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능연 |
|---|---|
| 한자 | 能緣 |
| 산스크리트어 | ālambaka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소연, 식, 인식주관, 인식객관, 종자 |
대상에 의지해서 작용을 일으키는 인식의 주체
사물을 분별하고 판단해서 아는 일 곧 인식은 인식주관이 인식객관에 대해 무엇인가를 알게 되는 활동이다. 이때 인식은 주관과 객관이 서로 관계를 맺음으로써 성립하게 된다. 이러한 인식 작용을 ‘관계를 맺는다’는 점에서 연(緣)이라고 한다. 따라서 인식하는 주관은 능연(能緣, ālambaka)이 되고, 인식되는 객관은 소연(所緣, ālambana)이 된다. 마음은 홀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 대상에 의탁하지 않으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내는 개념들이다.
예를 들어 내가 컵을 인식한다고 할 때, 컵을 보는 나는 능연이고 나에게 보이는 컵은 소연이다. 인식주관과 인식객관이라는 인식론의 견지에서 보면, 컵을 보는 나를 떠나 컵은 따로 없고, 내게 보인 컵을 떠나 내가 따로 없다.
하지만 능연과 소연이 동시적 인과관계에 있다고 해서 그 둘이 구분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컵을 보는 나와 내게 보인 컵은 분명히 서로 구분된다. 그렇다면 주관이 객관을 인식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 주관과 객관의 인식적 관계 맺음 자체는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
유식학에 따르면, 주관과 객관의 표면적 인과관계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심층적인 공통의 근거가 작용하고 있어야 한다. 식(識, vijñapti) 개념에 이를 설명하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산스크리트어 비즈냡티(vijñapti)는 ‘둘로 나눈다’는 의미의 비(vi)와 ‘알게 한다’는 의미의 즈냡티(jñapti)로 구성되어 있다. 곧 식이란 말 자체가 스스로 둘로 나누어지는 활동임을 표현하는 말이다. 그리고 유식학은 이렇게 식이 나누어지는 동인(動因)이 ‘종자(種子)’에 있다고 본다. ‘종자’는 자신이 경험한 내용이 심층에 저장된 것을 말한다. 외부에서 자극이 왔을 때 잠재되어 있던 ‘종자’가 드러나면서 식 곧 마음이 인식주관과 인식객관으로 나누어지면서 인식의 작용이 시작된다. 이때 인식주관은 인식객관과 관계를 맺는다는 점에서 인식주관을 능연이라고 하고 인식객관을 소연이라고 부른다.
· 집필자 : 안환기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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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의 심성은 2분(分)이 합해서 이룬 것이다. 내부이든 외부이든 모두 소취(所取)와 능취(能取)의 계박(繫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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