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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한글벽암록
한자碧巖錄
유형문헌
키워드화두, 공안, 선어록, 참선, 설두 중현, 원오 극근
판본금속활자본(을유자)
시대조선
간행연도1465년(세조 11)
간행처한양 주자소
소장처삼성출판박물관
설두 중현이 지은 『설두송고』를 원오 극근이 주석하여 편찬한 책
중국 선종의 중요한 선어록 중 하나이며, 북송 때 편찬된 책으로 총 100개의 공안(公案)과 해설로 구성되어 있다. 『벽암록』의 공안은 원래 송나라의 선종 다섯 종파[禪宗五家] 가운데 하나인 운문종(雲門宗)의 설두 중현(雪竇重顯, 980~1052)이 편찬한 『설두송고백칙(雪竇頌古百則)』에 수록된 것이다. 설두 선사는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에서 100개의 중요한 공안을 선별하여 각각의 공안에 대해 운문 형식의 송(頌)을 지었다. 그 후 임제종의 원오 극근(圓(圜)悟克勤, 1063~1135)이 각 송마다 평석(評釋)하여 강의한 내용을 뒷날 그의 제자들이 강의록을 모아 『벽암록』이라고 하였다. 『벽암록』의 정식 명칭은 『불과원오선사벽암록(佛果圜悟禪師碧嚴錄)』 또는 『불과벽암파관격절(佛果碧嚴破關擊節)』이며, 간략하게 『벽암집(碧巖集)』이라고도 한다. 영어권에서는 ‘Blue Cliff Record(푸른 절벽의 기록)’로도 번역되어 있다. 『벽암록』에서 ‘벽암’은 원오 극근이 거주한 협산(夾山) 영천원(靈泉院)을 가리키며, 그가 기거한 방장실(方丈室)에 걸려 있던 액자[扁額]에 쓰인 글자이다. 영천원을 벽암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당나라 때 영천원을 개창한 협산 선회(夾山善會, 805~881)가 그곳의 풍경을 묘사하여 “잔나비가 새끼를 안고 푸른 산봉오리 뒤로 돌아가니, 새가 꽃을 물고 와 푸른 바위 앞에 떨어뜨리네(猿抱子歸青嶂後, 鳥銜華落碧巖前).”라고 읊었던 데서 유래한다. 관우 무당(關友無黨)의 후서(後序)에 따르면, 제자들이 1105년경부터 강의록을 모으기 시작하였고, 1125년에는 『벽암록』이 필사되어 널리 유포되었다고 한다. 특히 필사본은 강의 장소에 따라 내용이 상이한 성도본(成都本), 협산본(夾山本), 도림본(道林本)이 유통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출판사에 소장된 『벽암록』이 현재 전하고 있다. 이 판본은 닥나무에 볏집을 섞어 만든 누런 종이에 조선 세조 때 주조한 동(銅)으로 만든 활자(을유자본)로 찍은 것인데, 두 권씩 제본하여 5책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은 ① 보조의 서, ② 만리방회의 서, ③ 삼교노인의 서, ④ 주치의 서의 순으로 서(序)가 붙어 있다. 그리고 ① 무당의 후서, ② 희릉의 후서, ③ 정일의 후서, ④ 풍자진의 후서, ⑤ 중간원오선사벽암집소 순으로 후서가 붙어 있다. 이 후서 중 ② ③ ④에 모두 장명원의 재판(再版)에 대한 언급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판본은 장명원본 계통을 저본으로 하여 활자화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판본에 빠진 부분과 파손된 글자는 동일 판본으로 인쇄된 일본의 다이도큐기념문고(大東急記念文庫) 소장본을 이용하여 복원하였다. 특히 이 판본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전하는 『벽암록』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으며 전권이 모두 남아 있어 우리나라 선 사상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 밖에도 현재 울산시에 소재한 천태종 사찰인 양덕사(陽德寺)에서 소장하고 있는 『벽암록』은 목판본으로 1526년(중종 21) 황해도 황주목 심원사(心源寺)에서 판각하여 4권 1책으로 간행된 것이다. 『벽암록』은 총 10권 5책으로 된 선어록(禪語錄)이다. 훌륭한 선사들의 말씀을 기록한 것을 어록(語錄)이라 하는데, 특히 참선 수행에 지침이 되는 선사들의 가르침을 모은 것이 선어록이다. 이 책은 선어록 중에서 간화선풍(看話禪風)을 잘 드러낸 공안집으로서 선사와 제자가 문답하는 형식을 통해 참선의 의미를 드러내고 있다. 이로 인해 수행자들이 교리나 사상보다 선의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깨달음에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벽암록』에 등장하는 인물은 140명이 넘는데, 주로 운문(雲門) 선사와 조주(趙州) 선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벽암록』은 수시(垂示), 본칙(本則), 송(頌), 착어(著語), 평창(評唱)의 5부로 구성되어 있다. ① 수시는 본칙에 들어가기 전에 행한 일종의 문제 제기이면서 인도하는 말로 일종의 머리말[序文]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큰 스님들이 법문을 할 때 그날 법문의 방향을 잡아 가는 내용으로도 볼 수 있으며, ‘수시운(垂示云)’으로 시작한다. ② 본칙은 화두나 공안에 해당하며, 이 책에서는 설두가 가려 뽑은 백 가지 공안이 소개된다. ③ 송(頌)은 이 본칙을 읊은 설두의 선시(禪詩)로서, 공안에 대한 직관적이고 시적인 해석을 담고 있다. ④ 착어는 원오가 본칙과 송의 각 구에 할주(割註)와 같은 성격의 한두 마디 말을 붙인 것으로, 원오의 날카로움이 엿보이는 곳이다. ⑤ 평창은 본칙과 송에 대한 총평으로, 공안의 의미를 명확히 하고 더 깊은 이해를 제공하는 원오의 자세한 설명이다. 이 책은 원오가 입적하기 전인 1128년(건염 2)에 처음으로 간행되었으나 원오의 법을 이은 대혜 종고(大慧宗杲, 1089~1163)가 문자에만 집착하여 본래의 수행을 잊은 후학들 때문에 『벽암록』을 불태우고 그 판본까지 없애 후세에 전하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다가 1297년 원나라 때 주치(周馳)가 장명원(張明遠)과 함께 전심전력으로 『벽암록』의 사본을 찾아내어 다시 판본을 만들고 서문을 써서 책을 재출판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오늘날까지 전해지게 되었다. 『벽암록』은 선불교의 깊은 통찰을 담고 있는 저술로서 ‘종문제일서(宗門第一書)’라고도 하는데, 이는 임제종의 최고 서적을 뜻한다. 이후 이 책은 동아시아 선종사(禪宗史)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지금까지 수행자들의 깨달음을 돕는 지침서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 집필자 : 불교백과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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