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화엄일승십현문 |
|---|---|
| 한자 | 華嚴一乘十玄門 |
| 유형 | 문헌 |
| 키워드 | 두순, 지엄, 일승, 십현문, 중중무진 |
| 판본 | 목판본 |
| 시대 | 중국 |
| 간행연도 | 1896년 |
| 간행처 | 중국 남경 금릉각경처 |
| 소장처 | 백련암 |
당나라 지엄이 화엄 법계연기의 요점을 십현문으로 설하는 책
『화엄경』의 종취를 법계연기(法界緣起)를 통해 밝히고, 법계연기를 수를 세는 비유와 십현문(十玄門)으로 고찰하여, 『화엄경』의 내용을 교리적으로 조직한 책이다. 당대(唐代) 화엄종의 초조 두순(杜順, 557~640)이 설하고, 제자 지엄(智儼, 602~668)이 정리해 찬술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찬자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었다. 『화엄경십현장(華嚴經十玄章)』, 『화엄십현장(華嚴十玄章)』이라고도 한다.
이 책은 1권이며, 그 내용은 수십법(數十法)과 십현문(十玄門)의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화엄의 부처님 경계는 과분(果分)의 세계로 『십지경론(十地經論)』에서는 “인분(因分)은 말할 수 있지만 과분은 말할 수 없다.”라고 하였다. 인의 분상에서는 경전의 가르침에 나아가 두 가지로 연기를 파악할 수 있는데, 그 첫 번째가 1에서 10으로 헤아려 올라가고 내려오는 수를 세는 비유로써 보는 것이고, 두 번째는 십현문으로 보는 것이다. 먼저 수를 세는 비유에는 부분과 부분의 관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이체문(異體門)과 부분과 전체의 성립 관계를 이해하는 동체문(同體門)이 있다. 각 문에는 상(相)을 기준으로 한 중문(中門), 즉 일중다다중일(一中多多中一)이, 이(理)를 기준으로 한 즉문(卽門)의 일즉다다즉일(一卽多多卽一)이 동체와 이체로 펼쳐져 중중무진(重重無盡)을 이룬다.
다음으로 십현문(十玄門)은 십현의 연기문을 말하는데, 교의(敎義)·이사(理事)·해행(解行)· 인과(因果)·인법(人法)·분제경위(分齊境位)·법지사제(法智師弟)·주반의정(主伴依正)·역순체용(逆順體用)·수생근욕성(隨生根欲性)의 십의(十義)가 십문에서 동시에 구족되어 백문으로 전개되는 것을 통해 화엄의 상즉상입의 경지가 거듭 무진하게 나타남을 보인다. 여기에 나타나는 십현문은 고십현(古十玄)이라 하고, 이를 이어 법장이 일부 항목을 수정한 것을 신십현(新十玄)이라고 한다.
고십현을 차례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동시구족상응문(同時具足相應門)은 십현문의 총상이다. 교의·이사 등의 십의가 상응하여 선후 없이 동시에 갖추어진다. 이러한 동시성은 방편이 아니라 연기의 실덕(實德)인 해인삼매(海印三昧)의 역용(力用) 때문이다. ② 인다라망경계문(因陀羅網境界門)은 법계의 모습이 중중무진(重重無盡)으로 상즉상입함을 제석궁전의 보석 그물망 비유로 나타낸다. 그물망의 연결 매듭마다 구슬이 달려 있어 서로 비추고 비치는 것이 중중무진함을 보인다. ③ 비밀은현구성문(秘密隱顯俱成門)은 숨김과 드러남이 동시에 은밀하게 이루어짐을 나타낸다. ④ 미세상용안립문(微細相容安立門)은 작은 것과 큰 것이 서로 받아들이는 것은 연기의 실덕이 갖춘 자재(自在) 때문이며, 일시에 구현되어도 서로 방해하거나 장애가 되지 않는다.
⑤ 십세격법이성문(十世隔法異成門)은 시간을 기준으로 설한 것으로, 십세는 과거·현재·미래를 일념(一念)으로 삼아 과거·현재·미래에 다시 각각 과거·현재·미래를 설하는 구세(九世)를 합한 것이다. 십세는 연기의 힘 때문에 상입상즉하지만, 과거·현재·미래의 삼세를 잃지 않는다. 마치 다섯 손가락으로 주먹을 쥐더라도 손가락을 잃지 않는 것과 같다. ⑥ 제장순잡구덕문(諸藏純雜具德門)은 바라밀문에 나아가 설한 것으로 시작부터 마침에 이르기까지 한 생각을 넘지 않아서 순(純)이라 하고, 이 한 생각 가운데 온갖 행을 갖추므로 잡(雜)이라 한다. 순잡의 모습이 서로 어지럽지 않아서 갖춤[具德]이라 한다. ⑦ 일다상용부동문(一多相容不同門)은 연기의 실덕에 의해 하나가 여럿에 들어가고, 여럿이 하나에 들어가도 하나와 여럿의 모습을 잃지 않기 때문에 부동이라 한다.
⑧ 제법상즉자재문(諸法相即自在門)은 십현연기의 작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삼세간(三世間) 원융에 나아가 무애자재하여, 상즉하고 다시 상입하여 거듭 무진을 이루는 것이다. 이는 처음 발심할 때 정각을 이루는 화엄의 성불론을 보이는 부분이다. ⑨ 유심회전선성문(唯心回轉善成門)은 법계연기의 관행을 설하는 부분으로, 여래장청정심(如來藏淸淨心)에 의거해 마음 밖에 다른 경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⑩ 탁사현법생해문(托事顯法生解門)은 화엄에서 사법(事法)은 곧 진리법이기 때문에, 일사(一事)가 곧 일체사(一切事)인 일승연기의 사(事)를 나타낸다.
이 책에서는 35개의 문답을 이용해 수십법과 십현문의 핵심을 설명하고, 여러 경론의 인용과 비유를 통해 화엄 일승의 법계연기가 중중무진으로 이루어지는 이치를 설명한다.
· 집필자 : 불교백과1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