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본생도 |
|---|---|
| 한자 | 本生圖 |
| 유형 | 문화예술 |
| 키워드 | 본생담 |
| 세부장르 | 회화 |
석가모니의 전생 이야기를 그린 불화
본생(本生)은 석가모니의 전생(前生)을 이야기 형식으로 엮은 『자타카(Jātaka)』에서 온 말로 본생도는 석가모니의 흥미롭고 교훈적인 전생 이야기를 표현한 불화이다.
본생도는 초기불교 문헌인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잡사』에 인도의 기원정사 처마에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를 그렸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른 시기부터 불화의 주제로 그려졌던 것으로 여겨진다. 인도의 본생도는 아잔타 석굴사원의 사례를 통해 살필 수 있다. 아잔타 석굴 제10굴에는 ‘섬자’라는 바라문 선인이 산속에서 눈먼 부모를 공양하며 살았는데 사냥을 왔던 왕이 그를 동물로 오인해 활로 쏴 죽었다. 하지만 섬자의 덕이 하늘과 통하여 다시 살아났다는 섬자본생(睒子本生)과 코끼리 왕의 왕비가 둘째 부인의 질투로 사냥꾼에게 죽임을 당했는데, 사냥꾼이 가져간 왕비의 어금니를 보고 둘째 왕비가 괴로움에 몸부림치다 지옥에 떨어졌다는 육아백상본생(六牙白象本生) 등의 본생도가 남아 있다.
서역의 석굴사원에서도 본생도는 자주 그려지는 주제이다. 키질석굴의 경우 『현우경』에 수록된 본생담인 시비왕 이야기, 마하살타 이야기, 월광왕 이야기 등의 본생도가 남아 있다. 또한 베제클리크 석굴에는 본생도의 일종인 서원화가 주로 그려졌는데 석가모니가 전생에 부처가 되겠다는 서원을 세운 후 당시의 부처를 공양하고, 그 부처로부터 훗날 깨달음을 얻어 불도를 이룰 것이라는 예언을 들었다는 내용이다.
중국에서도 많은 본생도가 그려졌으며, 그 주제는 크게 네 가지다. 첫째 타인을 위해 자기의 몸을 희생하는 숭고함, 둘째 인자함과 믿음을 선양하는 내용, 셋째 효행과 우정을 강조하는 내용, 넷째 계율을 지키는 일과 그에 따라 좋은 결과를 받은 이야기들이다.
한국의 본생도는 일본 호류지 타마무시노즈시(玉虫厨子)에 그려진 석가모니의 전생 그림이 가장 이른 사례이다. 이 작품은 비록 일본에 있지만 6세기 말~7세기 전반의 백제미술 양식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삼국시대 불교회화의 범주에서 논의되고 있다. 타마무시노즈시의 수미좌에는 숲속에서 어미와 새끼 호랑이가 굶주려 죽어 가는 것을 보고 석가모니의 전생인 마하살타가 자기의 몸을 호랑이에게 주었다는 이야기와 석가모니의 전생이었던 바라문 동자가 깊은 산에서 수행할 때 제석천이 나찰로 변신하여 진리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지 시험했다는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한국의 본생도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작품은 1576년(선조 9)에 제작된 일본 세이잔분코(靑山文庫)에 소장된 이다. 이 그림은 장면마다 한글로 『월인석보』에 수록된 안락국 태자의 이야기가 적혀 있는데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문수보살의 전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흥미롭게도 이 이야기는 불전(佛典)에서는 찾을 수 없고, 고려시대에 본생담을 활용하여 펴낸 『석가여래십지수행기(釋迦如來十地修行記)』와 기림사의 창건 설화를 기록한 『신라함월산기림사사적(新羅含月山祇林寺事蹟)』 등에서만 나타난다. 따라서 안락국 태자 본생담은 한국에서 창작된 자생 설화로 보는 견해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그 내용을 그린 역시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독창적인 본생도이다.
· 집필자 : 김현중(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