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심우 |
|---|---|
| 한자 | 尋牛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십우도 |
선가에서 어떤 분별도 없는 본마음을 잃고, 분별하는 마음으로 본마음을 찾아 나서는 것을 소를 잃고 찾아 나서는 것에 비유한 말
선승이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득도의 과정을 목동이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한 말로, 선가(禪家)에서는 이를 통해 수행자의 구도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소는 본래 청정한 성품의 마음이자 증득해야 하는 자리를 의미하며, 소를 찾는 목동은 수행자인 선승을 상징한다.
소를 찾는[尋牛] 과정을 열 단계로 나누어 묘사한 그림을 심우도(尋牛圖) 혹은 십우도(十牛圖)라고 하며, 그 가운데 송나라 때 선승인 곽암 사원(廓庵師遠)과 보명(普明) 선사의 심우도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이들의 그림에는 송(頌)을 붙여 심우도송(尋牛圖頌) 혹은 십우도송(十牛圖頌)이라고도 부른다.
곽암의 심우도는 소를 찾아 나서는 심우(尋牛)에서 시작하여, 발자취를 발견하는 견적(見跡), 소를 발견하는 견우(見牛), 소를 붙잡는 득우(得牛), 소를 길들이는 목우(牧牛),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기우귀가(騎牛歸家), 소는 잊고 사람만 남은 망우재인(忘牛在人), 사람과 소가 모두 잊힌 인우구망(人牛俱忘),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는 반본환원(返本還源), 중생을 제도하는 입전수수(入廛垂手)로 이어진다.
이 가운데 첫 번째 그림인 ‘심우’를 보면, 동자가 산속을 헤매며 소를 찾아다니는 장면으로 묘사된다. 이는 본래의 마음을 잃어버리고 분별하는 마음으로 본마음을 찾으려 하는 것을 비유한다. 즉 처음 발심한 수행자가 아직은 선이 무엇이고 본성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지만 그것을 찾겠다는 열의로 공부에 임하는 것을 상징한다.
보명 선사의 심우도는 아직 소를 길들이지 못한 미목(未牧)에서 시작하여, 처음으로 조복(調伏)하는 초조(初調), 규제를 받아들이는 수제(受制), 머리를 돌려 소를 보는 회수(廻首), 순하게 길들여진 순복(馴伏), 장애가 없어진 무애(無礙), 절로 맡겨 두는 임운(任運), 서로 잊은 상망(相忘), 홀로 비추는 독조(獨照), 둘 다 사라진 쌍민(雙泯)의 순서로 전개된다.
곽암과 보명의 심우도송은 모두 선승이 자성(自性)을 탐구하고 마음을 닦아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과정을 체계적으로 보여 주는 대표적인 선시(禪詩)이다. 모두 열 단계로 소를 찾는 과정을 읊었으나, 표현 방식과 강조점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표현된 그림으로 살펴보면 곽암은 모든 단계를 원상(圓相) 안에 그려 전체 과정의 원융성(圓融性)을 강조하였고, 보명은 마지막 그림에만 원상을 사용해 최종 깨달음의 완성을 표현하였다. 내용상 나타나는 차이점은, 곽암은 소를 찾고 붙잡아서 길들이다가 이를 초월함으로써 버리고 잊은 뒤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을 강조하였다. 이에 비해 보명은 소를 기르지 못한 초기 상태에서 시작하여 점차 조복되고 자연스럽게 맡기는 점진적 수행 과정을 중시하였다.
선가에서 심우의 과정은 운수행각(雲水行脚)의 구법(求法)과 행선불이(行禪不二)의 임운(任運)이라는 두 가지 특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자는 진리를 찾아 떠나는 수행자의 여정을, 후자는 행(行)과 선(禪)이 둘이 아닌 자유자재한 경지를 의미한다. 현재 우리나라 사찰의 대웅전 벽화에서도 이러한 심우도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선가의 수행 과정과 깨달음의 경지를 시각적으로 보여 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이 되고 있다.
· 집필자 : 불교백과1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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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찾다(尋牛) 可笑尋牛者 가소롭구나 소를 탄 이여 騎牛更覔牛 소를 타고서 다시 소를 찾는구나 斜陽芳草路 석양이 비낀 방초 우거진 길에 那事實悠悠 소 찾는 일 실로 아득하기만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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