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 | 이운의식 |
|---|---|
| 한자 | 移運儀式 |
| 유형 | 의례민속 |
| 세부장르 | 의례, 민속(무형) |
괘불·사리·가사·법사 등의 성스러운 대상을 옮길 때 행하는 의식
대형 재회를 열 때 괘불을 야외 불단에 모시는 괘불이운이 가장 널리 행해지는 이운의식이다. 이와 함께 사리이운·가사이운·금은전이운·경함이운 등을 비롯해 대중에게 법문할 고승을 모시는 법사이운, 설판재자(設辦齋者)를 모시는 시주이운도 있다. 이운 대상은 삼보를 상징하거나 성물·귀인의 의미를 지녀 이동할 때 종교적 예를 갖추는 것이다. 조선시대의 수륙재 의식문 『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天地明暘水陸齋儀梵音刪補集)』 이운 편에 상세한 절차가 수록되어 있다.
이운은 대규모 의례의 핵심 절차에 해당하여 수륙재·영산재·예수재·개산대재 등과 함께 전승되어 왔다. 대표적인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괘불이운은 야외에서 법회를 열 때, 법당의 부처님을 대신하여 대형 불화를 모시는 의식이다. 규모 있는 사찰에는 법당 앞에 괘불대가 세워져 있어 괘불을 모시고 의례를 행한 전통을 말해 준다.
가사이운(袈裟移運)은 승려의 법의(法衣)인 가사를 이운하는 의식이다. 윤달 등에 가사불사를 행하여 새로 조성한 법의를 승려들에게 보시 공양할 때, 신도들이 가사를 머리에 이고 법회 장소로 이운한 뒤, 가사 점안(點眼) 의식을 거쳐 각 승려에게 전한다. 통도사 개산대재에서는 개산조인 자장(慈藏) 율사를 기리고자 그의 가사를 이운하면서 산문을 연 당시를 재현하는 의식을 행한다.
금은전이운(金銀殿移運)은 명부에서 통용되는 지전을 금은전으로 만들어, 시왕단·고사단(庫司壇) 등으로 이운하는 의식이다. 생전예수재에서 주로 행하며, 속계의 종이를 초월적 세계의 화폐로 바꾸는 점안을 거쳤기에 신성한 돈으로 여겨 의식 장소까지 이운의식을 한다.
법사이운(法師移運)·시주이운(施主移運)은 현재 잘 행하지 않는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할 고승을 가마에 태워 법석에 모시는 법사이운은 괘불·가사·경함 등과 함께 삼보이운(三寶移運)에 속한다. 시주이운은 재회의 설판재자를 사찰 입구에서 경내로 모시는 의식으로, 주인을 상징하는 갓과 허리 대(帶)를 가마에 실어 옮기기도 하였다.
· 집필자 : 구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