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선가 |
|---|---|
| 한자 | 禪歌 |
| 유형 | 문화예술 |
| 키워드 | 태고 보우. 백운 경한. 나옹 혜근. 무심가. 백운암가. 태고암가. 산중자락가, 완주가, 백납가, 고루가 |
| 세부장르 | 문학 |
영가 현각의 「증도가」를 양식적 연원으로 하는 선시의 한 영역
당나라 영가 현각(永嘉玄覺, 665~713)이 지은 「증도가(證道歌)」의 내용과 형식을 기반으로 하여 깨달음을 노래한 장편의 한문 가요로서 선시의 한 영역이다.
육조 혜능의 제자 영가 대사는 「증도가」에서 인간의 본래 모습을 ‘배움을 마친 한가한 도인(絶學無爲閑道人)’으로 설정하여 대립과 분별을 초월한 절대 세계에서 살아가는 경지를 노래하였다. 불립문자(不立文字) 교외별전(敎外別傳)의 깊은 뜻이 무엇인가를 잘 드러낸 작품이다.
「증도가」는 268구의 장시로서 3·7·7·7조 혹은 3·3·7·7·7조의 운율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운율은 작품이 창작될 당시 중국 민간의 민요 리듬을 수용한 것이다. 이와 같은 「증도가」의 운율에 득도의 경지를 담은 장편 선시를 증도가류(證道歌類) 작품이라고 한다.
당송 이후 임제종 선사들은 「증도가」를 자신의 깨달음을 노래하는 양식으로 채택하여 다수의 장시(長詩), 즉 선가를 창작하였다. 선가는 3·7·7·7조나 3·3·7·7·7조를 따르며, 경우에 따라서는 4언‧5언‧6언 등 변화를 주기도 한다. 이들 작품은 대부분 선종이 지향하는 바와 선적인 흥취를 노래하고 있기 때문에 ‘선가’라고 한다.
동아시아 불교 문화사의 흐름에서 볼 때 이러한 선가가 집중적으로 창작된 시기는 13~14세기다. 이 시기는 원 제국 시기로서 고려는 원 간섭기의 고려 말기, 일본은 가마쿠라(鎌倉) 시대 말기~무로마치(室町) 시대 초기에 해당한다. 이 시기에 세 나라의 선종사(禪宗史)에서 사상적으로 변화를 주도한 주인공으로 인정받는 일군의 승려들이 있다. 원나라의 중봉 명본(中峰明本), 석옥 청공(石屋淸珙), 천여 유칙(天如惟則), 천암 원장(千巖元長), 만봉 시울(萬峰時蔚) 등이다. 이들은 임제 선풍을 드날리며 선가를 창작하여 고려와 일본 선승들의 창작에 큰 영향을 끼쳤다. 고려에서는 백운 경한의 「무심가」, 태고 보우의 「백운암가」‧「태고암가」‧「산중자락가」, 나옹 혜근의 「완주가」‧「백납가」‧「고루가」 등이 대표적인 선가로 유명하다. 일본에서도 원나라에서 귀화한 선승들과 원나라에 유학한 일본 승려들에 의해 임제종이 수입되는 과정에서 오산문학(五山文學)이 형성되었는데, 이때 선가가 다수 창작되었다.
일반적으로 선승의 선적 경지를 담은 한시를 선시라 한다. 선가는 선시의 일부이면서도 장편의 리듬으로 선 수행의 경과와 경지를 유장하게 펼쳤다는 점이 특색이다.
· 집필자 : 김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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