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신화엄경론 |
|---|---|
| 한자 | 新華嚴經論 |
| 유형 | 문헌 |
| 키워드 | 이통현, 80권 화엄경, 십종십교, 동교일승 |
| 판본 | 목판본 |
| 시대 | 고려 |
| 간행연도 | 1243년 |
| 간행처 | 대장도감 |
| 소장처 | 경남 합천군 해인사 |
당나라 거사 이통현이 신역인 80권 『화엄경』을 해설한 주석서
당대(唐代)의 이통현(李通玄, 635~730)이 실차난타(實叉難陀, 652~710)가 한역한 80권 『화엄경(華嚴經)』에 대해 그 가르침의 본질을 설하고, 각 품(品)의 종지(宗旨)에 입각해 40권으로 경문(經文)을 해석한 주석서이다. 저자 이통현은 재가의 거사로서, 젊은 시절에 유교와 주역에 능통하였고, 비교적 늦은 나이인 마흔 무렵부터 불교 경전을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화엄경』 연구에 몰두하였다.
이 책은 모두 40권으로,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제1권부터 제7권까지는 80권 『화엄경』의 기본 특징을 열 가지로 나누어[十門] 종지(宗旨)를 드러낸다. 다음으로 제8권부터 제40권까지는 각 품의 순서에 따라 해설한다. 앞의 십문은 ① 의교분종(依敎分宗), ② 의종교별(依宗敎別), ③ 교의차별(敎義差別), ④ 성불동별(成佛同別), ⑤ 견불차별(見佛差別), ⑥ 설교시분(說敎時分), ⑦ 정토권실(淨土權實), ⑧ 섭화경계(攝化境界), ⑨ 인과연촉(因果延促), ⑩ 회교시종(會敎始終) 등이다. 이는 모두 『화엄경』만의 독특한 위치를 밝혀 놓은 것으로, 그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① 의교분종에서는 10종(宗)을 나누어 『화엄경』이 법계의 이치를 밝힌 최상의 가르침임을 해명한다. ② 의종교별에서는 보리류지(菩提流支)를 비롯한 10인의 교판을 설하며 여러 사상가의 교판이 다름을 보인다. ③ 교의차별에서는 화엄의 가르침이 다른 경전의 가르침과 다른 이유를 제시하고 그 특징을 10과(科)로 나누어 해설한다. ④ 성불동별에서는 화엄을 설한 교주가 몸가짐이나 거동, 중생 교화 등에 있어 특이한 점이 있음을 소개한다. ⑤ 견불차별에서는 『화엄경』에서 비로자나불이 중생에게 보이는 열 가지 특징에 관해 정리한다.
이어서 ⑥ 설교시분은 『화엄경』이 설해진 시기가 각별함을 드러낸다. ⑦ 정토권실에서는 『화엄경』에서 설한 정토 세계가 『아미타경』이나 『무량수관경』에서 설한 정토와 무엇이 다른지 비교한다. ⑧ 섭화경계에서는 부처님이 교화하는 대상이 다양하고, 다양한 근기에 맞게 교설하여 모든 중생을 구제하는 데 차이가 있음을 나타낸다. ⑨ 인과연촉에서는 중생들이 근기와 인연에 따라 자신들의 수행과 깨달음을 이루는 과정이 각각 다르게 전개됨을 설명한다. ⑩ 회교시종에서는 『화엄경』의 시작과 종결에 이르는 전체 구성이 다른 불경보다 뛰어난 점을 열 가지로 밝힌다. 그다음으로 『화엄경』의 본문을 해석하는데, 먼저 경전의 취지와 전체적인 체계를 소명하고, 이어서 각 품의 문의(文義)를 해설한다.
이 책은 중국 화엄종의 전통적인 『화엄경』 이해와 몇 가지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우선 설처와 설회를 7처 8회 34품이나 7처 9회 39품으로 파악하는 중국 화엄종의 전통적인 관점과 달리 이통현은 10처 10회 40품으로 파악한다. 그는 경전 속의 모든 법이 10을 완전한 수[圓數]로 삼기 때문에, 7처 9회 등의 교설을 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경전의 분류 방식도 『화엄경』에 유통분이 없는 것으로 보는 기존의 견해와 달리, 이 책에서는 「입법계품(入法界品)」을 정종분(正宗分)이라 하고, 제2 「여래현출품(如來顯出品)」을 유통분으로 하여, 「입법계품」의 핵심인 행을 화엄의 주제로 내세운다. 또한 『화엄경』의 종취에 있어서도 범부가 발심하는 순간 이미 시방의 모든 부처와 다르지 않다고 하여 초발심(初發心)을 특별히 강조한다.
이처럼 이 책에는 이통현의 독특한 화엄경관이 드러나 있다. 이 책은 중국뿐 아니라, 고려와 일본에도 전해져 많은 불교 사상가에게 영향을 미쳤다.
· 집필자 : 불교백과1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