 357 . 00:37:10,210 - 00:37:14,470 온 마음 다해 공경한다고 해도
- 358 . 00:37:14,470 - 00:37:16,800 또 맛있는 음식과
- 359 . 00:37:16,800 - 00:37:19,420 한량없는 좋은 옷과
- 360 . 00:37:19,420 - 00:37:21,660 폭신한 이부자리와
- 361 . 00:37:21,660 - 00:37:25,730 갖가지 탕약을 올린다 해도
- 362 . 00:37:25,730 - 00:37:27,840 우두전단(牛頭栴檀) 향나무와
- 363 . 00:37:27,840 - 00:37:29,250 여러 가지 보배로써
- 364 . 00:37:29,250 - 00:37:32,790 탑과 사당을 세우고
- 365 . 00:37:32,790 - 00:37:36,940 보배 옷 벗어 땅에 깐다고 해도
- 366 . 00:37:36,940 - 00:37:39,340 이런 여러 방식으로
- 367 . 00:37:39,340 - 00:37:43,160 갠지스강 모래알 수만큼의 세월 동안
- 368 . 00:37:43,160 - 00:37:46,690 정성을 다해 공양한다고 해도
- 369 . 00:37:46,690 - 00:37:52,290 그 은혜는 갚을 수 없으리다.
- 370 . 00:37:52,290 - 00:37:54,620 희유하신 부처님
- 371 . 00:37:54,620 - 00:37:56,770 한량없고 가없으며
- 372 . 00:37:56,770 - 00:37:58,100 불가사의한
- 373 . 00:37:58,100 - 00:38:00,470 큰 신통력에
- 374 . 00:38:00,470 - 00:38:02,950 무루법과 무위법 등
- 375 . 00:38:02,950 - 00:38:06,390 모든 법의 왕이시네.
- 376 . 00:38:06,390 - 00:38:09,820 그러나 용렬한 자들을 위하여
- 377 . 00:38:09,820 - 00:38:12,560 이런 일 차마 감추시고
- 378 . 00:38:12,560 - 00:38:16,160 상(相)에 집착한 범부에 맞춰
- 379 . 00:38:16,160 - 00:38:20,100 적절한 말씀 베푸셨네.
- 380 . 00:38:20,100 - 00:38:22,410 자재한 법 얻으신
- 381 . 00:38:22,410 - 00:38:24,590 모든 부처님
- 382 . 00:38:24,590 - 00:38:27,530 중생들의 갖가지 욕락
- 383 . 00:38:27,530 - 00:38:30,660 빠짐없이 아시네.
- 384 . 00:38:30,660 - 00:38:33,220 그래서 그들의 뜻과 힘이
- 385 . 00:38:33,220 - 00:38:35,390 감당할 수 있는 만큼
- 386 . 00:38:35,390 - 00:38:37,180 한량없는 비유로
- 387 . 00:38:37,180 - 00:38:40,500 법을 설하셨네,
- 388 . 00:38:40,500 - 00:38:42,510 모든 중생이
- 389 . 00:38:42,510 - 00:38:45,600 전생에 심은 선근에 따라
- 390 . 00:38:45,600 - 00:38:49,060 또 근기가 성숙한 자인지
- 391 . 00:38:49,060 - 00:38:53,150 아직 성숙하지 못한 자인지 살피고
- 392 . 00:38:53,150 - 00:38:55,620 갖가지로 요량하사
- 393 . 00:38:55,620 - 00:38:58,420 분별하여 아시고는
- 394 . 00:38:58,420 - 00:39:00,330 1불승의 길에서
- 395 . 00:39:00,330 - 00:39:15,490 3승법을 설하셨네.
목차
- 내용
- 위로
-
불국토
문화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