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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가사자기

한글능가사자기
한자楞伽師資記
유형문헌
정각이 북종선의 입장에서 쓴 초기 선종전승사
정각(淨覺, 683~750?)의 찬술로, 『능가아발다라보경(楞伽阿跋多羅寶經)』(4권본 『능가경(楞伽經)』)의 한역자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394~468)를 제1조로 하여, 팔대(八代)에 걸친 『능가경』 전승 과정과 조사들의 전기 및 어록 등 초기 선종 조사들의 선법(禪法)을 가장 상세하게 전하는 책이다. 다른 이름으로 『능가사자혈맥기(楞伽師資血脈記)』라고도 한다. 초기의 선종 조사들이 법을 전할 때 『능가경』을 특히 중요시했기 때문에 ‘능가사자기’라는 이름을 붙였다. 찬술 연대는 확정할 수 없으나 719~720년경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후 망실되어 전해지지 않다가, 1900년대 둔황에서 필사본이 발견되면서 현재까지 전해진다. 정각은 스승 현색(玄賾)의 현존하지 않는 저술 『능가인법지(楞伽人法志)』를 계승하고 제1조 구나발타라, 제2조 보리달마(菩提達磨), 제3조 혜가(慧可), 제4조 승찬(僧璨), 제5조 도신(道信), 제6조 홍인(弘忍), 제7조 신수(神秀)·현색(玄賾)·노안(老安), 제8조 보적(普寂)·경현(敬賢)·의복(義福)·혜복(惠福)에 이르는 팔대 선사의 전기를 전한다. 그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제1조 구나발타라는 남인도 사람으로 대승을 수학하였고, 송나라 원가 연간(424~453)에 배를 타고 광주에 와서 『능가경』을 역출했다. 『능가경』에 의거해 네 종류의 안심[四種安心], 즉 일상의 범부(理에 위배되는 심), 생사를 싫어하고 열반을 구하여 적정에 따르는 성문심(理를 향하는 심), 능(能: 인식의 주체)과 소(所: 인식의 대상)가 아직 없어지지 않은 보살심(理에 들어가는 심), 이와 심이 평등한 불심을 설하였고, 대승을 구하는 자로서 먼저 안심을 배워야 함을 강조하였다. 다음으로 제2조 보리달마는 구나발타라를 계승하여 대승을 널리 펴는 데 뜻을 두고 광주에 도착하여 낙양을 거처 업에 이르러, 도육과 혜가에게 보원행(報冤行)·수연행(隨緣行)·무소구행(無所求行)·칭법행(稱法行)의 사행(四行)을 가르쳤다. 그리고 혜가에게 『능가경』 4권에 의지해 행한다면 자연히 해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하였다. 제3조 혜가는 달마를 계승하였으며, 『능가경』·『화엄경(華嚴經)』·『십지경(十地經)』·『법화경(法華經)』 등을 인용해 경전을 공부하되 버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 좌선에 의지하지 않고 성불할 수 없다는 것을 역설하였다. 제4조 승찬은 사공산에 은거하며 고요히 정좌행을 하고 저서를 내지 않으며 전법하지 않았다. 오직 도신이 승찬을 12년간 받들며 법을 이어받았으며 선 채로 나뭇가지를 붙잡고 입적하였다. 제5조 도신은 스승의 뒤를 이어 선문을 다시 크게 열었으며, 4권 『능가경』 제1게송에 나오는 ‘제불의 심이 제일이다’라는 법문과 『문수설반야경(文殊說般若經)』의 ‘일행삼매(一行三昧)’에 의거해 『입도안심요방편법문(入道安心要方便法門)』을 지어 인연 있는 이들에게 설하였다. 제6조 홍인은 도신의 뒤를 이어 묘법을 전하였는데, 기주(蘄州) 동산에 과(果)를 성취한 이가 많다고 하여 ‘동산법문(東山法門)’이라 칭하였다. 홍인은 열반을 앞두고 도를 후대에 전할 사람이 단지 열 명뿐이며, 신수(神秀)와 『능가경』을 논하였는데, 이치를 말함이 통쾌하여 반드시 많은 이익을 얻을 것이며, 소주 혜능과 양주 고려승 지덕은 사람의 스승이 될 수 있으나 단지 일방(一方)의 인물이라고 하였다. 또 현색에게 신수와 더불어 불일(佛日)이 다시 찬란히 빛나 마음의 등불이 거듭 비추어지도록 힘쓰라고 일렀다. 제7조 신수는 기주 쌍봉산에서 홍인에게 선법을 받았다. 『문수설반야경』의 일행삼매에 의거해 묵조(黙照)와 언어도단(言語道斷: 말의 길이 끊어짐), 심행처멸(心行處滅: 마음이 갈 곳을 멸함) 등의 법을 전하였다. 이 외에도 보적, 경현, 의복, 혜복의 행장을 간략하게 전한다. 이 책은 팔대 조사에 혜능 대신 신수를 포함하며 당시의 주류인 동산법문의 선자들을 소개하는 북종선 중심의 계보라고 할 수 있다. 북종선은 1900년대에 둔황에서 『능가사자기』와 『역대법보기』가 발견되면서 급속히 연구가 진전되었다. 이 책은 선사들의 계보만이 아니라 어록과 법요를 충실히 담고 있어 북종선의 사상과 선풍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지침이 된다.
· 집필자 : 불교백과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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