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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재

한글천도재
한자薦度齋
유형의례민속
세부장르의례, 민속(무형)
죽은 이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올리는 불교의례
불교에는 사람이 죽으면 깨달음을 얻어 윤회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생전에 지은 업에 따라 육도(六道)의 한 곳에 태어난다는 생사관이 있다. 사후 새 생명을 받기까지 49일간은 중음(中陰)·중유(中有)에 머문다고 한다. 이에 따라 영가(靈駕)의 왕생을 위해 올리는 사십구재(四十九齋)가 대표적인 천도재에 해당한다. ‘천도’란 ‘천거할 薦’ 또는 ‘드릴 薦’과 ‘법식 度’를 합한 말로, 불보살에게 영가의 극락왕생을 천거하는 법식이라는 뜻이다. 고려 이후 사십구재와 불교 제사를 구분하지 않고 주로 ‘추천(追薦)’이라 칭했고, ‘천도’는 고려 말부터 간혹 등장하다가 20세기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사용된 용어이다. 천도의 의미와 시기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으며,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천도’를 사후존재가 극락왕생하거나 좋은 곳으로 나기 위해 통과해야 할 필수 의식으로 여기는 관점이다. 이에 따르면, 사십구재 등으로 새롭게 태어났으니 같은 존재에 대해 ‘더 좋은 곳에 가도록’ 거듭 천도할 수 없다고 본다. 따라서 이후 기일·명절에 올리는 불교 제사와 모든 사후의례는 고인을 추모하고 명복을 비는 의미라고 한다. 아울러 이러한 관점도 천도의 의미가 사십구재에만 해당한다거나, 백일재로 탈상한 역사를 참조하여 백일재까지 포함한다거나, 고혼을 위한 수륙재도 포함한다는 등 세부적으로 갈래가 나뉜다. 둘째는 천도의 의미를 폭넓게 받아들여 불교의 모든 사후 의례는 천도를 포함하는 것으로 여기는 관점이다. 사십구재로 윤회를 벗어나 극락왕생하면 이상적이지만, 그러한 바람은 무리이고 불교 궁극의 의미에도 맞지 않다고 본다. 따라서 영가를 위한 의례는 언제나 ‘보다 나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불법을 일러 주는 천도의 의미를 지닌다. 불교 사후의례가 음식 공양만이 아니라 법공양으로 미혹함을 깨우치도록 도와주는 데 초점이 맞춰지는 이유이다. 따라서 사십구재가 중유의 몸을 바꾸는 핵심적인 천도에 해당한다면, 이후에도 상승의 경지로 옮겨 가기를 기원하는 지속적 바람이 가능하다. 실제 음력 7월 보름에 부모·조상의 영가를 모시고 백중천도재를 올리고 고혼 천도를 위한 수륙재가 이어지고 있어, 열린 의미로 수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집필자 : 구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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