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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불공

한글칠성불공
한자七星佛供
유형의례민속
키워드칠성신(七星神)
세부장르의례, 민속(무형)
북두칠성을 신격화한 칠성신에게 올리는 불교의례
음력 7월 7일의 칠석(七夕)은 칠성신(七星神)을 섬기며 소망을 기도하는 날이다. 칠성신은 인간의 수명과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존재로 여겨진다. 칠성신을 모시는 칠성각(七星閣)은 우리나라 사찰에만 있는 전각이다. 초기에는 칠성신이 신중의 하나였으나, 조선 중기부터 칠성각을 세워 독립된 신앙 대상으로 모시게 되었다. 임진·병자 양란을 치르고 민중의 삶이 극도로 피폐할 무렵, 가족의 안위를 바라는 마음을 포용하고 위무하기 위함이었다. ‘칠성 기도’라고도 한다. 칠성각에는 칠성을 불교적으로 수용한 일곱 분의 여래가 칠성신과 함께 모셔져 있다. 칠성신이 여래의 증명을 거친 존재이자, 칠성여래(七星如來)의 화현임을 드러내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수명과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칠성신만이 아니라, 여래의 자비와 위력이 함께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칠성불공은 연중 이루어지며, 특히 칠석날 집안의 평안과 자손의 수명장수, 아기 점지를 빌고자 칠성각을 찾는 전통이 있다. 20세기 후반까지 칠성불공이 성행하여 칠석이면 초파일 못지않게 많은 신도가 사찰을 찾았다. 전날 저녁부터 밤새워 기도하면서, 저마다 가져온 공양물을 칠성단에 차려 놓고 독불공을 올린다. 평시에도 가족의 생일에 시루떡이나 백설기를 해 와서 공양 올리거나 수시로 자식 잉태를 위해 치성 드리는 이들이 많았다. 신도들은 국수, 명달이 실타래, 소창(무명천), 마른미역 등을 가져오기도 한다. 모두 가족과 자식의 건강·장수를 바라는 상징적 공양물이다. 미역은 자르지 않고 통째로 접어 올리면서, 명이 끊어지지 않고 길게 이어지라는 바람을 담았다. 이러한 공양물과 함께, 떡·과일 등의 재물을 차려 놓고 가족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호명하며 수명장수·지혜 총명·부귀영화 등을 발원하는 축원 기도가 이어졌다. 숫자 7이 겹친 칠석은 견우성(牽牛星)·직녀성(織女星)의 두 별자리에서 유래한다. 이 무렵이면 은하수를 사이에 둔 두 별이 가깝게 보여, 옥황상제의 노여움으로 헤어지게 된 견우·직녀가 일 년에 한 번 만나는 날이라 여겼다. 이날 민간에서는 칠석제(七夕祭)를 올리는가 하면, 바느질감과 과일을 차려 놓고 길쌈·바느질 솜씨가 좋아지길 바라는 걸교(乞巧) 풍습이 이어지는 등 견우·직녀를 둘러싼 문화와 신앙 또한 다채로웠다.
· 집필자 : 구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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