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보관 |
|---|---|
| 한자 | 寶冠 |
| 유형 | 문화예술 |
| 키워드 | 보살상 |
| 세부장르 | 기타 |
보살상의 머리에 쓰는 보석으로 장식된 관
보관은 보살상의 머리에 쓰는 관을 말하며 화관(花冠, 華冠)이라고도 한다. 여래상과 보살상의 구분은 머리의 표현 방법에서 찾을 수 있다. 여래상은 수행자를 모델로 한 반면, 보살상은 출가 전 싯다르타의 모습이 모델이 되었다. 이로 인해 여래상의 머리카락은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나발(螺髮)로 정착되었고, 보살상은 보관을 쓴 모습이 정형화되었다.
간다라 미술 속 미륵보살상은 긴 머리카락을 올려 묶은 모습으로, 관음보살상은 보석이 장식된 터번을 쓴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이처럼 인도 불교미술 초기에 높은 보관을 쓴 상은 왕의 모습이 반영된 제석천으로, 보관의 유래는 왕관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인도에서는 5세기경 굽타 시대에 접어들면서 보살상은 차츰 머리카락을 높게 올려 묶어 큰 상투를 한 것 같은 발계관(髮髻冠)을 하게 되었고, 발계관 중앙에 미륵보살은 보탑(寶塔)을, 관음보살상은 화불(化佛)을 표현하게 되었다. 보탑은 석가여래를, 화불은 아미타불을 의미한다.
인도 불상 가운데 팔라 시대(750~1161)에 조성된 보관을 쓴 항마촉지인을 한 석가여래상은 보관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돌로 된 판 중앙에 보관을 쓴 석가여래를 배치하고 주위에 석가여래의 일대기 가운데 일곱 장면을 나타내 팔라 시대에 유행한 팔상도를 표현한 것이다. 즉 중앙에는 보관을 쓴 성도를 상징하는 석가여래상을 크게 배치하고, 위에는 열반에 든 부처를, 좌우로는 여섯 장면을 표현해 팔상(八相)을 표현한 것이다. 보관을 쓴 항마촉지인 석가여래는 팔상도 가운데 성도 장면에 해당한다. 팔라 시대의 보석으로 장식된 높은 보관을 쓴 보관불은 악마를 제압한 승리자로서의 왕의 이미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인도와 달리 중국에서는 보살상의 보관이 왕관처럼 보석으로 장식되었다. 중국과 우리나라의 보살상은 머리카락 일부는 묶어 상투를 틀고, 나머지 머리카락은 어깨 위로 내려뜨리고 머리에 보관을 쓰게 되었다. 보관에는 화문(花紋), 화염문(火焰紋), 운문(雲紋), 봉황문(鳳凰紋) 등이 주로 표현된다.
보관은 두 가지 형식이 있는데 보살상과 분리가 가능한 별도로 제작된 것과, 분리되지 않는 일체로 조성된 것으로 구분된다. 조선시대 목조보살상은 대부분 나무나 금속으로 독립적으로 만들어진 보관을 쓰고 있는 반면, 석조보살상은 대부분 보살상과 보관이 일체로 제작되었다.
· 집필자 : 유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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