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오중유식관 |
|---|---|
| 한자 | 五重唯識觀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규기, 대승법원의림장 |
유식(唯識) 이론을 다섯 단계로 나누어서 관찰하는 것
유식(唯識) 이론을 다섯 단계로 나누어서 관찰하는 것이다. 유식 이론을 수행론과 접목하려는 시도의 하나로 정립된 이론으로, 규기(窺基)의 『대승법원의림장(大乘法苑義林章)』에 체계적으로 설명되어 있다.
첫째는 견허존실식(遣虛存實識)이다. 허망한 것을 버리고 진실한 것만 둔다는 뜻으로, 유식에 대한 이해를 통하여 인식 대상인 외부 사물에 대한 올바른 견해를 가지는 것이다. 개념화하고 집착하는 변계소집(遍計所執)으로서의 대상을 실체 없는 것, 즉 허망한 것으로 이해하여 버리고, 연기에 따라 생기는 의타기(依他起)로서의 대상과 진실한 원성실(圓成實)로서의 대상이 실재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둘째는 사람유순식(捨濫留純識)이다. 혼란스러운 것을 버리고 순수한 것만 취한다는 의미로, 유식에 대한 이해를 통하여 내적인 심(心)에 대해 집중적으로 사유하는 것이다. 인식이 발생할 때는 내적인 마음과 마음의 대상인 경(境)이 있다. 유식이 이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의 대상이 있다는 설명은 범부를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외부 대상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고 오직 식(識)에 대해 집중해서 관찰한다.
셋째는 섭말귀본식(攝末歸本識)이다. 말단적인 것을 버리고 근본으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식은 인식의 대상인 상분(相分)과 인식의 주체인 견분(見分)을 현현하지만 그 근본인 알라야식 자체에서 발생한 것이다. 근본이 되는 알라야식이 없다면 견분과 상분이라는 말단적인 것도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넷째는 은열현승식(隱劣顯勝識)이다. 열등한 것을 숨기고 뛰어난 것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마음과 더불어 발생하는 심리 작용인 심소(心所)가 있다. 이 심소는 마음에 의지하여 발생하므로 마음이 근본이 된다. 그래서 심소에 대한 언급은 숨기고 마음만 언급하였다.
다섯째는 견상증성식(遣相證性識)이다. 상(相)을 버리고 성(性)을 증득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상’이란 유식에 대한 다양한 언어적 표현을 의미한다. 유식을 개념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수행과 명상을 통해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을 확인한다.
이런 설명 방식은 현장(玄奘)의 역경(譯經) 이후 유식 문헌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에서 발생한 것이다.
· 집필자 : 최성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