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이숙 |
|---|---|
| 한자 | 異熟 |
| 산스크리트어 | vipāka |
| 티베트어 | rnam par smin pa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이숙, 등류, 알라야식 |
원인과 다른 형태로 결과가 숙성되는 것
산스크리트어 비파카(vipāka)의 번역이다. 불교에서 원인과 결과 간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다양한 용어 중 하나이다. 결과가 원인과 다른 형태로 발생하는 것을 가리킨다. 씨앗이 열매로 성장하는 것, 밀가루 반죽이 가열을 거쳐 빵으로 변하는 것이 이숙의 대표적인 비유로 사용된다.
선한 행위(karman, 業)가 선한 결과가 아니라 중립적인 무기(無記)의 결과로 돌아오는 것, 악한 행위가 중립적인 무기의 결과로 돌아오는 것을 가리킬 때 사용된다. 또한 현생에 쌓은 업이 다음 생에 과보로 돌아오는 것을 가리키기도 한다.
아비달마불교와 유식학파를 거치면서 이숙은 다른 용어와 결합된다. 유식학파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알라야식(ālayavijñāna)은 이숙식(異熟識, vipākavijñāna)으로 정의되기도 한다. 알라야식은 과거 행위들의 결과로서 발생하고 유지되는 식(識)인데, 그 행위들의 결과가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결정되지 않은 형태로 저장되어 있다는 의미에서 이숙식이라고 명명한다.
또한 어떤 결과를 내기 위해 알라야식 안에 잠재되어 있는 원인을 습기(習氣, vāsanā)라고 명명한다. 현장(玄奘)의 번역으로만 전해지는 『성유식론(成唯識論)』에서는 알라야식의 습기를 등류습기(等流習氣, niṣyandavāsanā)와 이숙습기(異熟習氣, vipākavāsanā)로 분류한다. 등류습기와 이숙습기는 두 가지 측면에서 기능한다. 먼저 알라야식의 습기는 다른 모든 식이 발생하는 원인이 되는데, 등류습기는 제7식과 관련된 과보를 낳고, 이숙습기는 나머지 6식과 관련된 과보를 낳는다고 설명되어 있다. 이와 달리 알라야식의 습기는 알라야식 자체를 유지하는 원인으로도 설명된다. 이 맥락에서 등류습기는 알라야식이 고유의 특징을 유지하며 이어지도록 하는 습기이며, 이숙습기는 현생이 끝나고 다음 생에서 알라야식이 다시 생기도록 하는 습기를 가리킨다. 이것은 『성유식론』 고유의 설명 방식인데, 이를 통해 이숙에 대한 정의가 유식 전통 안에서 다양하게 분화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집필자 : 최성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