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색심호훈설 |
|---|---|
| 한자 | 色心互熏說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종자 |
물질과 마음이 상호 훈습한다는 이론
물질[色, rūpa]과 마음[心, citta]이 서로 자기 종자(種子, bīja)를 훈습한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유정이 한 영역[界]에서 다른 영역으로 옮기게 될 때, 즉 물질과 마음 중 어느 하나가 없는 영역에서 있는 영역으로 옮기게 될 때, 이전에는 없던 물질 혹은 마음이 발생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즉 물질이 없을 때는 마음이, 마음이 없을 때는 물질이 서로의 종자를 훈습하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이전에는 없었던 물질 혹은 마음이 발생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아비달마구사론』 권5에서는 물질이 없는 무색계(無色界)에서 색계(色界)나 욕계(欲界)로 환생할 때 물질의 상속이 어떻게 가능하며, 마음이 없는 무상정(無想定)이나 멸진정(滅盡定)에서 출정(出定)할 때 마음의 상속은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색심호훈설을 소개하고 있다. 곧 “어떤 논사는 말하였다. ‘무색계에 태어나면 색법(色法)이 오랫동안 끊어지는데 하계(下界: 욕계, 색계)에 태어났을 때 어떻게 색법이 생겨날 수 있는가? 그것이 생겨나는 것은 무색계의 마음 가운데 색법종자에 의한 것이고 끊어진 과거의 색에 의한 것이라고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무심정(無心定)에서 출정한 뒤에 생겨난 마음도 유근신(有根身: 신체)에 훈습된 마음의 종자에 의한 것이고 무심정에 입정(入定)하기 이전의 마음에 의해 생기하는 것은 아니다. 옛 스승[先代軌範師, pūrvācārya]이 모두 말하기를 「두 법은 서로 종자가 된다.」라고 하였는데, 여기에서 「두 법」은 마음과 유근신이다.”라고 하였다.
이 설의 정체와 소속에 대한 다양한 이설이 존재하는데, 유가행파의 논서인 『성유식론』에 대한 주석서 『성유식론요의등(成唯識論了義燈)』 권4에서는 “(『성유식론』에서) ‘모든 법의 종자가 모여 일어나는 곳을 마음이라 한다.’라고 한 것을 해석한다. 경량부에서는 물질과 마음이 서로 훈습[色心互熏]하여 모두 종자를 집지(執持)하지만 식(識)이 법의 종자를 집지하는 것이 삼계에 걸쳐 뛰어나기 때문에 단지 종자의 모임을 ‘마음’이라 한다.”라고 하여, 경량부의 설이라고 하였다.
『아비달마순정리론(阿毘達磨順正理論)』 권13에서 중현(衆賢, Saṃghabhadra)은 색심호훈설을 소개하고 “만약 유근신이 마음의 종자라면, 즉 무심정에서 출정할 때의 마음이 자신과 동류(自類)의 인연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유근신에 근거하여 생겨난다고 한다면, 신체가 존재하는 한 일체의 모든 상태, 일체의 모든 경계에 대한 식(識)이 생겨나야 한다.……이는 마치 벼나 보리 등의 싹이 자신과 동류의 종자를 원인으로 삼지 않고 땅 등에 근거하여 생겨난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라고 비판하였다.
· 집필자 : 최경아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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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무색계에 태어나면 색법이 오랫동안 끊어지는데, [하계에 태어난] 후 어떻게 다시 색법이 생겨날 수 있는 것인가? …(중략)… 그래서 그들 선대(先代) 궤범사(軌範師)는 모두 말하기를. ‘[색과 심] 두 법은 서로 간에 종자가 된다’고 하였으니, 여기서 두 법이란 이를테면 마음과 유근신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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