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치성광여래도 |
|---|---|
| 한자 | 熾盛光如來圖 |
| 유형 | 문화예술 |
| 키워드 | 칠성신앙 |
| 세부장르 | 회화 |
| 시대 | 고려-조선 |
북극성을 의미하는 치성광여래와 별자리신들을 그린 불화
치성광여래도는 재난을 소멸시키고, 복과 장수를 이루어 주는 북극성의 불격(佛格)인 치성광여래와 별자리신들을 그린 불화이다.
별에 대한 신앙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부터 이어져 오던 가장 오래된 신앙 가운데 하나이다. 인도에서 신격화된 별은 불교에 수용되어 불교를 수호하는 신중으로 자리 잡았다. 즉 해[日], 달[月], 화성(火星), 수성(水星), 목성(木星), 금성(金星), 토성(土星), 일식(日蝕), 월식(月蝕)인 아홉 개의 별, 구요(九曜)가 그것이다. 밤하늘의 아홉 개 별이 인간의 운명에 영향을 준다는 인도의 구요신앙은 밀교경전을 통해 중국으로 유입되었고, 그 과정에서 중국불교는 북극성이 별들의 제왕이라 여겨지던 중국 전통의 별신앙을 반영하였다. 그에 따라 별들의 황제인 북극성은 여래화(如來化)되어 중생을 제도하여 고통에서 구원해 주는 존재인 치성광여래가 되었다. 이와 같이 중국에서 성립한 치성광여래신앙과 신격화된 별들을 그린 불화가 치성광여래도이다.
한국에서 치성광여래신앙은 고려시대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는데 국가적인 재앙을 소멸하기 위해 왕실에서 개설한 소재도량(消災道場)이나, 개인적으로 장수나 복을 구하기 위한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조선시대가 되면서 고려시대에 국가에서 행하던 치성광여래 의례인 소재 도량은 폐지되었고, 치성광여래신앙은 복과 장수를 기원하는 일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그리고 인간의 생사는 북두칠성이 주관한다는 한국 전통 사상의 영향을 받아 조선시대 치성광여래신앙은 칠성신앙과 결합하게 되었다. 북두칠성 역시 치성광여래와 같이 여래화 되어 칠성여래라는 새로운 불격(佛格)으로 탄생하였다. 칠성신앙을 바탕으로 하는 칠성여래는 중국과 일본에서 찾아볼 수 없는 한국불교 별자리신앙의 특징이다.
한국의 치성광여래도 가운데 가장 이른 작품은 고려시대에 제작된 보스턴 미술관 소장 이다. 이 불화에서 치성광여래는 손에 금륜(金輪)을 들고 소가 끄는 수레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치성광여래의 좌우에는 협시보살인 소재보살(消災菩薩)과 식재보살(息災菩薩)이 있고, 수레의 옆에는 부동명왕이 있다. 그리고 화면 가장자리에는 구요, 십이궁, 이십팔수, 삼태육성 등 별자리신들이 홀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이 그림에서 치성광여래의 협시보살인 소재보살, 식재보살과 수레 옆의 부동명왕은 중국의 치성광여래강림도에서 볼 수 없는 고려의 독자적인 모습이다.
조선시대 치성광여래도의 가장 큰 특징은 민간 도교의 영향을 받아 북극성과 북두칠성의 도교 신격인 자미대제(紫微大帝)와 칠원성군(七元星君)이 등장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조선 후기 치성광여래도는 치성광여래의 협시보살이 소재보살·식재보살에서 일광보살·월광보살로 변화하게 되며, 그림의 형식도 설법도 형식, 치성광여래 삼존만 그린 형식, 치성광여래와 칠성여래·권속들을 여러 폭에 그린 형식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었다.
· 집필자 : 김현중(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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