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암증선 |
|---|---|
| 한자 | 暗證禪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대오선, 문자선, 야호선, 의리선, 갈등선 |
교리에 대한 이해 또는 지혜가 없이 깨달음을 얻으려고 하는 선을 비판하면서 사용한 용어
교종에서 선종을 비판하거나 간화선에서 묵조선을 비판하면서 사용한 용어이다. 즉 암증선은 교리에 대한 이해 혹은 지혜가 없이 깨달음을 얻으려고 하는 선이라는 뜻으로, 선 전반 혹은 묵조선을 폄하하여 일컫는 말이다. 중국에서 9세기경 선과 교학의 대립이 심각하였을 때, 규봉 종밀(圭峯宗密, 780~841)이 선과 교가 서로 오나라와 월나라처럼 배척하는 상황을 화회(和會)시키려는 목적으로 『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를 지어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고 경은 부처님의 말씀이므로 서로 배척할 것이 없음을 설파하였다. 그러나 선과 교는 여전히 대립적 차별성을 극복하지 못하여, 선에서는 교학에 전념하는 사람을 향해 본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경전의 글자에만 집착한다는 의미에서 문자법사(文字法師)라고 폄하하였고, 교에서는 교리에는 어두우면서 선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으려는 실천법을 암증선이라고 하고, 그러한 사람을 암증선사(暗證禪師)라고 비판하였다.
한편 중국의 선종은 여러 형태로 수행 방법을 발전시켰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송대의 묵조선과 간화선이다. 묵조선 측에서는 간화선의 수행이 화두를 하나하나 문제풀이 식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한 계단 한 계단씩 딛고 올라가는 사다리에 비유하여 제자선(梯子禪)이라고 비판하였고, 화두에 전념하지 못하고 깨닫기만 기다린다는 점에서 대오선(待悟禪)이라고 비판하였다. 간화선 측에서는 묵조선의 묵묵하게 좌선하는 모습을 그저 앉아 졸면서 망상을 피운다는 뜻에서 사선(邪禪)이라고 비판하였고, 그들의 깨달음에는 지혜가 없다는 점에서 암증선이라고 비판하였다.
암증선은 이처럼 교종과의 대립이나 선종 내 분파의 대립에서 상호 폄하하는 의미 외에도, 선종 자체에서 올바른 지혜가 형성되지 못한 수행과 깨달음을 일컫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의 암증선은 야호선(野弧禪), 문자선(文字禪), 의리선(義理禪), 갈등선(葛藤禪)과 통한다.
· 집필자 : 김호귀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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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가를 받고 나서야 비로소 ‘증득’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진실로 여러 계위의 소승(小乘)이나 천마(天魔)나 외도(外道)들이 얻지 못했으면서 얻었다 말하고 깨치지 못했으면서 깨쳤다고 말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고덕(古德)께서는 ‘세간의 문자나 따지는 법사(法師)나 제 홀로 증득했다고 확신하는 선인(禪人)들은 불법의 큰 우환거리이니, 참으로 애달프다’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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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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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都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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