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불교가사 |
|---|---|
| 한자 | 佛敎歌辭 |
| 유형 | 문화예술 |
| 키워드 | 나옹 혜근. 선가 |
| 세부장르 | 문학 |
| 시대 | 고려말, 조선시대, 근현대 |
불교 교리를 한국의 전통 리듬인 가사체에 담아 지은 종교문학
불교 교리를 가사체에 담아낸 불교문학의 한 갈래이다. 가사는 3·4조나 4·4조 음수율을 기반으로 한 4음보 연속체(3·4·3·4 혹은 4·4·4·4)로서 사상과 지식을 무제한으로 담아낼 수 있어 대중 포교에 적극 활용될 수 있었다.
불교가사의 효시는 고려 말 나옹 혜근이 지은 「서왕가(西往歌)」이다. 조선 전기 작품은 남아 있지 않으며, 조선 후기 특히 18세기에 염불서의 간행에 힘입어 대중적으로 확산되었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시가 장르로 시조와 가사가 있다. 시조는 유학자들의 세계관을 담은 장르여서 불교계에서 전혀 활용하지 않았고, 가사는 교리를 전달하기에 적합한 리듬을 가지고 있어 불교문학으로 널리 확산되었다. 불교가사는 현재에도 의식 가요나 포교 가요로 활용되고 있으며, 고승에 의해 새롭게 창작되는 작품도 있다.
고려 말에 원나라에 유학 가서 중봉 명본(中峰明本), 석옥 청공(石屋淸珙) 등을 만나 임제선법을 전수받고 돌아와 간화선의 기풍을 널리 퍼뜨린 대표적인 선사 세 분(백운 경한, 태고 보우, 나옹 혜근)을 여말 삼사(麗末三師)라 한다. 당시 중국‧고려‧일본에서는 선사들이 깨달음의 과정과 그 경지를 노래한 장편의 한문 가요, 즉 선가를 통해 법거량을 하고 득도를 인가하는 시대적 현상이 있었다. 여말 삼사가 지은 「태고암가」(태고 보우), 「무심가」(백운 경한), 「완주가」(나옹 혜근) 등이 이 시기에 창작되었다. 특히 나옹 혜근은 「완주가」‧「백납가」‧「고루가」를 지었고, 그 연장선상에서 우리말로 된 가요 「서왕가」를 창작하였다. 「서왕가」는 출가‧수행‧득도, 그리고 중생구제라는 서사 구조에 염불신앙이 결합한 작품인데, 한국문학사에서 가사 문학의 효시로 인정받고 있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작가로는 17세기 말의 침굉 현변, 18세기의 명연‧기성 쾌선 등이 있다. 명연과 쾌선은 각각 『염불보권문』을 간행하면서 「나옹화상서왕가」, 「회심가」 등을 수록하여 불교가사의 확산에 기여하였다. 19세기 중엽에는 남호 영기(「광대모연가」, 「장안걸식가」), 영암 취학(「토굴가」), 동화 축전(「권왕가」)의 가사가 등장하였다. 조선 후기에는 참선 노래(「토굴가」), 『화엄경』과 정토계 경전 관련 가사(「광대모연가」, 「권왕가」)가 함께 유행하였으며, 여기에 인생무상-발심-선업-극락왕생으로 이어지는 서사 구조로 된 작자 미상의 「회심곡」이 널리 구연되었다.
20세기 초 경허 성우는 「참선곡」, 「가가가음」, 「법문곡」을 지었다. 이들 작품은 교학적 경향과 민속신앙화한 경향이 있던 과거 불교가사의 흐름을 다시 선풍(禪風)을 일으키는 매체로 활용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경허를 이어 근대에 한암, 만공, 용성, 학명의 가사가 등장하여 근대 불교문학사를 특색 있게 만드는 데 기여하였다.
불교가사는 단순하게 「회심곡」 같은 극락왕생을 위한 발원 가요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당대 최고의 고승들이 남긴, 경론의 핵심을 우리말로 구현한 철학적 가요, 그리고 참선 수행의 과정과 경지를 노래한 수도가 등이 전한다. 이 작품들은 조선시대 불교사상과 불교문화의 총체적 양상을 담은 우리말 노래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불교어, 한자어, 생활어 등 우리말 어휘가 4음보 율격에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되어 있는 양상은 한국어 어휘와 표현, 문체의 연구에서도 소중한 자료가 된다.
· 집필자 : 김종진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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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럴망정 세상에 인재(人子ㅣ)러니 무상을 생각하니 다 거짓 것이로세 부모의 끼친 얼굴 죽은 후에 속절없다 적은덧 생각하여 세사를 후려치고 부모께 하직하고 단표자(單瓢子) 일납(一衲)에 쳥려장(靑藜杖)을 비껴들고 명산을 찾아들어 선지식(善知識)을 친견(親見)하여 마음을 밝히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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