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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왕신

한글조왕신
한자竈王神
유형의례민속
키워드조왕불공(竈王佛供)
세부장르의례, 민속(무형)
부엌을 지키며 부뚜막과 불을 관장하는 신
불을 신성시하고 불씨를 소중하게 여기는 문화에서 유래하여, 동아시아에서 널리 모시는 신이다. 부엌을 지키는 동시에 인간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이는 『포박자(抱朴子)』 등에 “매달 그믐밤 조왕이 상제(上帝)에게 죄를 고해, 죄가 큰 자는 3백 일의 수명을 감하고 가벼운 자는 3일을 감한다.”라는 내용에서 유래한다. 조왕신이 일 년간 인간의 행동을 지켜보다가 섣달그믐에 하늘로 올라가서 이를 알린다고 하여 이날 조왕불공을 올리는 문화가 전승되고 있다. 조왕신은 주(周)나라에서 7대 제사[七祀]의 대상이었고, 민간에서도 집을 수호하는 다섯 신의 하나로 섬겼다. 우리나라에도 변한 지역에 “문의 서쪽에 모두 조신(竈神)을 모셨다.”라는 기록이 있어 조왕신앙의 역사가 기원전부터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조왕신은 집안 곳곳을 지키는 가신(家神)의 하나로, 부뚜막에 물을 담은 종지 등을 놓고 신체(神體)로 삼아 온 역사가 깊다. 그러나 생활환경이 바뀌면서 가정에서 조왕신을 모시는 풍습은 대부분 사라졌다. 이에 비해 사찰에서는 조왕신을 모시는 전통을 변함없이 전승해오고 있다. 사찰에 ‘내호조왕(內護竈王) 외호산신(外護山神)’이라 하여 “조왕신은 안을 지키고 산신은 바깥을 지킨다.”라는 말이 전하듯이, 조왕신과 산신을 안팎으로 섬기는 신앙이 깊다. 공양간의 모습은 달라졌어도 불교에서는 대중의 생명을 이어 가게 하는 공간의 상징성을 그만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사찰에서는 부뚜막 위에 탱화로 그려서 모시거나, ‘나무조왕대신(南無竈王大神)’이라 써서 모시기도 한다. 탱화 속의 조왕은 관을 쓰고 문서를 든 모습이며, 땔감을 대는 담시역사(擔柴力士)와 음식을 만드는 조식취모(造食炊母)를 거느린 모습으로도 그려진다. 조선 후기의 『작법귀감(作法龜鑑)』 ‘조왕청’에는 “안팎을 길하고 융창하게 하며, 걸림을 벗어나 편히 머물게 하며, 온갖 질병을 없애 주며, 선악을 분명하게 가려내며, 들고남에 자재하며, 집안을 보호하는 조왕”이라 칭송하였다. 사찰에서는 아침마다 공양간에 들어서면 조왕단에 불을 밝혀 하루의 무사함을 기원하고, 섣달그믐에는 한 해를 마감하며 조왕불공을 올리는 곳이 많다.
· 집필자 : 구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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