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유마경문소 |
|---|---|
| 한자 | 維摩經文疏 |
| 유형 | 문헌 |
| 키워드 | 지의, 유마경, 유마경현소, 사종석, 사실단, 사교 |
수대의 지의가 『유마경』의 경문을 해설한 주석서
수나라 천태 지의(天台智顗, 538~597)가 구마라집(鳩摩羅什, 344~413)이 한역한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 3권의 경문을 사종석(四種釋)의 방법으로 상세히 해설한 주석서이다. 다른 이름으로 『유마경광소(維摩經廣疏)』·『정명광소(淨名廣疏)』라고도 한다.
여기서 사종석은 경전을 해석하는 천태 지의의 독창적인 네 가지 해석법으로, 인연석(因緣釋)·약교석(約敎釋)·본적석(本迹釋)·관심석(觀心釋)을 말한다. 먼저 인연석은 부처님과 중생의 인연에 기초하여 경문을 파악하는 방법으로, 교법이 일어나는 인연을 사실단(四悉檀)으로 해석한다. 약교석은 경문의 깊고 얕은 의의를 장교(藏敎)·통교(通敎)·별교(別敎)·원교(圓敎)의 사교(四敎)에 의거해 밝힌다. 본적석은 본문(本門)과 적문(迹門)의 입장에 따라 경문의 뜻과 취지가 같지 않음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관심석은 경전에서 설한 바를 자신의 마음에 거두어 공(空)·가(假)·중(中)의 삼관(三觀)을 통하여 실상(實相)의 이치를 증득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지의의 다른 『유마경』 주석서인 『유마경현소(維摩經玄疏)』가 오중현의(五重玄義)에 의거해 경전의 제목만을 해석한 것과 달리, 이 책은 위와 같은 사종석을 따라 경문을 상세히 해석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이 책은 모두 28권으로, 앞의 25권은 지의가 원적한 수나라 597년(개황 17) 이전에 남긴 것이며, 뒤의 3권 6품은 제자 관정이 보충한 것이다. 이 책에서 해설하는 『유마경』은 재가자인 유마힐(維摩詰) 거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출가자인 불제자와 보살들에게 대승불교의 진리를 설법하는 경전으로, 14품으로 이루어진다. 『유마경문소』에서는 『유마경』 각 품의 유래와 관계를 설명하고, 품의 제목을 상세하게 해석하였으며, 문장에 따라 분과하여 주석을 더했다.
권에 따른 품의 차례는 다음과 같다. 제1권부터 제8권까지는 서문과 「불국품(佛國品)」을 다루었고, 제9권과 제10권은 제2 「방편품(方便品)」, 제11권부터 제15권까지는 제3 「제자품(弟子品)」, 제16권부터 제18권까지는 제4 「보살품(菩薩品)」, 제19권부터 제21권까지는 제5 「문질품(問疾品)」, 제22권 제6 「부사의품(不思議品)」, 제23권과 제24권은 제7 「관중생품(觀衆生品)」, 제25권은 제8 「불도품(佛道品)」, 제26권은 제9 「입불이법문품(入不二法門品)」, 제27권은 제10 「향적품(香積品)」과 제11 「보살행품(菩薩行品)」, 제28권은 제12 「아촉품(阿閦品)」, 제13 「법공양품(法供養品)」, 제14 「촉루품(囑累品)」을 해석하였다.
이 책은 후에 수양제(隋楊帝)가 되는 진나라 왕 양광(楊廣, 569~618)의 간청으로 저술됐으나, 대장경에 수록되지 못해 사람들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하고 사라질 위기에 처했었다. 다행히 당나라 때 감진(鑒眞)이 일본에 이 책을 전했고, 최징(最澄)이 필사하여 보관되다가 후에 일본 『속장경』에 입장(入藏)되었다. 『유마경현소』와 아울러 지의의 만년 저작으로서 그의 완숙한 불교사상이 잘 드러나는 문헌이라고 평가받는다.
· 집필자 : 불교백과1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