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수화엄오지망진환원관 |
|---|---|
| 한자 | 修華嚴奧旨妄盡還源觀 |
| 유형 | 문헌 |
| 키워드 | 법장, 망진환원관, 화엄환원관, 오지 |
| 판본 | 목판본 |
| 시대 | 중국 |
| 간행연도 | 1870년 |
| 간행처 | 중국 여고각경처 |
| 소장처 | 백련암 |
화엄종의 대표적인 관행문
당나라 법장(法藏, 643~712)이 『화엄경(華嚴經)』의 심오한 종지를 닦아 망념(妄念)을 여의고 근원으로 돌아가는 화엄종의 관법을 설하는 책이다. 『망진환원관(妄盡還源觀)』·『화엄환원관(華嚴還源觀)』이라고도 한다.
법장은 『화엄경』의 뜻이 너무 방대하고 심오해서 그 궁극의 도리를 알기 어렵다고 보고, 화엄의 깊은 도리를 총괄하는 근본 종지를 펼쳐 보이고자 이 책을 지었다. 그는 지엄의 뒤를 이은 화엄종의 제3조로서 화엄의 대성자로 불린다. 화엄을 중심으로 불교 교리를 체계화한 『화엄오교장(華嚴五敎章)』과 60권 『화엄경』의 대표적인 주석서인 『탐현기(探玄記)』 등 수많은 화엄 관련 저술을 남겼으며, 실차난타의 신역 『화엄경』 역장에도 참여하였다. 이 책은 신역인 80권 『화엄경』을 주로 인용하고 있어, 법장의 만년 무렵 705년부터 712년 사이의 저술로 추정된다.
이 책은 1권이며, 모두 여섯 문으로 구성된다. 각 문은 단순한 분류가 아니라,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에서 ‘일심(一心)·이문(二門)·삼대(三大)·사신(四信)·오행(五行)’으로 숫자를 더해 법문을 열어 보이는 것과 비슷한 구조를 보인다. 이 책 역시 ‘하나인 바탕을 드러냄[顯一體], 두 가지 작용을 일으킴[起二用], 세 가지에 두루함[示三遍], 네 가지 덕을 닦음[行四德], 다섯 가지 지에 들어감[入五止], 여섯 가지 관을 일으킴[起六觀]’ 등 숫자를 늘려 거듭 법문을 열어 관으로 통하게 한다.
본문의 핵심인 다섯 가지 지와 여섯 가지 관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오지 중 조법청허리연지(照法清虛離緣止)는 진제(眞諦)와 속제(俗諦)가 모두 공(空)함을 관찰하여 모든 인연에서 벗어나는 수행법으로, 마음과 대상이 구속되지 않고 자유로워진다. 관인적파절욕지(觀人寂怕絕欲止)는 오온(五蘊)에 실체가 없음을 보고 모든 욕망을 끊어 공적(空寂)한 상태에서 어떠한 욕구도 일어나지 않게 한다. 성기번흥법이지(性起繁興法爾止)는 진여법(眞如法)이 자연스럽게 작용하도록 하여 만법이 함께 일어나도 본성으로 돌아감을 아는 수행이다. 정광현현무념지(定光顯現無念止)는 마음이 맑게 빛나되 어떠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는 수행법으로 자연스럽게 일이 이루어지며 장애가 없는 상태가 된다. 사리현통비상지(事理玄通非相止)는 현상과 본질이 서로 융통하여 어떠한 고정된 모습도 없으며, 대지(大智)와 대비(大悲)가 함께 작용하는 상태이다.
이상의 오지(五止)를 바탕으로 실천하는 육관은 다음과 같다. 먼저 섭경귀심진공관(攝境歸心眞空觀)은 삼계의 모든 법이 오직 마음에서 만들어진 것임을 보고 외부 대상이 실재하지 않음을 깨닫는 관법이다. 종심현경묘유관(從心現境妙有觀)은 진공에서 현상이 나타남을 이해하는 관법으로 공(空)이면서도 존재하는 묘유의 세계를 관찰한다. 심경비밀원융관(心境祕密圓融觀)은 주관과 객관이 서로 융통하여 하나가 됨을 보아 모든 것이 서로 막힘없이 통하는 경지를 관찰한다. 지신영현중연관(智身影現衆緣觀)은 지혜가 모든 현상을 비추되 집착 없이 작용함을 보아 해가 만물을 비추듯 평등하게 작용하는 모습을 관찰한다. 다신입일경상관(多身入一境像觀)은 하나와 많음이 서로 방해되지 않고 자유자재함을 보고, 모든 현상이 서로 막힘없이 융통함을 관찰한다. 주반호현제망관(主伴互現帝網觀)은 하나가 전체이고 전체가 하나인 연기적 세계를 보아 인드라망처럼 모든 것이 서로 반영되는 세계를 관찰한다.
이처럼 이 책은 교학의 이해와 실천 수행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화엄의 심오한 교리를 실천적인 수행법으로 전환하였다. 또한 지관(止觀) 수행의 조화로운 통합을 제시한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 집필자 : 불교백과1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