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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용어
키워드오(悟), 삼성론, 변계소집성, 의타기성, 원성실성
사물의 진실한 모습을 깨닫지 못하여 헤매는 상태
불교는 현실 세계에서 겪는 온갖 고통의 현상과 그 원인을 인식하고, 그러한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수행법을 실천하여 해탈에 이르는 것을 궁극의 목표로 삼는다. 현실 세계에서 모든 고통은 사물의 진실한 모습을 깨닫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데, 바로 이렇게 무지에 의해 헤매는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을 ‘미(迷)’라고 한다. ‘미’의 상대어는 ‘오(悟)’이다. ‘오’는 사물의 진실한 모습을 깨달은 상태를 가리킨다. 불교의 근본 사상인 사제설(四諦說)은 고제(苦諦)→집제(集諦)→멸제(滅諦)→도제(道諦)라는 네 가지 진리에 의해 ‘미’의 세계를 전환시켜 ‘오’의 세계를 열어 가는 과정을 설하고 있다. 집제는 집착하는 상태를 나타내고, 고제는 그 결과로서 고통의 상태를 나타내며, 도제는 집착에서 벗어나는 길을 나타내고, 멸제는 집착에서 벗어난 해탈을 나타낸다. 고제와 집제는 ‘미’의 세계에, 멸제와 도제는 ‘오’의 세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유식학에서는 ‘미’와 ‘오’의 세계를 삼성론의 관점에서 구조적으로 설명한다. 삼성론은 마음의 상태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의 모습을 세 가지 관점에서 설명한 것으로 의타기성(依他起性),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 원성실성(圓成實性)을 말한다. 즉 마음의 작용은 다른 것에 의존하여 여러 조건에 의해 나타나는데(의타기성), 사람들은 어리석어서 이 이치를 모르고 자신의 욕망에 따라 집착한다(변계소집성)는 것이다. 따라서 윤회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이 지은 업에 따라 다시 태어난다고 본다. 그러나 수행을 통해 자신이 그동안 만들어 놓았던 번뇌를 정화하고 소멸하게 되면 진실한 세계의 모습이 나타난다(원성실성)고 한다. 특히 변계소집성은 진실을 깨닫지 못한 마음의 상태[迷]를 표현한 것으로서 언어 작용을 통해 생겨나는 세계를 말한다. 유식학에서는 마음의 작용을 모두 언어의 작용이라고 본다. 즉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작용은 언어에 의한 것으로서, 이러한 모든 작용의 결과에 대해 집착하고 그 내용을 영원한 것으로 여기는 마음의 상태를 변계소집성이라고 한다. 이 작용은 모두 알라야식에 종자로 저장되며, 이 종자는 또 다른 마음의 작용을 일으키는 동인(動因)이 된다. 유식학에서는 이 종자를 특히 ‘명언훈습종자’라고 한다. 윤회의 세계 속에서 진실을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 작용한 것은 모두 마음에 저장되어 이후 허망한 생각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 집필자 : 안환기

용례

  • 이를테면 성진상(性眞常) 가운데에 거래(去來)·미오(迷悟)·생사(生死)를 구하여도 마침내 얻을 수 없느니라. 환화(幻化)로 과(果)를 받으나 받은 자가 없나니, 이를테면 인연(因緣)이 화합(和合)하여 허망(虛妄)으로 태어남이 있으며, 인연이 이별하여 허망으로 멸함이 있으나, 당처(當處)에서 출생하였다가 곳을 따라 멸하여 다한 까닭으로 ‘깊고 깊은 해탈’이라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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