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불전도

한글불전도
한자佛傳圖
유형문화예술
키워드불전(佛傳)
세부장르회화
석가모니 생애 혹은 불교의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들을 그린 불화
불전(佛傳)은 좁은 의미로 석가모니 일생의 사적(事蹟)을 말하며, 넓은 의미로는 석가모니의 전생 이야기와 설화도 포함된다. 따라서 불전도(佛傳圖)란 석가모니불과 관련된 이야기를 그린 불화를 통칭하는 용어다. 불전은 불교미술이 시작될 때부터 즐겨 쓰던 주제이다. 초기불교 문헌인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잡사』에서는 기원정사의 문 양쪽에 석가모니불이 신통력을 행하신 그림을 그리고 처마에는 석가모니불의 전생 이야기, 병을 치료하는 공간에는 여래가 몸소 병을 간호하는 모습을 벽화로 그렸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으며, 간다라 지역에서는 불전을 주제로 수많은 상이 만들어졌다. 서역의 키질석굴에서도 탄생·출가·설법·열반 장면 등이 벽화로 그려졌고, 중국의 둔황석굴과 윈강석굴에도 다양한 불전도가 남아있다. 한국에도 불교의 전래와 함께 불전도가 제작되었을 것이라 여겨지는데 7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호류지(法隆寺) 대보장원에 소장된 타마무시노즈시(玉虫厨子)에 그려진 석가모니의 전생 이야기 그림을 통해 단편적인 면을 살필 수 있다. 고려시대의 불전도는 초조대장경의 『어제비장전(御製秘藏詮)』에 판화로 수록된 도솔내의(兜率來儀), 수하탄생(樹下誕生), 초행칠보(初行七步), 구룡관욕(九龍灌浴)의 그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동문선』 「금주안양사탑중신기(衿州安養寺塔重新記)」의 안양사 탑 안의 벽에 석가열반회를 그렸다는 기록을 통해 벽화 형식으로도 불전도가 그려졌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조선 전기의 불전도는 왕실에서 간행한 『석보상절』과 『월인석보』의 석가팔상 판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 판화를 토대로 제작된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일본 혼카쿠지(本岳寺) 소장 와 독일 쾰른 동아시아박물관 소장 가 있다. 조선 후기 불전도의 양상은 중국에서 석가모니의 생애와 인도·중국의 주요 불교 사적(事跡)들을 400항으로 정리하여 간행한 『석씨원류응화사적』이 전래되면서 바뀌었다. 조선시대 불전도의 하나인 팔상도는 조선 전기에는 『석보상절』과 『월인석보』의 석가팔상 판화를 토대로 그려졌지만 조선 후기에는 석가팔상 판화 외에 『석씨원류응화사적』의 도상들이 추가되어 제작되었다. 특히 18세기에 그려진 것이라 추정되는 통도사 영산전의 포벽에는 48종의 『석씨원류응화사적』 내용이 벽화로 그려져 있어, 조선 후기 『석씨원류응화사적』을 기반으로 하는 불전도가 다양한 형식으로 그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집필자 : 김현중(현주)

용례

  • 급고독장자가 동산을 바친 뒤에 이렇게 생각하였다. ‘만약 단청을 하지 않으면 아름답지 않으니 부처님께서 만약 허락하신다면 내가 장식을 해야겠다.’ 곧 부처님께 가서 아뢰니, 부처님께서 마음대로 그림을 그리라고 하셨다. 부처님의 허락을 듣고는, 여러 가지 채색을 모으고 화공들을 불러서 말하였다. “이 채색은 이 절에 단청을 할 것이오.” 화공이 물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그릴 것입니까?” “나도 잘 모르겠으니 마땅히 부처님께 가서 물어봐야겠소.” 곧 부처님께 아뢰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장자여, 문 양쪽에는 몽둥이를 든 야차를 그리고, 다음 곁으로 한 면에는 큰 신통변화도를 그리고, 또 한 면에는 5취(趣)에 생사윤회하는 것을 그리고, 처마 밑에는 본생(本生)의 일을, 불전문(佛殿門) 옆에는 화만(花鬘)을 가진 야차를, 강당에는 노덕(老德) 비구가 설법하는 것을, 식당에는 음식을 받들고 있는 야차를, 창고문 옆에는 보배를 가진 야차를, 수각(水閣)에는 물병을 가진 용이 기묘한 영락을 걸친 것을, 욕실(浴室)과 화당(火堂)에는 천사경(天使經) 법식에 의한 것과 아울러 여러 가지 지옥의 변상을 그리고, 요양실(療養室)에는 여래가 친히 병자를 간호하는 것을 그리고, 대소변을 보는 곳에는 무서운 송장을 그리고, 방 안에는 마땅히 해골 뼈를 그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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