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무색계 |
|---|---|
| 한자 | 無色界 |
| 산스크리트어 | ārūpya-dhātu |
| 팔리어 | arūpa-loka |
| 유형 | 용어 |
| 키워드 | 욕계, 색계, 무색계, 삼계육도, 세간도 |
욕망과 물질적인 요소가 모두 배제되어 오직 지각, 인식, 의도, 의식의 네 가지 정신 현상만 남은 정신세계, 혹은 수행을 통해 그러한 경지에 도달한 중생이 사후에 태어나서 거주하는 세계
욕망과 물질적인 요소가 모두 배제되어 오직 지각[受], 인식[想], 의도[行], 의식[識]의 네 가지 정신 현상만 남은 정신세계, 혹은 선정을 닦아 그러한 경지에 도달한 중생이 사후에 태어나서 거주하는 세계이다. 이 세계는 물질적인 요소가 없으므로 공간을 갖지 않고, 따라서 위아래와 같은 개념은 없지만, 중생이 지은 이숙업(異熟業)의 수승함과 하열함의 차별에 따라 공무변처(空無邊處), 식무변처(識無邊處), 무소유처(無所有處),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 네 계급으로 나뉜다. 따라서 사무색계(四無色界), 사무색처(四無色處)라고도 한다.
불교에서는 중생이 사는 세계를 기세간(器世間)이라고 부르며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의 셋으로 구별한다. 이 세 가지 세계는 열반을 성취하지 못한 중생이 온갖 고통을 받으면서 윤회하며 머무르는 곳이다. 불교의 우주론에 따르면, 세 종류의 세계는 수미산(須彌山, Sumeru)을 중심으로 그 주위에 있다. 욕계는 수미산의 아랫부분에, 색계는 중간 부분에, 그리고 무색계는 그 정상에 위치한다. 세 가지 세계는 차례대로 수행의 깊이에 따른 의식의 변형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고, 이러한 점에서 삼계는 불교의 선정론(禪定論)과 결합한다. 즉 중생이 선정을 닦아 삼매(三昧)를 성취하면 사후에 공덕으로 그에 상응하는 선정의 세계에 태어난다.
무색계의 상태를 선정론의 관점에서 삼매의 깊이 차이에 따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선정인 공무변처정(空無邊處定)은 앞선 색계 선정에서 평정한 마음을 유지함으로써 외부의 대상에 대한 모든 욕구와 내부의 감정이 멸진한 상태에서 오직 무량무변한 공간만이 존재하고 사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머물러 있는 상태이다.
두 번째 선정인 식무변처정은 공무변처정에서 오직 무량무변한 공간만을 인식하게 되어 사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토대로 사물이 사라진 공간을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물이 사라진 공간을 대상으로 한 인식이라면 공간도 외부에 실재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물의 없음이 마음에 의해 존재화된 표상일 뿐인 것이다. 공간을 인식하는 식(識)에 이러한 표상하는 기능이 없다면 공간이라는 대상도 존재로 인식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식무변처정에서는 사물이 없을 뿐 아니라 공간도 없음을 알고, 존재하는 것은 사물을 인식하는 식(識)뿐이라는 생각에 의식이 머물러 있는 상태이다.
세 번째 선정인 무소유처정은 인식의 대상이 되는 사물과 공간이 모두 공간과 식으로 환원되었기에, 대상이 없다면 대상을 분별하는 의식도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즉 대상을 의지하여 나타나는 의식은 대상을 상실하게 된다. 즉 식(識)이 홀로 존재할 수 없다는 자각을 통해 식이 존재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우리의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의식이 머물러 있는 상태이다.
무색계 마지막 선정인 비상비비상처정은 무소유처정에서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에 의식이 머물고 있는 것을 자각함으로써 대상 없는 의식 활동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있다는 것은 ‘있음’에 대한 관념이며, 없다는 것은 ‘없음’에 대한 관념이다. 있음에 대한 관념과 없음에 대한 관념은 서로 모순관계이지만, 있지도 않고[非有] 없지도 않음[非無]은 있음과 없음이 아닌 어떤 미묘한 존재의 근원에서 생긴 관념이다. 따라서 비상비비상처정에서는 있지도 않고[非有] 없지도 않음[非無]이라는 존재의 근원에 의식이 머물러 있는 상태이다.
· 집필자 : 김현구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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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이 무변공처(無邊空處)에 들어가고 사람들을 가르쳐서 무변공처에 들어가게 하며, 무변공처에 들어가는 법을 칭찬하고 또한 무변공처에 들어가는 이를 기뻐하면서 찬탄하나니, 무변식처(無邊識處)와 무소유처(無所有處)와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도 또한 그러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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