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업력

한글업력
한자業力
산스크리트어karma
유형용어
키워드윤회
업이 과보를 낳는 힘
업력에서 ‘업’은 산스크리트어 카르마(karma)의 의역어로 행위, 동작을 의미한다. 우리의 행위는 반드시 결과를 낳는데, 이렇게 행위가 결과를 낳는 힘을 업력이라고 한다. 현재의 행위는 그 이전의 행위의 결과로 생기는 것이며, 그것은 또한 미래의 행위에 대한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인과 연쇄로서의 업 사상은 인도의 여러 종교 혹은 학파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쳤다. 초기불교는 무명(無明)에 사로잡힌 중생의 무지몽매를 일깨우기 위하여 주체의 자유의지로서의 업에 의한 윤회전생(輪廻轉生)의 사상을 천명하였다. 당시 브라만교에서의 업이란 오직 유일 절대 창조신인 브라흐만(梵神)에 대한 제사 행위만을 바람직한 선업(善業)으로 보았다. 이러한 제식 만능주의를 비판하고 인간 자신의 행위 속에서 윤회전생을 바라보았던 육파철학 이외의 외도들은 운명적·숙명적 가치관을 근거로 유물론과 쾌락주의, 고행주의 같은 행위를 통해 해탈이 가능하다는 극단적 업설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초기불교는 이들과 달리, 업력을 물리적 인과관계나 인연화합(因緣和合), 상의상관(相依相關)으로 설명하면서도, 인간의 주체적 자유의지가 윤회에서 벗어나는 핵심 원동력임을 강조하였다. 너 자신의 행위가 너 자신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은 허구적인 창조론과 숙명론 그리고 결정론을 극복하는 단초를 제공한다. 이렇게 업을 인과관계의 연쇄, 즉 연기설에 의해 파악한 것은 인도불교의 공헌이다. 인도불교에서는 무명(無明)→행(行)→식(識)→명색(名色)→육처(六處)→촉(觸)→수(受)→애(愛)→취(取)→유(有)→생(生)→노사(老死)라는 열두 가지 인과의 사슬로 표현된 연기설과의 연관에서 업이 논의된다. 연기란 두 개의 연기 지분 사이의 의존관계이다. 그 하나의 지분이 행위로서의 원인이며 이것에 의해 행위로서의 결과가 발생한다. 불교에서는 행위를 셋으로 나눈다. 하나는 몸으로 하는 행위, 또 하나는 입으로 하는 행위, 마지막은 생각으로 하는 행위이다. 이를 신(身)·구(口)·의(意) 삼업(三業)이라고 한다. 우리의 현생은 전생의 몸과 말과 생각이라는 행위의 결과이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내생은 현생에 의존한다. 모든 사건은 그것이 생각이건 말이건 행위이건 결과를 낳으며, 그것은 다시 다른 결과의 원인이 되는 식으로 업(카르마)의 사슬을 생성한다. 그리하여 업(카르마)의 법칙이란, 모든 존재를 지배하는 연기설의 특별한 경우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즉 업에 의한 인과는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성하면 저것이 생성한다. 이것이 없으면 저것이 없고, 이것이 소멸하면 저것도 소멸한다.’는 연기설의 일반적 원칙이 관철되는 특수한 연기의 한 사례로서 업설을 읽을 수 있다. 다시 말해 과거의 나의 신체나 말 그리고 생각으로 지은 행위에 의존하여 현재의 나가 존재하고, 현재의 나의 신체나 말 그리고 생각으로 짓는 행위에 의해 미래의 나가 존재할 것이다. 이렇게 나의 현재와 미래는 우연적이거나 무조건적이 아니며 각각 나의 과거와 현재의 행위 곧 몸으로 짓는 행위, 말로 짓는 행위, 생각으로 짓는 행위라는 조건에 의해 규정된다는 것이다. 인도불교와는 달리 인도의 육파철학 가운데 하나인 바이셰시카학파는 업(카르마)을 운동이라는 범주로 이해한다. 이것은 이 학파의 범주론과 관련이 있다. 바이셰시카학파는 세계를 설명할 때 여섯의 범주를 가지고 설명한다. 여섯의 범주는 곧 실체(dravya), 속성(guṇa), 운동(karma, 業), 보편(sāmānya), 특수(viśeṣa), 내속(samavāya) 등이다. 이 학파에 따르면 속성과 같이 운동은 오직 실체에만 존재할 수 있다. 이것은 언제나 어떤 실체에만 속한다. 속성이 정적이고 수동적인 반면, 운동은 동적이며 능동적이다. 달리 말하면 운동은 속성과 달리 복합체의 생성에서 인과적으로 효력을 가질 수 있다. 그러므로 운동은 연결된 두 실체를 분리할 수 있다. 한 운동은 다른 운동이나 속성을 소유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운동이나 속성은 모두 실체에 의해서만 지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은 상향 운동, 하향 운동, 확장 운동, 수축 운동, 이동의 다섯 가지로 분류된다. 그러나 모든 운동이 지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지각할 수 없는 실체인 마음의 운동은 추리될 수 있을 뿐이다. 그와 반대로 모든 지각할 수 있는 실체의 운동은 역시 지각될 수 있다.
· 집필자 : 권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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