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산신도 |
|---|---|
| 한자 | 山神圖 |
| 유형 | 문화예술 |
| 키워드 | 산신신앙 |
| 세부장르 | 회화 |
| 시대 | 조선 |
산을 지키고 다스리는 산신을 그린 불화
산신도는 불교의 신중으로 수용된 토속신인 산신을 그린 불화이다.
산을 신성하게 여기고 산의 신령을 종교 대상으로 삼는 산악신앙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보고되는 보편적인 고대 신앙이다.
국토의 대부분이 산으로 이루어진 한반도에서 산신은 자연신 가운데 가장 으뜸신으로 간주되었으며, 설화 속에서 가장 오래된 신앙의 대상으로 나타난다. 특히 산신은 국가를 수호하는 신격으로 여겨졌는데 고조선의 단군은 사후 백악산의 산신이 되었고, 신라의 탈해왕도 토함산의 산신으로 모셔졌다. 또한 대가야의 시조인 정견모주는 가야산의 산신이었다. 이처럼 한국에서 산신은 왕권을 보호하고 천재지변을 물리치는 국가신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한편 신라에서는 불교가 전래된 이후 고유 신앙인 산신과 불교가 서로 대립하다가 서로 융합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산신은 국가나 마을을 지켜 주는 한국 고유의 토착신인 산신이 아니라 불교의 신중 가운데 하나로 정착되었다.
산신이 사찰에서 독립된 신앙의 대상으로 모셔지는 일은 18세기 무렵부터다. 18세기 경상도 지역에서 활약하던 인악 의첨(仁嶽義沾, 1746~1796)의 문집에는 은적암의 산신각(隱寂庵山靈閣記)에 대한 글이 전해지고 있으며, 통도사 대웅전 서편 구룡지 바로 옆에 있는 산신각은 1761년(영조 37)에 처음 창건되었고, 철종 연간에 중수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아울러 불교의 산신의례에 쓰이는 『산왕경(山王經)』 역시 1769년(영조 45) 봉정사에서 간행한 『청문(請文)』에 수록된 것이 가장 오래된 사례이다.
산신에 대한 의례는 초기에 산신의 신체(神體)를 위패로 모시고 의례를 진행했으나, 점차 격식을 갖춰 조각이나 회화로 제작하여 봉안하게 되었다.
산신의 성격은 의례문에 따르면 영축산에서 석가모니불에게 불법을 부촉받아 요귀와 마군을 항복시키며, 재앙을 소멸하고 복을 내려주는 신으로 묘사된다.
민속신앙에서의 산신은 산신령, 산령(山靈) 등으로 불리고 노인이나 호랑이로 표현된다. 산신령이 흰 수염을 기른 신선 모습으로 표현되는 것은 단군설화의 영향으로 보기도 하고, 신라 말 최치원이 산에 들어가 신선이 되었다고 하는 설화에서 유래되었다고 보기도 한다. 19세기에 제작된 산신도의 산신 역시 신선의 모습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불교 고유의 산신 모습이라기보다는 민속신앙이었던 신선의 모습을 한 산신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불교의 호법신으로서 장군형으로 그려진 1820년(순조 20) 고운사 백련암 와 같은 사례도 있으며, 1831년(순조 31)에 그려진 함양 영각사 는 신선형 산신 옆에 장군의 도상을 추가하여 호법신으로서의 성격을 강화하기도 하였다.
· 집필자 : 김현중(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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