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성유식론학기 |
|---|---|
| 한자 | 成唯識論學記 |
| 유형 | 문헌 |
| 키워드 | 태현, 성유식론, 현장, 유식 |
| 판본 | 신연활자본 |
| 시대 | 일제강점기 |
| 간행연도 | 1910년 |
| 간행처 | 일본 교토 죠코소인 |
| 소장처 |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 외 |
신라 태현이 풀이한 『성유식론』의 주석서
신라 태현(太賢, ?~?)이 『성유식론(成唯識論)』을 풀이한 주석서이다. 『성유식론』은 호법(護法) 등 10대 논사들이 세친(世親, Vasubandhu, 316?~396?)의 『유식삼십송(唯識三十頌)』을 각각 주석한 것을 당나라 현장(玄奘, 602~664)이 호법(護法, Dharmapala, 530~561)의 학설을 중심으로 엮어 낸 유식학 논서이다. 1910년 일본 교토 조쿄소인(藏經書院)에서 간행한 『속장경』 제1편 80투(套) 1책에 수록되어 있다. 『속장경』에는 『보살장아비달마고적기(菩薩藏阿毗達摩古迹記)』, 의천(義天, 1055~1101)의 『신편제종교장총록(新編諸宗敎藏總錄)』에는 『성유식론고적기(成唯識論古迹記)』라고 하였다.
이 책은 총 7권이며, 내용은 3문(門)으로 구성되었다. 첫째는 ‘종’과 ‘체’를 나타낸 문[顯宗出體門]이다. 여기서는 ‘종’을 크게 청변종(淸辨宗)과 호법종(護法宗)으로 구분하였는데, 이 논서는 호법이 주장한 유식중도(唯識中道)의 경계[境]·수행[行]·과보[果] 세 가지를 종으로 삼는다고 하였다. 또 ‘체’는 규기(窺基)의 4문과 원측(圓測)의 5문, 현장(大唐三藏)의 8문을 통해 성스러운 교설의 본질[敎體]에 대한 법상종의 세 가지 해석을 소개하였다. 둘째는 논서의 제목에 대해 분별한 문[題名分別門]으로 ‘유식의 이치를 성립시키는 논서’라는 의미를 지닌 ‘성유식론’이라 이름했음을 밝힌다. 셋째는 본문의 의미를 풀이한 문[解釋文義門]으로 태현은 삼분과경(三分科經)의 틀에 따라서 이 논서를 교기인연분(敎起因緣分), 성교정설분(聖敎正說分)과 결명회시분(結名迴施分)으로 3분 하였다. 처음의 교기인연분은 논서를 짓게 된 뜻을 밝힌 서두의 귀경송(歸敬頌)과 장행(長行)을 가리키고, 중간의 성교정설분은 이 논의 본문에 대한 본격적 풀이이다. 마지막 결명회시분은 논서의 끝부분에서 ‘성유식론’이라고 이름 붙인 이유를 결론짓고 나서 이 논의 공덕을 회향하겠다고 서원하는 대목이다.
태현은 법상학자들의 전통적 해석 방식에 따라 이 논서의 성교정설분을 유식(唯識)의 경계·수행·과보로 나누었다. 경계는 보살들이 배우고 알아야 할 대상들이고, 수행은 그런 경계에 의거해서 일으킨 수행을 말하며, 과보는 앞의 경계와 수행에 의해 획득되는 과보인 해탈과 보리를 가리킨다. 『성유식론』은 세친(世親)의 『유식삼십송』에 대한 인도 유식학자들의 해석을 편찬한 것이므로 태현도 논서의 본송(本頌)을 내용에 따라 셋으로 나누었다. 앞의 25송은 유식의 경계를, 다음의 4송은 유식의 수행을, 마지막 한 송은 유식의 과보를 밝혔다.
이 책은 기존의 『성유식론』의 주석서를 참고해서 지었는데, 특히 규기(窺基, 632~682)의 『성유식론장중추요(成唯識論掌中樞要)』와 원측(圓測, 613~696)의 『성유식론소(成唯識論疏)』, 원측의 제자 도증(道證, ?~?)의 『성유식론요집(成唯識論要集)』 등의 학설에 주목하여 풀이하였다. 또한 이 책의 특징은 법상종 내에서 대비되는 자은파(慈恩派)와 서명파(西明派)를 성립시킨 규기와 원측의 학설을 비교적 대등하게 인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은파의 혜소(慧沼, 651~714)가 『성유식론요의등(成唯識論了義燈)』에서 규기의 학설만 중시하고 원측과 도증의 주장을 배척했던 것과 달리, 원측의 제자 도증에게서 유식학을 배운 태현은 객관적이고 융화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 책은 신라 유식학 연구의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불교 교학과 사상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문헌이다.
· 집필자 : 불교백과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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