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대오선 |
|---|---|
| 한자 | 待悟禪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제자선, 장미대오, 무자화두 |
깨달음이 오기를 기대하며 참선하는 선풍
묵조선에서는 간화선을 부질없이 깨달음이 오기를 기대하며 참선하는 선풍이라는 뜻에서 대오선이라고 비판하였다. 또 사다리처럼 하나의 화두를 통과하면 또 다른 공안을 통과해 올라가는 선풍이라는 뜻에서 제자선(梯子禪)이라고 비판하였다.
한편 간화선을 집대성한 대혜 종고(大慧宗杲, 1089~1163)는 무자화두(無字話頭)를 참구하면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언급하였는데, 특히 묵조선이 비판 대상으로 삼았던 ‘대오’를 경계할 것을 강조하였다. 『대혜어록』에서 “조주가 제시한 ‘개에게는 불성이 없다’는 화두를 기쁘든 화가 나든, 고요한 곳이든 시끄러운 곳이든 항상 잡아야 한다. 무엇보다 의식적으로 깨달음이 오기를 기다려서는 안 된다. 의식적으로 깨달음이 오기를 기다리면, 스스로 ‘나는 지금 미혹되어 있다.’라고 생각하라. 미혹된 상태에 집착하여 깨달음을 기다리면[待悟] 무수한 겁을 지나도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라는 글은 이러한 뜻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지눌(知訥, 1158~1210)은 대혜 종고의 가르침을 종합적으로 수용하여 무자화두를 참구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병폐를 열 가지로 제시하였는데, 이 가운데 열 번째가 미혹된 상태에서 깨달음을 기다리는 것[將迷待悟]이다.
이렇게 간화선에서는 자체적으로 대오를 경계하였지만, 묵조선에서는 간화선 자체는 대오의 문제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보았고, 이런 의미에서 간화선을 대오선이라고 비판하였다.
· 집필자 : 김호귀
용례
-
이 네 가지 갈등으로부터 열 가지 선병이 있게 된다. 유와 무로 이해하는 것, 진무(眞無)로 이해하는 것, 도리로 이해하는 것, 의근(意根)으로 헤아리는 것, 눈썹을 올리거나 눈을 깜박이는 곳에서 근본을 헤아리는 것, 언어로 살 궁리를 모색하는 것, 표류하다가 일없이 상자 속에 안주하는 것, 화두가 제기된 곳에서 알아맞히려 하는 것, 문장에서 깨달음을 이끌어 내는 것, 미혹으로 깨달음을 기다리는 것 등이 열 가지 선병이다.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