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말세 |
|---|---|
| 한자 | 末世 |
| 산스크리트어 | paścima-kāla, anta-yuga, kali-yuga |
| 티베트어 | dus kyi tha ma |
| 유형 | 용어 |
불법이 쇠퇴하는 말법의 시기
인도 대승불교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열반 이후 불교의 가르침이 쇠퇴하게 되는 시기를 말세(末世)라고 칭하였다. 이러한 관념이 동아시아 대승불교에서 더욱 구체화되어, 6세기 무렵 중국에서는 불법의 점진적인 쇠퇴를 세 단계[三時]로 나누어 정법(正法)·상법(像法)·말법(末法)의 시대로 구분하였다. 이에 따르면 정법의 시대는 석가모니불이 입멸하신 후 500년간이며, 부처님의 교법을 수행하여 깨달음에 이르는 이가 특별히 많은 시기라고 설명한다. 이후의 1천 년은 상법으로 분류되며, 수행하는 이는 정법 시대와 비슷하나 깨닫는 이가 점차 줄어든다고 보았다. 이후 이어지는 말세에는 중생들의 근기가 떨어져 불법이 쇠퇴하여 수행자 또한 줄어들며 수행과 깨달음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보았다. 말세가 지속되는 시기는 3천 년에서부터 1만 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혼탁한 말법 시기에는 미래의 부처님인 미륵(彌勒, Maitreya)이 출현하여 세상에 불법이 다시 재건된다는 미륵신앙 또한 함께 일어났다.
이러한 말법 사상은 자력에 의한 해탈보다는 아미타불이 계시는 서방의 청정한 불국토인 정토(淨土, Sukhāvatī)로 왕생하기 위해 타력에 의지하여 염불(念佛) 수행이 크게 일어나는 배경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말세에 대한 이러한 관념은 송나라에서 귀국한 고려 초기의 승려들에 의해 전해져, 아미타불의 원력에 따라 정토에 왕생할 수 있도록 염불 수행을 강조하는 정토신앙이 한국불교에서도 크게 유행하였다.
말법 사상은 세상이 혼탁해지고 불법이 완전히 사라지는 데에 대한 우려로서 말법탁세(末法濁世)나 오탁악세(汚濁惡世) 같은 용어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사멸을 대처할 수 있는 교법과 지도자가 출현하게 되는 원동력으로도 이해되었다.
· 집필자 : 방정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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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어느 한 무리는 비록 정법이 없어지려는 것을 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말겁(末劫)·말세(末世)·말시(末時)에 있어서 흐리고 나쁜 중생들의 몸과 마음이 열 가지 수번뇌(隨煩惱)에 시달리고 어지럽게 되는 것을 보고서 어리석음이 많으며, 무참(無慚)·무괴(無愧)가 많고, 여러 가지로 인색과 질투가 많고, 근심 고통이 많으며, 여러 가지로 추중(麤重)이 많으며, 번뇌가 많고, 여러 가지로 악행이 많으며, 여러 가지로 방일함이 많으며, 여러 가지로 해태(懈怠)가 많고, 여러 가지로 불신(不信)이 많으니, 이와 같은 일을 보고 나서 ‘크게 흐리고 나쁜 세상이 지금에야 바로 일어났구나. 모든 수번뇌에 시달리고 어지럽혀질 때에 하열한 성문(聲聞)과 독각(獨覺)의 보리심을 내는 자 조차도 오히려 찾아보기 어렵거늘, 하물며 무상정등보리에 대하여 능히 발심하는 자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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