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비득 |
|---|---|
| 한자 | 非得 |
| 산스크리트어 | aprāpt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심불상응행법, 유위법, 무위법, 유루법, 무루법 |
유정으로 하여금 자신이 상속한 법을 획득하지 못하도록 하는 힘
『구사론』 권4에서는 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의 하나인 득(得, prāpti)과 비득(非得, aprāpti)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첫째, 득은 획득[獲]과 성취이며, 비득은 이와 서로 반대되는 것이다. 둘째, 득과 비득은 오로지 자상속(自相續)과 두 가지의 멸(滅)에만 있다. 셋째, 득에는 두 가지의 종류가 있으니, 획득과 성취이고, 비득은 그 반대” 라고 한다. 즉 득과 비득은 서로 상반된 개념이며, 득이 유정으로 하여금 자신이 상속한 유위법이나 무위법 중에서 택멸·비택멸을 적극적으로 관계시키는 힘이라면, 비득은 그러한 제법과 소극적으로 관계시키는 힘을 말한다. 또한 득에 획득(獲得, prātilambha)과 성취(成就, samanvāgama)의 힘이 있다면, 비득에는 불획득과 불성취가 있는데, “불획득이란 이전에 아직 획득하지 않았거나 획득하여 이미 상실한 법의 비득을, 불성취란 이미 상실한 법의 비득”을 말한다.
이처럼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 Sarvāstivādin)에서의 득과 비득은 14가지 심불상응행법의 하나로서 실체이다. 그리고 이것으로 인해 삼계(三界), 구지(九地), 오취(五趣), 사생(四生), 성자(聖者)와 범부(凡夫)의 차별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범부는 번뇌를 일으키지 않는 무루법(無漏法)의 비득을 본질로 하는 유정이고, 성자는 번뇌를 일으키는 유루법(有漏法)의 비득을 본질로 하는 유정을 말한다. 그러므로 번뇌가 끊어져 성자가 되었다는 것은 번뇌가 사라져 소멸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유정의 마음이 번뇌의 비득에 의해 더 이상 번뇌가 일어나지 않는 상태의 성자가 된 것을 말한다.
이상과 같은 득과 비득에 대한 주장은 설일체유부만의 독특한 논리이다. 일체법을 5위 75법으로 나누고, 그 각각의 실재성을 인정하는 입장에서는 어쩌면 불가피한 주장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량부(經量部, Sautrāntika)나 유식학파에서는 득이나 비득의 실유성을 인정하지 않고, 임의로 설정[假立]된 것이라고 한다.
· 집필자 : 황정일
용례
-
어떠한 법에 대해서 득과 비득이 있는 것인가? 자신의 상속(相續)과 두 가지 멸(滅)에 대해서만 있으니, 이를테면 유위법으로서 만약 자신의 상속 중에 떨어져 존재[墮在]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득과 비득이 있다. 그러나 타인의 상속 중에 [존재하는 법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으니, 다른 이의 법을 성취하는 일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