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법계

한글법계
한자法界
산스크리트어dharma-dhātu
팔리어dhamma-dhātu
유형용어
키워드십팔계, 진여, 상주불변, 십법계, 사법계
법의 종류, 법의 영역, 또는 법의 본성
법계의 주요한 의미로는 ‘법의 종류, 법의 영역, 또는 법의 본성’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용어는 법(法, Ⓢ dharma)과 계(界, Ⓢ dhātu)의 합성어이다. 법은 원래 ‘유지하다’라는 의미를 지닌 어근(dhṛ)에서 나온 말로서 인도에서는 질서, 관례, 풍습, 습관, 법칙, 규칙 등을 의미하였다. 계의 원래 의미는 성분, 요소, 신체의 근본 요소, 시간 층, 근본 등의 의미를 지닌다. 법계는 두 단어를 합친 것이지만, 그 의미는 여러 경전과 논서에 따라 다르다. ① 법계는 십팔계(十八界)의 하나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걸쳐서 의식의 대상이 되는 모든 것을 가리킨다. 부파불교의 논서인 『구사론(俱舍論)』 권1에서는 “여기서 말하는 수상행(受想行)의 온(蘊) 및 무표색(無表色)과 세 종류의 무위(無爲) 등 칠법(七法)을 처문(處門) 가운데 세워서 법처(法處)로 하며, 계문(界門) 가운데 세워서 법계라고 한다.”라고 설한다. 그 의미가 이전보다 분석적으로 규정되고 있다. 그런데 십팔계 가운데 법계를 제외한 나머지 십칠계(十七界)의 어느 것이나 의식되는 것이므로, 그것들을 ‘법’으로 이름 붙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모든 경론의 대부분은 일체법(一切法)을 총괄해서 ‘법계’라고 한다. ② 대승불교에서는 ‘계’를 본성(本性) 또는 요인(要因)의 의미로 풀이하며, 법계와 진여를 동일한 의미로 보는 경향을 띠게 된다. 예를 들면 『대반야경(大般若經)』 권567의 「법계품(法界品)」에서는 “법계는 불허망성(不虛妄性)이며, 불변이성(不變異性)이며, 모든 법의 진여라고 한다.”라고 설한다. 또 『대보적경(大寶積經)』 권23의 「피갑장엄회(被甲莊嚴會)」에서는 “모든 법을 멀리 여읜 모습[諸法遠離相]을 이름 붙여 법계라고 한다.”라고 설한다. 한편 『섭대승론(攝大乘論)』 권하에서는 법계를 변행(遍行), 최승(最勝), 승류(勝流), 무섭(無攝), 상속불이(相續不異), 무염정(無染淨), 종종무별(種種無別), 부증감(不增減), 지자재의지(智自在依止), 업자재의지(業自在依止) 등의 열 가지 뜻으로 헤아리고 있다. 이는 법계의 특징을 상주불변(常住不變)하고 일미평등(一味平等)인 진여의 세계로 파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③ 동아시아 불교권에서 법계의 의미는 한층 더 다양해지며, 종파에 따라서 전혀 다른 의미로 전개되기도 한다. 천태종(天台宗)에서는 십법계론(十法界論)과 일념삼천론(一念三千論) 등으로, 화엄종(華嚴宗)에서는 오법계론(五法界論)과 사법계론(四法界論)과 법계연기론(法界緣起論) 등으로, 밀교(密敎)에서는 육대무애연기론(六大無礙緣起論)과 오지오불론(五智五佛論) 등으로 전개된다.
· 집필자 : 임상희

용례

  • 그때에 최승천왕이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법계라 합니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법계라 함은 곧 허망치 않은 성품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허망치 않은 성품입니까?” “천왕아, 변하지 않는 성품이 그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변하지 않는 성품입니까?” “천왕아, 모든 법의 진여가 그것이니라.” “세존이시여, 무엇을 모든 법의 진여라 합니까?”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진여는 깊고 묘하니, 지혜로 알 수 있을 뿐이요, 말로 할 수 없느니라. 왜냐하면 모든 법의 진여는 온갖 문자를 초과하고 말의 경지를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온갖 말로는 미치지 못하는 까닭에 모든 희론(戱論)을 여의고 온갖 분별이 끊어졌으며, 나와 남이 없고 형상을 떠나 행상이 없으며, 따지는 분별을 여의어서 따지는 분별이 없으며, 생각과 형상이 없어서 두 경계를 초과했으며, 어리석은 범부의 경지를 멀리 여의어 범부의 경지를 초과했으며, 온갖 악마의 경지를 초월하여 모든 미혹의 장애를 여의었으며, 의식으로 알 바가 아니어서 머무를 바 없는 경지에 머무르며, 고요하고 거룩한 지혜와 분별 없는 후득지(後得智)의 경계이어서 나와 내 것이 없으며, 구하려 해도 얻을 수 없어서 취하거나 버릴 수 없으며, 물들음과 집착이 없어서 청정하여 때를 여의었으며, 가장 훌륭하고 제일이어서 성품이 항상 변치 않나니,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거나 세상에 나시지 않거나 성품과 형상이 항상 머무느니라.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이것이 법계이니,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법계를 닦아 증득한 뒤에 백천 가지 행하기 어려운 고행을 닦아 유정들로 하여금 모두가 통달케 하느니라. 천왕아, 이것이 실상(實相) 반야바라밀다의 진여‧실제‧분별 없는 형상‧부사의 경계라 하며, 또 진공(眞空)이라고도 하며, 온갖 지혜‧온갖 모양 지혜‧둘이 아닌 법계라고도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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