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재자 |
|---|---|
| 한자 | 齋者 |
| 유형 | 의례민속 |
| 세부장르 | 의례, 민속(무형) |
불공·기도 등을 주관하는 사람
초기 불교에서 재(齋)는 계를 지키며 심신을 청정하게 하는 수행을 의미했으나, 점차 오후불식(午後不食)하는 승단에 재가자들이 공양 올리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삼보에 시주·공양하며 그 공덕을 함께하는 의례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 따라서 사십구재와 제사의 유족, 수륙재·영산재·우란분재 등 재회의 동참자, 불사의 시주자 등 법회와 불사를 이끄는 이들이 모두 포함된다. 재자 가운데 주된 역할을 하는 이를 재주(齋主)라고 부른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유교에서 다양한 뜻으로 사용되는 ‘재’와 함께, 불교의례를 뜻하는 ‘재’ 또한 널리 쓰였다. 그러나 ‘재자’의 경우, 불교와 관련된 용어로 쓰인 사례는 대부분 ‘설재자(設齋者)’라 하여 ‘재를 베푸는 자’라는 의미에 한정된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의미로 ‘재자’를 사용하기 시작한 시점은 근대 이후로 보인다.
재자 가운데 의례가 원만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큰 비용을 내는 이를 설판재자(設辦齋者)라고 부른다. 설판(設辦)이란 ‘법회나 불사의 모임에 힘을 쓴다.’라는 뜻이다. 초기 불교 당시부터 사원을 건립하거나, 많은 대중과 함께 부처님의 법을 청해 듣고자 할 때 왕이나 재력 있는 시주자가 그 비용을 마련한 데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설판재자와 구분하여 일반 재자를 일컬을 때는 ‘동참재자(同參齋者)’라고 한다. 이와 함께 독설판재자(獨設辦齋者)·중판재자(中辦齋者)라는 말도 생겨났다. 독설판재자는 설판재자와 유사하지만, 재를 단독으로 주관한다는 점이 다르다. 중판재자는 설판재자와 동참재자의 중간 개념이다.
종교는 신도들의 보시와 후원에 기반을 두고 있어, 큰 시주가 아니더라도 여러 사람이 정성을 모아 법회를 열거나 불사에 후원하는 전통이 있다. 따라서 재자는 불사와 법회가 여법하게 이루어지도록 공덕을 짓는 신도의 또 다른 이름이라 할 수 있다.
· 집필자 : 구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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