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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청

한글용왕청
한자龍王請
유형의례민속
키워드용왕도량(龍王道場)
세부장르의례, 민속(무형)
용왕을 청해 공양을 올리며 기도하는 불교의식
용은 농경사회에서 물을 다스리는 존재로 여겨 중요한 신앙의 대상이었고, 불교에서도 호법성중으로 수용하여 자연신으로서 그 능력과 신성성을 중시하였다. 1935년의 『석문의범(釋門儀範)』에도 별도의 의식문으로 ‘용왕청’을 수록하였다. 사찰에서 주관하는 용신제는 공동체의 풍농과 안전을 바라며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갇힌 생명을 놓아 주는 방생(放生) 의식이 곧 물을 다스리는 용을 섬기는 것이라 보아, 민간에서는 방생법회를 용왕제라 부르기도 한다. 새해가 되면 여러 사찰에서 정초 기도를 회향한 뒤, 신도들과 바다·강·연못 등을 찾아 방생하고 용왕 기도를 올리며 한 해의 풍년과 무사를 기원한다. 『석문의범』의 용왕청 의식 절차는 다음과 같다. 첫째, 거목(去目)으로 용왕을 청하고, 모시는 연유를 아뢰는 유치(由致)이다. 거목에 나오는 대상은 천부(天部)에 속하는 위타천신(韋馱天神)을 중심으로, 좌우에 사가라용왕(沙伽羅龍王)과 화수길용왕(和修吉龍王)이다. 상제(上帝)의 명을 받들어 구름을 펴고 비를 내리며 중생을 보살피는 자재하고 신통한 능력을 칭송하면서 강림을 청한다. 둘째, 향과 꽃으로 청하는 향화청(香華請), 자비의 비로 중생의 목숨을 구해 줌에 감사하는 가영(歌詠)을 염송하고, 이들의 명호를 부르며 정근을 이어 간다. 셋째, 정성으로 공양을 올리며 기도하는 권공(勸供)의 단계이다. 현실계에서 올린 공양을 초월계에 적합한 양과 질로 바꾸는 변공(變供) 의식으로 사다라니를 염송한다. 지성으로 마음을 움직여 공양을 들게 하는 운심공양진언·보공양진언, 공양을 회향하고 모든 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보회향진언·원성취진언이 이어진다. 넷째, 축원으로 중생의 다양한 기도와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발원하면서 기도를 마친다. 용왕은 중생의 삶에 소중한 자연신으로, 이른 시기부터 승속이 함께 공동체의 소망을 기도하는 의례 대상으로 정착하였다.
· 집필자 : 구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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