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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불성

한글삼시불성
한자三時不成
유형용어
과거·현재·미래의 삼시는 성립할 수 없다는 교리
『중론』은 ‘8종(宗)의 조사’라 불리는 나가르주나(龍樹)의 주요 저서이다. 나가르주나는 『중론』을 통해 불교 밖의 육파철학과 불교 내의 설일체유부 등 법자성(法自性) 철학, 즉 실체철학을 비판한다. 비판의 무기는 법자성이 아니라 법무자성(法無自性)인 공(空)의 논리이다. 그 공의 논리 가운데 가장 강력한 부정의 논리가 바로 삼시불성(三時不成)이다. 삼시불성이란 시간의 세 흐름인 과거·현재·미래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이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으며,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으며, 현재는 반은 과거이고 반은 미래이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과거·현재·미래의 삼시는 성립할 수 없다고 한다. 이 삼시불성의 논리로 나가르주나는 먼저 운동을 부정한다. 즉 이미 간 것은 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갔기 때문이다. 아직 가지 않은 것도 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직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가고 있는 것은 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간 것과 아직 가지 않은 것 없이 다시 지금 가고 있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상은 과거의 운동과 미래의 운동 그리고 현재의 운동은 있을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삼시불성의 논증이다. 이 삼시불성의 논리로 나가르주나는 다음으로 생성을 부정한다. 이미 생성한 것은 생성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생성했기 때문이다. 아직 생성하지 않은 것은 생성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직 생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생성하고 있는 것은 생성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생성한 것과 아직 생성하지 않은 것 없이 다시 지금 생성하고 있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상은 과거의 생성과 미래의 생성 그리고 현재의 생성은 있을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삼시불성의 논증이다. 이 삼시불성의 논리로 나가르주나는 다음으로 지속(머묾)을 부정한다. 이미 머문 것은 머물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머물렀기 때문이다. 아직 머물지 않은 것은 머물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직 머물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머물고 있는 것은 머물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머문 것과 아직 머물지 않은 것 없이 다시 지금 머물고 있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상은 과거의 지속과 미래의 지속 그리고 현재의 지속은 있을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삼시불성의 논증이다. 이 삼시불성의 논리로 나가르주나는 마지막으로 소멸을 부정한다. 이미 소멸한 것은 소멸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소멸했기 때문이다. 아직 소멸하지 않은 것은 소멸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직 소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소멸하고 있는 것은 소멸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소멸한 것과 아직 소멸하지 않은 것 없이 다시 지금 소멸하고 있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상은 과거의 소멸과 미래의 소멸 그리고 현재의 소멸은 있을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삼시불성의 논증이다.
· 집필자 : 권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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