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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왕도

한글조왕도
한자竈王圖
유형문화예술
세부장르회화
시대19~20세기
부뚜막 신인 조왕신을 그린 불화
조왕신은 집안의 부뚜막에 좌정하고 있는 가신(家神)으로, 이를 그린 불화를 조왕도라 한다. 조왕신은 동북아시아 문화에서 보편적으로 등장하는 가신 중 하나로 부뚜막 혹은 아궁이의 불을 상징하는 신이다. 중국에서는 고대부터 왕이 제사 지내는 대상이었고, 민간에서는 수명과 복을 관장하는 신으로 폭넓게 신앙되었다. 중국의 도교적 전통에서 조왕신은 부뚜막에 좌정하고 있으면서 집안 가족이 지은 죄를 장부에 적어 매달 그믐날 하늘로 올라가 옥황상제에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 옥황상제는 조왕신의 보고를 바탕으로 죄과(罪過)에 따라 사람의 수명을 뺏는다고 한다. 이렇게 수명을 관장하는 신을 사명신(司命神)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성격의 조왕신은 민간에서 널리 신앙되었다. 그리고 『송고승전』이나 『경덕전등록』에는 당대(唐代) 활동한 파조타 선사가 조왕신을 일깨운 일화가 수록된 것으로 보아, 중국에서는 당대 무렵 조왕신앙이 불교에 수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도 조왕신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왕실에서부터 민간에까지 부엌이 있는 곳이라면 좌정하게 되는 비중 있는 신이었는데, 한국불교의 신중신앙에서는 17세기 무렵 가택신들이 불교에 수용될 때 신중의 주요 구성요소로 자리 잡았다. 조선 후기 의례집의 조왕 기도문에서 조왕신은 마군을 물리치고, 토지와 온갖 사물을 관장하며, 질병을 없애 주고, 선악을 분명하게 가려내 주는 신으로 나타난다. 또한 재산의 출납을 관리하고, 집안을 보호하고 부엌을 주재하는 신이기도 하다. 아울러 『불설조왕경』과 『불설환희조왕경』에 의하면 조왕신은 사명신으로서 옥황상제의 관리이며, 집 안팎을 번창하게 만들어 주는 재물신의 역할도 수행한다. 그리고 장수와 병을 고쳐 주는 성격도 가지고 있어 서민들의 세속적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다재다능한 신으로 그려진다. 조선시대 조왕신앙은 관련 경전인 『불설조왕경』과 『불설환희조왕경』이 17세기부터 사찰에서 간행·유통되었던 것으로 보아 이 시기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조왕도는 굉장히 늦은 20세기 무렵에나 등장한다. 따라서 20세기 이전의 조왕신은 신체(神體)가 없이 모시는 건궁(乾宮) 형태이거나, 주발이 신체 역할을 하는 조왕중발 또는 위패 형식으로 모셨던 것으로 보인다. 조왕도는 본존의 모습을 장수형, 판관형, 제왕형 등으로 표현하는데 판관형의 경우 사명신으로서 선악을 기록하는 장부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또한 조왕도가 삼존 형식으로 그려질 때는 조왕신의 좌우에 장작을 준비하는 담시역사(擔柴力士)와 음식을 조리하는 조식취모(造食炊母)가 함께 표현된다.
· 집필자 : 김현중(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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