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오가칠종 |
|---|---|
| 한자 | 五家七宗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위앙종, 임제종, 조동종, 운문종, 법안종 |
남종선에서 분화된 위앙종·임제종·조동종·운문종·법안종의 다섯 종파와 임제종에서 분화한 황룡파·양기파의 두 종파를 합한 선종의 일곱 종파
중국의 선종은 6세기 초 보리달마의 도래를 그 연원으로 삼는다. 보리달마–2조 혜가–3조 승찬–4조 도신–5조 홍인에 이르러 대통 신수의 북종선과 조계 혜능의 남종선으로 분화되었다. 혜능의 남종선은 남악 회양(南嶽懷讓, 677~744)과 청원 행사(靑原行思, 671~734)의 문하를 중심으로 크게 번성하였다. 이들 문하에서 다시 당말(唐末)·오대(五代)에 해당하는 9세기 중반부터 10세기 중반에 걸쳐 다섯 종파로 분화된 것을 선종오가(禪宗五家)라고 한다.
선종오가는 남악 회양–마조 도일–백장 회해–위산 영우–앙산 혜적으로 계승되는 법맥에서 위앙종이 가장 먼저 출현하였고, 백장 회해–황벽 희운–임제 의현으로 계승되는 선풍에서 임제종이 출현하였으며, 이후에 청원 행사–석두 희천–약산 유엄–운암 담성–동산 양개–조산 본적으로 계승되는 법맥에서 조동종이, 석두 희천–천황 도오-용담 숭신–덕산 선감–설봉 의존-운문 문언으로 계승되는 법맥에서 운문종이, 설봉 의존–현사 사비–나한 계침-법안 문익으로 계승되는 법맥에서 법안종이 출현하였다.
한편 임제종은 오랫동안 번영하여 임제 의현–흥화 존장–남원 혜옹–풍혈 연소-수산 성념–분양 선소–자명 초원의 문하에서 다시 황룡 혜남과 양기 방회의 법맥으로 분화되어 각각 황룡파와 양기파 두 종파가 출현하였다. 이로써 선종오가에 임제종에서 분파한 황룡파와 양기파를 합친 오가칠종이 이루어졌다.
가장 번영을 구가한 임제종 문하에서는 마조 도일–백장 회해–황벽 희운–임제 의현의 4대에 이르는 어록을 집성한 『사가어록(四家語錄)』이 나타났고, 북송대 황룡파가 번영했을 때 그 문하에서도 황룡 혜남–회당 조심–사심 오신–조종 혜방 및 구정 혜천의 4대에 이르는 어록을 집성한 『황룡사가록(黃龍四家錄)』이 출현하였다. 그러나 송대 중기부터는 황룡파의 세력이 약해지고, 점차 양기파가 사대부들의 귀의를 받아 세력을 회복하여 명대 말기와 청대 초기까지 가장 번성하였다.
오가의 종풍을 살펴보면 위앙종은 체(體)와 용(用)을 널리 해명하였고, 임제종은 대기(大機)와 대용(大用)을 떨쳤으며, 조동종은 좌선(坐禪)에 철저하여 향상(向上)의 도리를 주도면밀하게 진작하였고, 운문종은 절(截)과 단(斷)을 해명하였으며, 법안종은 유심(唯心)과 제교(諸敎)의 도리를 천양하였다.
위앙종의 근본 사상은 매우 근엄하여 면밀한 종풍을 선양하였다. 범부와 성인을 분별하는 망상이 사라지고, 참되고 변함없는 것이 통체로 드러나면(體露眞常) 이(理)와 사(事)가 둘이 아니게 될 것이니(理事不二) 이것이 바로 여여불(如如佛)이라고 가르쳤다.
위산 영우의 면목은 악각(惡覺)과 정견(情見)이 없이 마음이 추수와 같이 맑은 무위(無爲)·무사(無事)임을 보여 주는 무심(無心)을 실천하였다.
앙산의 선풍은 위산 영우를 이어서 회광반조(回光返照)하여 여실하게 수행하는 것을 크게 고조시켰다. 교화 방식으로 갖가지 부호를 이용하였고, 다양한 원상(圓相)을 응용하여 소위 표상현법(表相現法)을 현창하였다.
임제종의 근본 사상은 중생과 부처가 다르지 않다는 생불불이관(生佛不二觀)에 근거하여 무심(無心)을 중시하고 무사(無事)를 종지로 삼는다. 납자를 지도하는 방법으로는 사할(四喝), 사요간(四料揀), 삼구(三句), 삼현(三玄), 삼요(三要), 사조용(四照用), 사빈주(四賓主) 등이 있다.
조동종의 근본 사상은 오위(五位)를 중심으로 정편회호(正偏回互)를 설하였는데, 이것은 조사선에서 말하는 보살행의 실천을 철학적인 원리를 가미하여 다섯 가지 측면으로 엮어 낸 것이다. 또한 초탈무의(超脫無依)하여 만법즉일심(萬法卽一心) 일심즉일체성(一心卽一切性)을 설하였다.
운문종의 접화 방법은 금종서권(擒縱舒卷)·종횡변화(縱橫變化)하여 신묘(神妙)를 보여 주었고, 납자를 상대해서는 일어일자(一語一字)로써 갈등을 직절(直截)하는 일자관(一字關)에 중점을 두었다. 운문의 사상은 모든 사람에게 광명이 내재되어 있음을 인정하고 무심(無心)·무사(無事)를 강조하였다.
법안종의 근본 사상은 선교 융합(禪敎融合)이고, 명암(明暗)과 이사(理事)가 상즉하는 묘용을 드러내는 것을 강조하였다. 또한 화엄의 원융 도리를 설하여 삼계유심(三界唯心)·만법유식(萬法唯識)의 도리를 보였다.
원대의 천목 중봉(天目中峰, 1263~1323)은 오가의 가풍에 대하여 임제의 통쾌(痛快), 위앙의 근엄(謹嚴), 운문의 고고(高古), 조동의 세밀(細密), 법안의 상명(祥明)이라 평가하였다. 임제종지는 선기가 엄격하여 살활(殺活)의 작용을 자유자재하게 드러내며, 위앙종지는 근엄한 문답을 통하여 스승과 제자가 은근히 계합하고, 조동종지는 수행과 이해가 상응하여 행업이 주도면밀하며, 운문종지는 기발하고 단출한 언구를 가지고 취사분별의 온갖 번뇌를 그치고, 법안종지는 교학의 다양한 교의를 활용하여 납자의 번뇌를 제거하였다.
황룡파에서는 심조(心操)를 엄격하게 지키고 사람을 교화하는 데 공정하고 명백한 측면[公明]이 있었다. 특히 불수(佛手)⸱여각(驢脚)⸱생연(生緣)의 삼전어(三轉語)를 내세워 납자를 교화하였는데, 이것을 천하의 총림에서는 황룡삼관(黃龍三關)이라고 불렀다. 양기파에서는 임제종의 내용을 중시하여 형식을 따르지 않고 모나지 않으면서도 교묘한 기용을 구비하였고, 이후에 대혜 종고는 간화선을 확립하였다.
오가칠종의 법맥은 다음과 같다.
① 조계 혜능 - 남악 회양 – 마조 도일 - 백장 회해 – 위산 영우 - 앙산 혜적(위앙종)
② 조계 혜능 - 남악 회양 – 마조 도일 - 백장 회해 – 황벽 희운 - 임제 의현(임제종)
②-Ⓐ (임제종) 흥화 존장 – 남원 혜옹 – 풍혈 연소 – 수산 성념 – 분양 선소 – 자명 초원 - 황룡 혜남(황룡파)
②-Ⓑ (임제종) 흥화 존장 – 남원 혜옹 – 풍혈 연소 – 수산 성념 – 분양 선소 – 자명 초원 – 양기 방회(양기파)
③ 조계 혜능 – 청원 행사 – 석두 희천 – 약산 유엄 – 운암 담성 – 동산 양개 – 조산 본적(조동종)
④ 조계 혜능 – 청원 행사 – 석두 희천 – 천황 도오 – 용담 숭신 – 덕산 선감 – 설봉 의존 - 운문 문언(운문종)
⑤ 조계 혜능 – 청원 행사 – 석두 희천 – 천황 도오 – 용담 숭신 – 덕산 선감 – 설봉 의존 - 현사 사비 - 나한 계침 - 법안 문익(법안종)
· 집필자 : 김호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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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생각건대, 대사는 산악의 신령스러운 기운을 내려 받았으므로, 그 재질이 숙세(叔世, 말세)에 출중하여 학문은 오종(五宗)을 압도하였고. 눈은 일척(一隻)으로 드높아서 무생(無生)의 도리를 철저히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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