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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겁

한글괴겁
한자壞劫
산스크리트어saṃvarta-kalpa
유형용어
키워드대삼재, 성겁, 주겁, 사겁, 공겁
우주적 순환의 네 단계인 사겁의 하나로서, 중생이 사라지고 세계가 모두 파괴되는 시기
세계가 우주적 차원으로 생성, 소멸하는 순환 주기를 뜻하는 사겁(四劫) 가운데 하나로서, 주겁(住劫) 기간에 살던 중생이 점차 사라지고 기세간(器世間)도 모두 파괴되는 장구한 시기를 말한다. 『구사론』 「분별세품」에 괴겁이란 “지옥에 중생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는 때부터 외부의 기세간이 다 사라진 때까지”라고 정의하고 있다. 『구사론』과 『유가사지론』을 중심으로 세계가 파괴되는 과정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남섬부주에 사는 인간의 수명이 8만 세까지 늘어난 주겁의 마지막 시기에 사람들이 선업(善業)을 행하니 더 이상 지옥에 떨어지는 중생이 없게 된다. 그리하여 지옥계가 비게 되니 이때가 괴겁의 시작이다. 이후에 축생과 아귀도의 중생도 점차 사라지고 남섬부주를 비롯하여 동주와 서주의 인간들은 선정을 닦아 색계 초선천인 범천(梵天)에 화생한다. 다만 복덕이 많은 북구로주의 인간들은 욕심을 버리기 어려워 선정에 들지 못하므로 색계에는 가지 못하고 욕계의 천계에 화생한다. 이후 사왕천 등 욕계의 천신들도 선정을 닦아 초선천인 범천으로 올라가고, 초선천의 천신들은 이선(二禪)까지 선정을 닦아 제2선천의 꼭대기인 광음천(光音天)에 화생한다. 삼악도에서 시작하여 욕계 및 범천 세계까지 모두 비고 나면 기세간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서 초목이 모두 마른다. 이후에 해가 점차 증가하면서 냇물부터 시작하여 강과 바다의 물이 모두 말라 버리고 해가 일곱 개에 이르면 대화재가 발생한다. 겁화(劫火)라 부르는 이 불은 수미산을 포함한 대지는 물론이고 구산팔해(九山八海)를 받치고 있는 수륜과 풍륜, 위로는 초선천인 범세계의 궁전까지 모두 태운다. 『구사론』에서는 이 화재까지를 괴겁의 일로 기술하고 있으나 『유가사지론』에는 이후 제2선천에서 시작되는 큰비로 기세간을 무너뜨리는 수재(水災), 제3선천에서 시작되는 거대한 바람으로 제3선천까지 모두 파괴되는 풍재(風災)를 밝히고 있다. 이를 대삼재(大三災)라고 한다. 이렇게 중생세간과 기세간이 모두 파괴되는 데는 앞의 주겁과 같이 20겁이 소요된다.
· 집필자 : 최기표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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