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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

한글능소
한자能所
유형용어
키워드능연, 소연, 능의, 소의, 능장
주체가 되는 것과 객체가 되는 것
동작이나 행위, 인식 작용의 주체가 가진 능동성의 측면을 능(能)이라 하고, 그 대상이 가진 수동성의 측면을 소(所)라고 한다. 능소에는 능동과 피동, 주체와 객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특히 불교는 다양한 측면에서 능소의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면 능연(能緣)과 소연(所緣), 능의(能依)와 소의(所依), 능장(能藏)과 소장(所藏), 능견(能見)과 소견(所見), 능취(能取)와 소취(所取) 등이 있다. 첫째, 능연과 소연은 인식주관이 인식객관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여 일컫는 것이다. 곧 인식주관을 능연이라고 하고 인식객관을 소연이라고 부른다. 둘째, 능의와 소의는 의지하는 주체와 의지처를 각각 일컫는 말이다. 의지하는 주체는 능동적인 역할을 표현하여 능의라고 부르고, 의지하는 주체가 의존하는 곳을 소의라고 표현한다. 셋째, 능장과 소장은 유식학에서 설하는 알라야식의 세 가지 뜻 중 두 가지로, 능장은 전6식과 제7 말나식의 작용 결과를 알라야식이 능동적으로 저장하는 뜻을 나타내고, 소장은 일곱 가지 식의 작용을 알라야식이 수동적으로 받아들여 보존하는 뜻을 나타낸다. 넷째, 능견과 소견 가운데 능견은 인식의 작용에서 인식주관이 능동적으로 대상을 보는 것을 말하며, 소견은 인식주관에 의해 파악되는 것, 곧 인식객관을 말한다. 다섯째, 능취와 소취에서 취(取)에는 집착의 의미가 들어 있다. 따라서 일상에서 의식이 대상을 향해서 파악하는 작용을 능취라 하고, 파악되는 대상을 소취라고 명명하였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능’과 ‘소’는 능동과 피동의 의미를 나타내며, 이 뜻을 기반으로 불교에서는 인식주관과 인식대상의 다양한 역할과 관계에 따라 마음의 작용을 설명하는 개념들이 존재한다.
· 집필자 : 안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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