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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습득도

한글한산습득도
한자寒山拾得圖
유형문화예술
세부장르회화
중국 당나라 때 신묘한 인물인 한산과 습득을 그린 그림
한산습득도는 당나라 시기에 기이한 언행으로 이름을 알리고, 후대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화신으로 추앙된 한산과 습득을 그린 그림이다. 이들은 선종의 공식적인 조사 계보에는 속하지 않지만 ‘흩어져 존재하는 성현을 그린 그림’, 즉 산성도(散聖圖)라 불리며 선종화의 인기 있는 주제로 그려졌다. 습득(拾得)은 항상 호랑이를 데리고 다니던 천태산 국청사(國淸寺)의 풍간(豊干) 선사가 데려다 키운 고아였다. 그는 매일 아침 마당을 쓰는 과정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에 대개 빗자루 혹은 나뭇잎을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이나, 긴 빗자루를 들고 한 손으로 보름달을 가리키며 앉아 있는 모습의 동자로 표현된다. 한산(寒山)은 국청사에서 떨어진 한암(寒巖)이라는 동굴에서 살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며, 누더기를 걸친 채 찬밥을 얻어먹기 위해 국청사 부엌을 드나들다가 습득과 친구가 되었다. 한산은 300여 편의 시를 남긴 시인이기도 한데 때로 사원의 뜰을 몇 시간 동안 거닐면서 고함을 치거나, 웃음 또는 혼잣말을 지껄이기도 하고, 웃다가 손뼉을 치면서 사라지는 등 기이한 행동을 했다고 한다. 이러한 한산은 보통 글자가 없는 빈 두루마리를 펼쳐 들고 서 있는 모습의 동자로 묘사된다. 한산과 습득은 둘 다 풍간 선사의 제자로 송 시대 선종에서 한산은 문수보살, 습득은 보현보살의 화신으로 신격화되어 인식되었다. 한산습득도는 주로 송·원 시대 선종 문화 안에서 그려졌는데, 당시 통용되던 선사들의 어록집에서 보이는 시제(詩題)에서 도상을 채택했다. 즉 한산은 파초 잎과 붓을 쥐고 습득은 빗자루를 가지고 있는 모습이나, 한산과 습득이 달을 바라보는 모습 혹은 한산은 땅을 청소하고 습득은 채소 따위의 찌꺼기를 줍는 모습 등의 그림들이 제작되었다. 한산습득도는 독립된 배치의 간략한 구도, 먹의 번짐 효과를 활용한 발묵법(潑墨法), 불필요한 세부들을 대담하게 생략하면서 간결하게 묘사하는 감필법(減筆法) 등 선종화의 특징을 따랐다. 한국에서도 한산습득도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일반 회화에서 선종화의 양식으로 그려졌는데 남아 있는 작품은 많지 않다. 그에 반해 한산과 습득은 18~19세기에 사찰벽화에서 자주 그려졌는데 청도 대적사 극락전, 선운사 영산전, 통도사 영산전, 속초 신흥사 극락보전, 청원 월리사 대웅전, 공주 마곡사 대광보전, 직지사 대웅전 등에 벽화로 그려진 사례가 남아 있다.
· 집필자 : 김현중(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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