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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교이제

한글약교이제
한자約敎二諦
유형용어
키워드삼론학, 승랑, 이제시교, 방편
‘이제’는 진리가 아니라 가르침에 불과하다는 중국 삼론종의 학설
출세간의 진리인 진제(眞諦)와 세간의 진리인 세제(世諦)를 이제(二諦)라고 하는데, 중국 삼론종에서는 이제는 영원불변한 진리가 아니라 가르침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것을 약교이제(約敎二諦)라고도 하고 혹은 이제시교(二諦是敎)라고도 한다. 원래 인도에서 중관 사상의 창시자인 용수(龍樹, Nagarjuna, 150?~250?)는 중도(中道)에 초점을 두고 이제를 설명하였기에, 이제가 진리인지 방편인지 명확하지가 않았다. 그런데 불교가 중국으로 넘어와 이제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성실학파에서는 이제를 진리 자체라고 주장하였다. 즉 지장(智藏, 458~522)은 이제가 절대적 진리(理)라고 주장하였고, 승민(僧旻, 467~527)은 고정된 대상(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삼론종에서는 이제라는 두 가지 개념에 의지해서 중도라는 하나의 진리를 설명할 수 있기에, 이제는 방편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였다. 즉 “이제라는 것은 곧 중도의 미묘한 가르침을 나타낸 것이고, 글과 말의 가장 좋은 언설을 다한 것이다. 도(道)는 유(有)‧무(無)가 아니지만 유‧무에 의지하여 도가 나타나고, 리(理)는 일(一)‧이(二)가 아니지만 일‧이에 의하여 리가 밝혀진다.(『이제의』)”라고 하였다. 이 인용문에서 도(道)와 리(理)는 진리인 ‘중도’를 나타내고 있고, 유‧무와 일‧이는 언어인 ‘이제’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이제라는 것은 곧 중도의 미묘한……가장 좋은 언설을 다한 것이다.”라는 문장은 중도와 이제의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유‧무, 일‧이 같은 ‘언어’로 도와 리 같은 ‘진리’를 나타내기에, 이제는 진리가 아니라 방편(가르침)이라고 주장하였던 것이다. 이후 약교이제설은 한국으로 건너와 원효의 화쟁 사상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 학자도 있다. 이 교설은 ‘진리와 언어의 관계’를 이해하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불교 사상사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 집필자 : 불교백과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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